잃어버린 일기장

잃어버린 일기장 ㅣ 창비아동문고 263
전성현 지음, 조성흠 그림 / 창비 / 2011년 5월

잃어버린 일기장

전성현 장편동화 /조성흠 그림

창비

일기장하면 비밀스럽고 지극히 개인적인 물품이라 잃어버린다는건 생각하기도 싫은데..

 제목에서부터 궁금증이 물씬 피어오르네요..

이책은 초등 고학년을 위한 창비의 좋은어린이책 수상작인데요.

저학년인 울 지원이도 재밌게 읽었답니다.

지원이의 경우 언니,오빠들의 미묘한 심리를 다룬 성장동화책을 참 좋아하더라구요.

공감대가 느껴지고 자신도 이해가 되는가 봐요~^^*

친구의 일기장을 몰래 읽은 네친구가 댓글을 달게 되면서 자신들의 상처를 치유해 가고

서로 소통해 가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그려지는데요.

처지와 생각은 다르지만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친구들의 마음이 감동적이네요.

 

사춘기의 아이들은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은데요..

여기 나름대로의 고민을 가진 친구들이 있네요.

심장이 안좋아 체육시간에도 혼자 교실을 지켜야하는 준호는

블루노트를 창가에 놓아두고 깜박 잊어버렸는데..

그 사이 교실에 들어온 지우는 호기심에 내용을 엿보게 되고

왜 나만 다르게 살아야 할까?라는 준호의 고민에

댓글을 달게 되지요.

그렇게 지우,세희, 동현,혜진,네친구들이 차례로 일기를 읽게 되고

은밀히 감춰 둔 서로의 고민과 아픔을 나누게 되지요.

아빠를 갑자기 잃고 가난해진 지우, 주니어 모델 오디션에 참가하려고 브래지어를 훔친 세희,

엄마는 같으나 아빠가 다른 형을 갑자기 만나게 된 동현, 초경때 피가 바지에 묻어 놀림을 받은 혜진이가

모두 주인공이네요.

파트별로 다른 친구들이 주인공이 되어서 1인칭 시점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어요.

일기장의 이동에 따라 친구들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지는 방식이지요.

그래서 아이들의 처지가 마음에 더 와닿고,,감동적인 것 같네요.

총 6장으로 되어 있는데 시작이 0장에서부터 시작되네요..

마지막 장인 5장에서 준호는 일기장을 되찾게 되고 친구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친구들이 써놓은 글 위에 답글을 쓰지요.

그렇게 한걸음씩 정신적으로 성숙해 가는 것이겠지요.

일기장을 통해 나누는 서로의 비밀스러운 소통이 감동적인 동화책..

사춘기 아이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