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는 임석재 옛이야기 1 - 옛날 옛적 간날 갓적 다시 읽는 임석재 옛이야기 1
임석재 지음, 임혜령 엮음, 김정한 그림 / 한림출판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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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임석재 옛이야기 1

옛날 옛적 간날 갓적

임혜령 엮음 / 김정한 그림

한림출판사

 



 

울 지원이 어릴 적 전래동화를 많이 접해주지 못해서 엄마가 골라준 옛이야기책이네요.

임석재 옛이야기는 총 7권으로 되어 있는데요.

무려 전래동화가 29편이나 실려있네요.

엄마가 읽어보니 자주 들었던 이야기도 있고

처음듣는 생소한 이야기랑 들었는데 조금은 다른 그런이야기들도 있었어요.

옛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내려오는거라

어떤 정해진 형식보다는 구수한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라 참 재밌는데요.

이 책은 옛이야기의 원래 모습을 그대로 살리고 있어서 좀 어려운듯하기도 했어요.

맞춤법과 표기법정도만 현대화했고

오래전에 쓰다가 사라졌거나 한자말로 어렵게 쓰인말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낱말풀이를 달고 있어서 이해하는데 무리는 없는듯 하네요.

<옛날 옛적 간날 갓적>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지만

 옛날말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서 훨씬 구수한 것 같아요.

<~했더래>요런 식의 말투와 표현이 누군가 직접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이 읽기에도 참 괜찮은 책이었어요

우리 지원이도 잠자리에서 "엄마' 옛날 이야기해줘~"라고 잘하는데

엄마가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 재밌게 들려주어도 좋으리라 생각되네요.

 



임석재선생님의 다른 책으로는 <한국구전설화 12권>이 있는데요.

민간차원 사상최대 한국구전설화전집 완간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고 하니

살아있는 문화재가 아닌가 싶네요.

  



 

 

 

 그림만 봐도 너무 재밌지요?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하며

재밌게 읽었네요. 

꼬부랑 할머니, 녹두영감, 팥죽땀,거짓말,돼지꿈해몽,며느리의 방귀,쥐의 사윗감,

꼬마신랑,부채장수 아내와 달력장수아내,메기의 꿈등

재밌는 전래동화가 많이 나오네요.

그중 이야기 한편 소개해드릴께요.

게와 원숭이가 처음으로 만나서 친하게 지낼겸

같이 떡을 해먹기로 했지요.

나락을 맷돌에 갈아서 껍질을 벗기고 찧어서 힘들게 떡을 만들었는데

게랑 원숭이가 떡을 먹으려는 찰나 원숭이가 날쎄게 떡을 가지고 도망쳐 나무에 올라가

혼자 먹었어요.

같이 먹자는 게의 말에도 원숭이가 아랑곳하지 않자 게는 혼잣말로

"떡은 썩은 나뭇가지에다 걸어놓고 먹으면 더 맛있는데"하네요.

이말을 들은 원숭이가 참말인줄 알고 그대로 하다가

바람이 불어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떡이 떨어지자 아래에 있던 게가 얼른 받아서

게 굴속으로 들어가 버리네요.

원숭이는 게에게 떡을 나눠먹자고 사정을 하지만

화가난 게가 원숭이를 나무라고 혼자서 떡을 먹네요.

원숭이는 떡을 나눠주지 않는 게의 굴에 똥을 싸겠다고 협박하며 굴을 막자

게는 원숭이의 궁둥이를 앞발로 꽉 꼬집었지요..

아픔을 참다 못한 원숭이 겨우 빠져나와서 도망쳤는데

원숭이 엉덩이의 가죽과 털이 뜯어져 빨갛고 털없는 엉덩이가 된거지요.

게의 앞발의 털은 원숭이의 털이 붙어서 그렇게 된것이구요..

원숭이 엉덩이가 빨간 이유나 토끼 꼬리가 짧은 이유등 

동물모습의 유래를 담은 전래동화는 참 많이 접할 수 있는데요.

아이들은 요런것을 사실인냥 너무 재밌어 하더라구요..

옛이야기속에는 교훈과 해학이 숨어 있어 그 깊이와 참뜻을 잘 헤아려

곱씹을 수록 재밌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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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이는 제일먼저 며느리의 방귀부터 읽어보더라구요..

아이들은 방귀나 똥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하잖아요~ㅋ

초등학생을 위한 재밌는 전래동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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