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가 물고 간 구두쇠 영감 다시 쓰는 우리명작 6
글공작소 지음, 민문옥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다시쓰는 우리명작 6번째 이야기 호랑이가 물고 간 구두쇠 영감인데요..

왜 호랑이가 구두쇠영감을 물고 갔는지...제목만 보고서는 어떤 내용일지 몰라 더 궁금했어요..

다시쓰는 우리명작은 우리나라 고유의 전래동화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전래동화의 특징은 권선징악을 다룬 내용들이 많고..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게 되고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이책은 조금은 다르단 느낌을 받네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구두쇠영감을 만나봤는데..대부분이..

나중에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거나..자신의 잘못때문에 벌을 받는다거나 했던것 같거든요..

그런데.. 지독한 구두쇠영감은 자신이 잘못이 뭔지를 깨닫지 못하는 것 같거든요..

깨달음을 느낀것은 구두쇠영감의 아들인듯..하네요..

작은 것에 연연해 큰 것을 놓치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자신도 그렇게 될까 걱정하는 아들은..

자신은 그렇게 살지 말아야겠다는 각오를 하게 되리라 생각되네요..

 



 

 

 

옛날에 지독한 구두쇠 가족이 살고 있었는데요..

글쎄..망치가 닳을까봐 이웃에게 빌려주지도 않고..

생선장수 지나가면..며느리는 생선은 사지도 않으면서 주물럭 거리고..집에들어가..

그 생선냄새 나는 손을 솥에 담가 씻고는 그 물로 국을 끓이네요..

그것도 웃긴데...시어머니는 그걸 솥에 씻으면 어떡하냐고..

우물에 씻어야 두고두고 먹는다면서 며느리를 훈계하네요..

집안이 정말 대단한 구두쇠네요..

어느날 밤, 호랑이 한마리가 구두쇠 집으로 뛰어들었는데..

가족들이 살려달라고 아무리 외쳐도..그 누구 한명 도와주는 이 없었지요..

집안팎을 긁고 돌아다니는 호랑이때문에..참다 못한 구두쇠 영감..

집이 망가질까 걱정돼 목숨이 위태롭거나 말거나..호랑이 앞에 나섰지요..

그런데..그 순간 호랑이가 구두쇠영감을 물고는 잽싸게 달아나네요..

아들은 놓칠세라 활을 들고 쫒아갔어요..

아버지를 구해야한다는 생각으로 활 시위를 당기는데..

구두쇠영감은 머리를 겨냥하면 호랑이 가죽이 상한다며 다리를 쏘라고 하지요..

잘못해서 구두쇠영감이 맞는 건 아닐까..걱정하면서 읽고 있는데...

아들은 결국 호랑이의 머리에 화살을 맞추고..아버지는 쿵 떨어졌어요..

하지만...아버지..아들덕분에 목숨을 구했다는 사실은 전혀 생각치 못하고..

상한 가죽을 누가 사겠느냐며..호통만 치시네요..

 구두쇠영감의 행동에  웃지 않을 수 가 없네요..

해학적 즐거움을 주는 이야기 속에 담긴 교훈은 과연 무엇일까요?

눈앞의 물질적인 것에 연연해..아버지를 구하기위해..달려온 아들의 마음은 전혀 헤아려 주지도 않고..

오히려 야단만 치고 있는 구두쇠영감이 자신도 모르게 잃고 있는 것은..

아들이 아버지를 바라보는 존경심이나 사랑은 아닐까 생각되네요..

돈밖에 모르는 아버지를 바라보는 아들의 모습에서 씁쓸함이 느껴지네요.. 

자식의 마음을 헤아려주고..결과보다는 과정에 칭찬을 해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작은 것에 연연해 크고 중요한 것을 놓쳐버리고 있는 구두쇠 영감을 통해..

소탐대실의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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