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네 옥수수밭 손님들 산하작은아이들 24
김정희 지음, 이상권 그림 / 산하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별이네 옥수수밭 손님들

김정희 글 / 이상권 그림

도서출판 산하

 



 

요즘 아이들 대부분이 도시에서 살다보니 시골의 정취는 잘 모르고 자라기 십상인데요..

이런 시골의 정취가 담긴 책이 아이의 감성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어 골랐지요.

겉 표지에서 느껴지는 정감이 책 곳곳에 가득 담겨 있어요.

별이네 옥수수밭에 어떤 손님들이 찾아올까 궁금해 하며 책을 펼쳤지요.

총 다섯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는데요..

모두 자연과 동물을 소재로 한 이야기더라구요.

삭막하고 메마른 아이들의 가슴에 따뜻함과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그림책이란 생각을 해봤네요.

 



 

 

순이할머니는 매봉마을에서 밭농사를 하며 사시는데요..

내년엗 농작물이 잘 자라도록 거름을 만들어두었지요..

그 거름더미안에 추위를 피해 몰려드는 생명들이 있었네요.

무당벌레,두꺼비,지렁이들이 잠든 두엄더미위로 겨울은 지나가고..

봄햇살이 비추던 어느날,,,할머니는 밭을 갈고 싶어

두엄더미를 살피다 그안에서 잠든 두꺼비를 발견하고..

다시 두엄을 덮어주고 밭갈이를 미루기로 하지요.

동물을 사랑하는 할머니의 마음에 읽는 이의 마음까지도 따뜻해지고..

농촌의 정취가 마음속에 그려지는 한폭의 그림같은 이야기였지요..

 



 

 

할아버지를 따라 밭에 나온 석우는 버려진 강아지를 발견하게 되지요..

그 강아지와 친해지고 싶었지만..땡칠이는 쉽사리 마음을 열지 않았지요.

어느 폭우가 지나간 다음 날 땡칠이가 걱정돼 밭에 왔더니..

추위와 배고픔에 지친 땡칠이를 볼 수 있었고..

그런 땡칠이에게 소세지를 건네고,,둘은 친구가 되네요..

석우는 놀다가 웅덩이 에 빠지게 되고..땡칠이 덕분에 목숨을 구하지요..

땡칠이를 데려가고 싶어하는 석우의 마음과

전 주인을 기다려야만 하는 땡칠이...

가슴이 아련하네요..

 



 

아토피때문에 공기가 맑고 마당이 있는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된 솔비..

옆집 할머니로부터 지렁이가 다니는 땅은 기름져서 채소가 잘 자란다는 것도 알게 되고..

양배추 모종도 선물로 받게 되지요.

솔비의 양배추가 진딧물때문에 바짝 야위어 가는데요..

솔비는 식초물도 뿌리고,,,양배추를 다시옮겨 심고..정성껏 가꾸지요..

그렇게 되살아난 양배추..

이젠 솔비도 채소를 잘 기르게 되었고..

아토피도 많이 나았네요..

자연은 모든것을 치유해 줄 것 만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이책을 읽으니..작은 텃밭을 가꾸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

 



 

엄마 아빠랑 주말농장에 온 별이..

옥수수,땅콩,고구마를 심으려고 하는데..

동물들이 와 서 다 먹어버리기때문에 소용없다고 씨를 농약에 담궜다 심으라고 말씀하시는 건너편 밭의 할아버지..

그러나 아빠는 별이에게 동물들이랑 나눠 먹자고 세상에 태어난 건 모두 소중하다고..말씀하네요..

옥수수는 자라고...까치들은 옥수수잔치를 벌일 날만 고대하고 별이도 옥수수를 수확할 기대에 부풀어 있는데..

배고픈 멧돼지가 산에서 내려와 옥수수밭,고구마밭을 헤집어 놓았지요..

정말 속상할텐데...아빠가 참 좋으신 분이네요..

우리가 농사지은 것이 배고픈 산짐승의 밥이 됐으니..속상해 하지 말라고 별이를 달래지요..

동물들이 먹다 떨어뜨린 옥수수 씨앗이 내년에 다시 옥수수로 자라날꺼라는 아빠의 말씀...

별이는 자연의 신비함을 깨닫게 되네요..

오묘한 자연의 이치를 경험하면... 우리 아이들도 한층 성숙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자연 속에 진리가 있고..깨달음이 있으니까요..



 

가족과 함께 아빠 친구가 사는 시골에 주말 나들이를 온 새나

아저씨에게도 내또래의 나라라는 남자아이가 있었지요.

새나,새미 나라,나리는 계곡에서 함께 놀며 가재를 잡았어요..

여러 곤충들도 만나보고..자연을 몸소 느끼며 현장학습을 한거네요..

아빠는 여뀌라는 풀을 뽑아다가 빻아 물속에 던졌는데..

잠시뒤 물고기들이 죽어 있었지요..

여뀌는 물고기를 잠들게 하는 풀이었던 거지요..

천연기념물이라는 열목어랑 물고기들이 죽어서 속상한 아이들과는 달리

아빠들은 잡은 물고기를 요리해 먹지요..

아이들은 죽은 물고기들이 모두 하늘나라에 가서 별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요..

순수한 아이들과는 달리..어른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아무렇지 않게..살생을 하기도 하지요..

왠지 엄마도 뜨끔했네요..

우리 아이들 모두 어릴적 순수한 마음을 간직한채...

자연을 사랑하고..생명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어요..

따뜻함이 가득한 서정적인 이야기...

초등학교 친구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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