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어렷을적 집근처에 도자기 만드는 곳이 있었는데..늘 깨진 도자기가 많았었다. 조금만 잘못 만들어도 멀쩡한 도자기를 깨부수는 걸 보며 어린 마음에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했었다. 깨부술꺼 그냥 나한테 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그런데,,이젠 알것 같다. 최고의 도자기가 아니면 될때까지 다시 만드는 칠전팔기의 정신..바로 장인정신인 것 이다. 그런 장인정신이 담긴 우리의 도자기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싶단 생각이 들었다. 도자기는 우리조상들의 뛰어난 창조력과 예술성이 담겨있는 우리의 전통문화임을 새삼 깨달았다. 천한 신분을 극복하고 열심히 노력한 옛 선조들의 장인정신을 본받아 우리 지원이도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특별할동으로 지원한 축구부에서 떨어진 수공이는 좋아하는 친구 예림이를 따라 도예반으로 들어간다. 선생님은 달항아리도 보여주시며 옛 도공이 남긴 것 가운데 가장 뛰어난 도자기라고 설명해 주시는데..색상도 없고..밋밋한 도자기가 왜 최고일까 생각한다. 선생님은 하얀 백자에 담긴 검소함과 순박함 그리고 여백의 미에 대해 설명해주신다. 그리고 그 도자기의 가격이 12억원이라는 놀라운 이야기와 우리나라 국보 300여개중 도자기가 50여점이나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렇게 도자기에 관심을 갖게 되고..도예반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옛 선조들의 생활과 장인정신도 접해보고,박물관 견학도 가고,도자기의 역사도 알아보고,도자기의 이동경로라든가 분청사기와 옹기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와있다. 나와 지원이가 재밌게 본 부분은 역사속 숨은 이야기 들이다.. 매번 놀라움과 함께 재밌는 내용을 만날 수 있었다. 일본으로 잡혀간 조선 도공의 후예인 심수관의 작품이 일본 3대 도자기의 하나라니 우리민족이 도자기분야에 으뜸이 아닐 수 없다. 또 "히바라키"란 뜻은 "불만으로"란 뜻인데..불만 일본것이라는 뜻이 담겨 있어 더욱 감격스러웠다. 이렇듯 도자기에 대해 역사를 바탕으로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 아이뿐만 아니라 엄마도 도자기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올해는 도자기 축제에도 가보고 체험도 해봐야겠다. 이책에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아이가 더욱 즐겁게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