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박완서 지음 / 현대문학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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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원하고 간절히 바랐던 삶, 그리하여 그 안에서 희열을 느끼고 웃음을 지을 수만 있다면 세상에서 그보다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다. 권력과 명예와 부를 지녔다 한들 그것이 온전히 자신의 순수한 꿈에서 비롯하여 성취 되었거나 자신의 모든 것을 걸만한 가치 있는 것이었다면 모를까 결국 자신의 생을 마감하는 그 끝부분에 다다랐을 때, 만족한 미소를 지울 수 없다면 그것이 무슨 소용 있을까 싶다. 굳이 법정스님의 무소유의 가르침을 머릿속에 떠올리지 않아도, 어느 누구도 예외 없이 자신이 그 동안 기를 쓰고 애써 소유했던 모두를 다 내어 놓고 가야 하는 우리 인생의 마지막 지점 앞에서는, 우리 모두 동등한 처지의 입장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때로 잊고 사는지도 모른다. 아예 다 드러내놓고 악의적인 삶을 사는 인생이 아니라면, 우리는 어떤 이유로 그 누구의 삶은 정녕 아름다웠다고 혹은 아름답기는커녕 오히려 추한 인생이었을 것 이라고 당신은 판단 할 수 있을지, 또 무슨 근거로 함부로 재단하여 남의 삶을 그렇게 쉽게 말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싶기도 하다.

박완서 작가님의 책을 처음 접하게 된 건, 언젠가 친구에게서 우연이 선물 받은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을까라는 책에서였다. 그 당시 나는 그분의 책을 통해 가난하고 순박했던 어린 시절을 거쳐 힘들고 처절했던 자신의 성장과정을 어쩌면 이렇게 진솔하고 아름답게 표현 할 수 있을까 하는 그의 글에서 작은 감동을 받은 기억이 있다. 그런 연유로 이번에 발간된 이 책은 조금 각별하게 다가온 책이다. 복잡한 서울의 울타리를 벗어나 자신이 자랐던 고향의 아늑함이 불현듯 느끼게 되었던 것인지 아니면 언젠가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인지는 몰라도, 자신의 거처를 옮기면서 자연과 더불어 동화되어 살아가는 지금 현재의 삶에서 그 동안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희열을 느끼면서 산다는 그녀의 담담한 이야기로 시작 되는 이 책은, 그가 살아온 인생의 긴 여정에서 때로는 용기가 없어 부끄럽고 너그럽지 못했던 자신의 회한적인 내용들과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세상에 대해 맞닥트릴 희망적 충만함이 함께 담겨있는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또한 지금까지의 삶의 과정에 어쩔 수 없이 겪어야만 했던 그리하여 한때 치열하게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에 대하여, 과분하게도 자신을 감싸고 안아주었던 많은 이들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의 표현과, 자신이 걸어왔던 길과는 사뭇 다른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에서 이제는 좀 더 가까이 그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배우려하는 겸허한 자세의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그녀의 글을 읽을 때 무엇보다 좋은 것은 솔직함에서 배어나오는 사실적인 생동감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은근이 전해져 온다는 것이다. 이 책 역시도 그녀만의 솔직하고 담백한 고백과 속내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특히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세상을 향하여 외치는 그녀 특유의 표현법으로 보이는 사회 비판의 내용이 나오는데, 이것은 그만큼 격한 세월을 살아온 인생선배로서 혹시 무덤덤하게 살아갈지도 모를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가지고 세상을 적극적으로 살라는 의미로 받아 들여져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본다. 또한 그가 읽었던 여러 책에 관한 소감과 느낌을 적은 내용들에서는, 작가의 입장에서 본 책에 대한 그의 생각과 관점을 살짝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는 조금 신선한 내용이 될지 않을까 싶기도 하며, 이제는 고인이 된 김수환 추기경, 박경리, 박수근과의 이승에서의 교류 중 있었던 짧은 에피소드와 애틋한 사연들은 우리의 마음을 한결 숙연하게 만들기도 해서, 이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독서의 묘미를 한층 깊게 느끼게 하는 책이라 여겨진다.

이 책 서두에서 말했듯이 그녀는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일에 대해 마치 소녀와 모습과 같은 부끄럼으로 행복감을 마음껏 피력 하고 있는데, 내게는 그것이 책과 함께 독자를 대하는 일이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어떤 절대적인 숙명처럼 보이기도 하고, 작가에게는 곧 세상과 소통하는 아주 보람되는 일이기도 하며, 살아가는 하나의 큰 이유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란 누구든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의 길이 때로 힘들고 고달픈 가시밭길이어서 눈물로 점철되어지는 고난과 고독의 연속일지라도, 결코 포기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비록 남이 알아주지 않는 초라한 것이어도 그 안에서 희열을 찾고 자신만의 진정한 가치를 부여하여 최선을 다하는 삶일 것이다. 그녀에게서 문학은 자신의 아름다운 인생을 맛보게 해준 중요한 매개체였을 것이며 글을 쓰는 것에서 세상으로 나아 갈수 용기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그녀에게 있어 세상은 경험해보지 못한 놀라운 세계들이 분명 어딘가에는 또 존재 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이를 갈망하는 자신을 위해서라도 힘차게 앞으로 한발 내딛기를 이 책을 통해 오늘도 간절히 소망하는지도 모른다. 그녀의 글에서 많은 사람들은 이미 크고 작은 감동을 많이 받아 왔다. 이 책 역시도 그녀가 세상을 향한 솔직하고 순결한 욕망이 한층 깊게 담겨 있는 글귀들에서, 거칠고 험한 세상을 견디어나가야만 하는 우리의 지친 가슴에 생생하게 다가와 따스함으로 다독거려주고 있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한번쯤 읽혀졌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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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 - 개정판
안철수연구소 사람들 지음 / 김영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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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는 수없이 많은 기업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기업 본연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기업들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딱히 떠오르는 기업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더욱 심해서 그 동안 몸집 부풀리기와 문어발식 기업 확장의 문제 그리고 하청업체에 대한 일방적이고도 고압적인 자세나 족벌체제의 경영 등과 같은 고질적인 병폐에 물든 대기업들의 사고방식을 보면, 책임과 의무는 고사하고 이젠 그들의 부끄러움을 지적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이윤을 극대화 하는 것이 기업의 목적이라고는 하지만 그에 비례한 사회적 공헌 역시 그들의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에 속한다는 것을 기업가들은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우리 기업가들에게서 이런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며 오히려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행위로 소비자들을 기만하지는 않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볼일이다. 물론 그들도 할 말은 많을 것이다. 자원도 없고 기술적으로 후진국이라는 불명예스런 딱지를 떼어내고 오늘날 세계경제의 10권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기까지 자신들의 피나는 노력은 왜 생각하지 않느냐고 말이다. 하지만 그것도 생각해보면 그러한 결과물에 국가와 국민들의 적잖은 보탬이 없었다면 성립 가능한 것도 아니었을 거라고 본다.

어떤 상황이 온다 해도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세계 유수의 대기업들이 최근 들어 도산 하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보아 왔다. 이것은 결국 기업유지의 중요한 핵심사항인 부단한 자기혁신과 노력 그리고 소비자와 함께한다는 사회적 책임감에 따른 의무를 다하지 않는 기업은 언젠가 조용히 사라질 수도 있음을 말해주는 것일 것이다. 이 책은 하나의 기업이 크게 성장하기 힘든, 국내의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기업으로서 해야 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참된 경영을 펼쳐 오늘날 모범적인 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었던 그 과정들을 여과 없이 우리에게 보여주면서, 기업이란 모름지기 이런 형태로 되어가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경영자에서부터 직원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투철한 기업가정신과 경영철학의 원칙을 지켜 가는 생생한 모습들을 모두 담아내어 독자들에게는 큰 감동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1990년대 국내에서는 벤처기업들이 줄줄이 탄생하는 붐이 일었던 적이 있었다. 이 시기에 급격한 시대의 변화에 따른 기술력 하나로 냉정한 기업세계에 발을 디딘 여러 기업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지만, 그 성장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대다수 많은 업체들은 지금 조용히 사라져 우리의 과거 기억으로만 남아 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지금 우뚝 선 기업이 있었으니 이것이 바로 안철수 연구소다. 촉망받는 의사의 길을 걷던 안철수는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말로만 듣던 바이러스라는 신기한 객체에 대하여 관심을 두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바이러스 퇴치에 노력을 기울이다가, 누군가는 이러한 일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것을 느끼고 창업의 첫걸음을 시작한다. 하지만 지본도 없고 투자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그의 기업은 하루하루 살얼음을 걷는 위기의 상황을 계속 겪어가야 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결코 굴하지 않고 고객과의 약속은 물론 자구적인 노력을 기울인 끝에 국내 보안시장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에서 놀라운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하여 오늘에까지 이르고 있다. 그는 기업을 키워가면서 적은 자본의 어려움으로 인한 여타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직원과 소비자와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방침과, 더디게 가더라도 정도가 아니면 가지 않는 깨끗하고 투명한 기업을 일구어 가는데 노력 했으며, 기존의 기업문화와는 전혀 다른 경영진과 직원간의 화합을 우선으로 하는 그리하여 서로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고, 더 나아가 기업이 사회적 책임자로서의 역할에 중점을 두어 베풀어 함께하는 기업의 모습을 우리에게 실천적으로 보여 주려고 노력해 왔음을 이 책에서 밝히고 있다.

오늘날 안철수 연구소라는 기업을 모르는 이는 아마 거의 없을 것이며,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 치고 V3의 혜택을 받지 않은 이는 별로 없을 것이다. 이것은 그만큼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크게 성장하였음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기업의 이윤과 사회적 책임이라는 어찌 보면 서로 대립되는 요소들이지만 그 어느 것 하나에도 치우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서로 조화롭게 이루어 기업을 이끌어 갈 것인가를 경영자는 물론이고 직원들까지 그들은 이를 위해 언제나 고민했고, 앞으로도 더 좋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릴 것이라고 말한다. 그 동안 언론보도를 통해 우리에게 뭉클한 감동을 주는 세계의 여러 기업가들의 모습들은 여러 차례 있어왔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에는 이에 대응할 만한 인물을 찾기가 극히 드문 우리의 현실에서 안철수 연구소가 우리에게 보여준 신선한 경영철학의 내용은, 현존하는 많은 기업가들에게는 결코 기대 할 수 없었던 것들이라 생각한다. 좋은 기업은 이제 소비자 스스로가 키워야 한다. 또한 기업은 이윤의 일부를 다시 사회에 환원 하고, 이것이 순환적이 되도록 하여 미래 우리 사회발전에 큰 틀을 형성하여 공동체적인 운명으로 함께 미래로 향하여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생각한다. 바라는 바는 앞으로도 안철수 연구소와 같은 혁신적인 이미지를 갖춘 투명하고 공명정대한 기업들이 점점 늘어났으면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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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 영한대역 (영문판 + 한글판 + MP3 CD)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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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가슴을 감동시켜주는 책은 스스로 그 자체를 드러내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에게 의해 그 본연의 진가가 나타나는 듯하다. 진정한 감동의 순간이란 돈으로도 살수 없고 누구에게서 강제로 얻을 수도 없는 일이다. 더구나 오늘날처럼 너와 내가 명백하게 따로 구분지어지는 그리하여 네 것도 내 것이 되어야 하고 내 것도 내 것이 되어야만 하는 이 삭막한 세상 속에서, 한조각의 감동을 기대하기란 정말 힘든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단 한권의 책이 이처럼 우리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피폐했던 우리의 영혼을 일깨워주고 있음을 알았을 때 나는 뿌듯한 느낌으로 이 책의 마지막장을 조용히 덮고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중간 중간의 내용에서 문득 오늘 우리들의 모습들이 자주 떠오르곤 했다. 그저 남보다 하나라도 더 가지기 위해 양심은 어느새 훌렁 저 멀리 던져 버리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면 위선과 가식은 아랑곳 하지 않는 비굴한 인생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의 본모습 아닌가 하고 말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어느 누구의 인생도 더불어 우리가 함께 행복을 구가하지 않는 삶은 결국 비참한 인생일 수도 그리고 쓸모없는 인생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속의 주인공인 나는 어려서 부모를 잃고 졸지에 고아가 된 뒤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보살핌 속에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되는 것으로 시작 한다. 체로키 인디언 부족이었던 나의 조부모는 가난하지만 자연에 순응하며 더불어 허욕과 가식적인 삶을 뿌리치고 안분지족의 삶을 지향하며 살아가는데, 나는 그곳에서 조부모로부터 거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나의 삶에 새로운 지혜를 배우며 진정한 행복이란 부와 명예 그리고 권력도 아니며 어떤 유혹에도 넘치지 않는 정직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알게 된다는 내용으로 끝을 맺고 있다. 이 책속에는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그리고 이기적이며 남을 짓밟거나 존중하지 않는 삶은 결코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서, 행여 우리가 잠시 잊고 사는지도 모를 인간 본연의 자세를 되돌아보게 하고 있는듯하다. 이 책안의 조부모의 삶을 보노라면 그들은 자연에서 양식을 얻고 살지만, 결코 자연과 대립하는 방법을 택하지 않고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소박한 삶을 꾸려나가며, 탐욕과 위선을 일삼는 정치인과 지주들의 모습 그리고 영혼을 구해준다는 종교인들의 그릇된 행동들을 보며, 어리석게 사는 자들이라고 지적하면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 행복한 삶인지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좋은 교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겠다.

이 책속의 특히 기억나는 부분은 할머니가 어린 나에게 해준 말 중에 있는데 “누구나 사람은 두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나의 마음은 몸이 사는데 필요한 것을 꾸며가는 마음이고, 또 하나의 마음은 영혼의 마음인데, 만일 전자의 마음이 정도를 벗어나 욕심을 부리고 교활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 후자인 영혼의 마음은 점점 줄어들어서 결국 살아있어도 죽은 사람이 되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오늘 우리의 사회 안에 영혼의 마음은 없고 육체의 마음만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 것인지, 그리하여 정신적인 것은 온데간데없고 오로지 육체의 쾌락이나 그 안위만을 위해 살아가는, 마치 오염된 물속에 부유물과 같이 둥둥 떠도는 삶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 책에는 이처럼 우리가 새겨 들을만한 세상을 바라보는 조부모의 애정 어린 가슴깊이 우러나오는 철학적인 말들이 곳곳에 나와 있어서, 이는 존재감을 잃고 방황하며 메마른 우리의 영혼에 따뜻한 입김이 되기에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 좋은 지침서로 삼아도 될듯하다.

하루를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각자 가슴에 담긴 행복의 무게는 다를 것이며, 그 가치 또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돈이나 권력 그리고 명예가 진정한 삶의 가치와 행복을 대변해 주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으면서도, 오늘도 우리는 불나방이 되어 오로지 그곳으로만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은 아닐지 한번 생각 해 볼일이다. 결국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이고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이 진정 무엇인지를 모른다면 우리는 정말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안타까운 것은 정의를 찾는 자가 불의를 저지르고 있고, 정직을 말하고 가르쳐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위선을 행하는 어처구니없는 이 현실에서 우리들의 자라나는 세대는 앞으로 무엇을 배우며 살아갈까 싶기도 하다. 바라는 것은 그나마 이런 책이 우리 곁에 남아 있다는 것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간주하며 위안 삼는 것으로 끝나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쪼록 이 책속에 나와 있는 한 평범한 일생을 살아간 그들의 해맑은 모습에서. 많은 이들이 가슴속에 그 동안 느끼지 못했던 감동과 피로한 영혼을 추스르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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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석의 진짜인생>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서태석의 진짜인생 - 세계 최고의 '위폐감별 전문가'
서태석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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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안에는 참으로 많고 많은 인생들이 있다. 그러나 그 인생들 모두가 성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은 아니다. 실패한 인생들을 보면 그들은 그 실패의 원인을 대개 꿈을 향한 자신의 열정과 노력의 부족등과 같은 자신의 내부에서 찾지 아니하고 외부에서 보통 찾으려 애쓰는 것 같다. 그리고는 조금만 돈이 있었더라면, 시간이 좀 더 있었더라면 하는 핑계 아닌 핑계로 스스로를 합리화 하는데 어느새 익숙해져 있어서, 또 다른 실패의 길을 걷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 듯하다. 반대로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의 배경에 무언가 부족했어도, 이를 탓하거나 회피하기 보다는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이를 극복하기위해 자신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고 끊임없이 앞을 보면 전진하고 모자랐던 부분들을 조금씩 채워 마침내 성공의 문턱에 들어선다. 결국 우리 스스로가 성취하려는 성공적인 삶이란 자신에게 도전해오는 수없는 시련과 고통의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어떻게 헤쳐 갈지에 대한 자신과의 싸움에서 결정 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세계 최고의 위폐감별사로 국내에 잘 알려진 서태석의 인생역전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그의 학력은 중학중퇴자로 군대 카투사 시절 우연한 기회에 위폐감별에 대한 것을 경험한 뒤, 오로지 위폐감별사가 되겠다는 꿈 하나로 그 당시로는 지원조차도 가능하지 않았던 외환은행에 정직직원이 아닌 일용직으로 어렵게 입사하게 된다. 그가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 계기는, 외환은행이 미국 중앙은행에서 수입한 200만 달러가 모두 가짜라는 사실을 그가 증명하게 되면서부터였다. 그는 입사 후 어떻게 하면 위폐를 쉽게 가려 낼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노력한 끝에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하였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국가의 위상을 높이며 정식 행원이 된다. 그에 말에 따르면 그 시절에는 국내에 위폐가 엄청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수많은 위폐를 감별하면서도 단 한 번의 실수도 하지 않고 정확하게 위폐를 감별해 냈으며, 기계보다도 빠르고 정확한 감별 능력은 현재 기네스북에도 올라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이런 이면에는 현재 그가 세계적인 위폐감별사의 자리에 있기까지 그의 엄청난 노력이 있었음을 이 책에서 고백하고 있는데, 그는 위폐감각 능력을 높이기 위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오감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야만 했고 스스로 느슨해 질 때마다, 자신을 엄중하게 채찍질 했다고 한다.

그는 이 책에서 수많은 위폐를 감정하면서 살아온 자신의 인생의 회고하면서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 가짜인생을 살지 말고 진짜 인생을 살라고 한다. 학벌중심이 된 우리나라에서 그는 짧은 학력으로 그가 속한 회사의 조직 내에서 어쩔 수 없는 차별과 멸시를 당하면서도, 결코 자신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해낼 수 있다는 신념과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며 정직하게 살기 위해 노력 했다. 최근 우리 사회에 학력위조의 문제로 세상이 온통 떠들썩했던 때가 있었다. 그리하여 가짜상품을 진짜로 위장해서 팔고사고 했던 어제의 일들은, 이제 그리 큰일도 아닌 마치 우리의 일상이 되어 버린 듯하다. 그러나 문제는 가짜가 진짜인 양 행세를 하여 그래서 정말 진짜 인생다운 인생들이 현실에서 대우 받지 못하고 외면당하는 것은 아닌지는 한번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우리는 아마도 지금 불신의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순수하고 정직하게 사는 것이 어느새 어리석고 바보 같은 일로 간주 되는 세상이 되고, 약삭빠르지 못하면 손해를 보고 마는 마치 이상한 사회를 우리 스스로가 자처하여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럴듯한 가짜들이 진짜 행세를 하고 근성도 없는 자칭 전문가들이 기득권을 챙기는 시대, 이것은 그 사회가 이미 혼탁 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말일 것이다. 그가 말한 것처럼 우리들 중 누구나 완벽한 인생을 살 수는 없다. 그러나 완벽하지는 못할망정 온전한 인생을 살아야 하는 것이 우리의 진정한 목표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인생이 때로 혹 가짜와 타협하고 살아가려고 하지는 않았는지를 생각하는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위폐와 같은 실패한 인생이 아닌, 큰 성공은 아니더라도 자그마한 성공이라도 진짜로 사는 인생이 비교 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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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제스트 성경을 읽고 리뷰 남겨 주세요~ (선착순 20분!!)
다이제스트 성경 - 영어로 배우는
이면희 지음 / 베이직북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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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시중에 나가보면 영문법에 관한 책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많이 나와 있는데, 사실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몇 권의 책을 제외하고는 아직도 예전 것을 그대로 답습한 경우가 많아서 솔직히 썩 그리 달갑지는 않다. 물론 점점 나아져 가긴 하지만 이 부분은 분명 고쳐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나는 어떤 특정 종교를 믿진 않지만 천주교, 불교, 기독교 등에 상관없이 종교가 추구하는 도덕적인 삶의 가르침만큼은 모두 받아들이고 있다. 사실 고등학교 때 영어를 어떻게 하면 잘해 볼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때, 선배 한사람으로부터 영어로 된 성경책으로 공부를 한번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은 적이 있어서, 한때 공부 했던 적이 있다. 왜냐하면 저자도 이 책의 서두에서 말했듯이 성경에 나타난 영어의 어법이나 작법에서 오늘날 우리가 쓰는 영어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성경으로 영어를 공부한다는 것이 과연 옳을지 그를지를 판단하는 것은 물론 공부하는 자신의 몫이다. 다만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인 성경의 문구가 우리에게 좋은 가르침의 내용을 담고 있기에, 영어를 배우는 학습자의 입장에서 무작정 다른 어떤 영자 신문지나, 원서로 된 책을 사서 보는 것도 좋겠지만, 성경을 통해 영어를 배우는 것도 나름대로 한 가지 좋은 방법 일수도 있어서, 특히 종교에 관심을 둔 사람이 있다면 권해 볼만 하다고 생각 한다.

이 책은 성경의 원문을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 하거나 해석해 놓은 책인 아닌, 구약성서와 신약성서의 내용 중에서 저자가 영문법을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예가 될 수 있는 필요한 구문들을 뽑아내서, 영어의 초급자라도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문법과 함께 그 의미를 상세하게 설명을 해놓은 책이다. 특히 저자는 이 책에서 독자들의 영어 공부를 위해 5가지 원칙을 제시했는데, 이는 영어의 표현법에 서투른 우리의 시각을 제대로 잡아 주어, 혼란스러움을 느끼지 않도록 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책 속에는 모두 30개의 구문이 나와 있는데, 먼저 구문의 틀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살펴보고, 그 다음 구문 안에 들어 있는 문법의 내용들을 성경의 이야기와 함께 실었으며, 반드시 알아야 할 문법의 경우는 다양한 예문을 추가하여 하나의 충분한 영문법 책이 되도록 했다. 조금 고려할 것은 그 동안 우리가 학교나 다른 여러 문법책에서 배워왔던 것과는 달리, 품사나 구문을 목차로 구분 하지 않고 구문을 중심으로 부차적인 문법을 설명 해놓았기에, 영어 초급자에게는 자칫 혼선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또 하나 아쉬운 것은 모든 예문이 성경에 맞추어져 있어서 다양한 다른 많은 예문을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이 책을 보면서 성경의 구문만으로 모든 영문법을 어떻게 설명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는데, 보통의 영어 문법책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을 모두 다루어 놓아서 성경을 통하여 영어를 배우는데 부족함은 없어 보인다. 오히려 기존 영문법 책에 식상한 사람들이 있다면 조금은 색다른 이 책에서 영어를 새롭게 배워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사실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문법의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문법이 제대로 되지 않고서는 회화도 ,작문도 가능하지 않는 법이다. 그러한 면에서 보면 이 책은 구문과 문법을 적절히 잘 조화시켜 영어를 공부하려는 많은 이들에게는 또 하나의 좋은 영문법 책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언젠가 토익 전문 강사에게서 영어를 잘하는 법이 무엇인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결국 문제는 실천의 문제였었다. 제 아무리 좋은 책, 좋은 강의가 있어도 영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의 의욕과 실천이 없이는 그들의 영어 실력이 향상되는 일은 요원한 일인 듯하다. 대다수의 영어 실패자들도 그 원인을 살펴보면, 바로 이런 문제에서 기인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따라서 이 책도 마찬 가지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좋은 내용의 명쾌한 설명을 담고 있기에 자주 반복해서 보다보면 분명 영어 공부에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영어를 배우려는 의지가 과연 얼마만큼 인지 그것이 문제일 것이다. 이 책은 성경 속에 나타나 있는 좋은 교훈의 말을 음미 하면서 더불어 영어 공부를 해보는 두 가지의 장점을 갖추고 있는 책이다. 따라서 영어문법을 배우고자 하는 누구라도 기존의 영어문법책과는 사뭇 다른 이 책에서, 색다른 신선함을 느낄 수 있길 바라며 영어 공부에 많은 도움을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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