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버님은 작년에 88세의 일기로 소천하셨다. 어머님은 아직 86세로 건강하시다. 아버님은 틀니를 하고 계셨다. 늘 이 때문에 고생을 하셨다. 어머님은 아직도 치아가 건강하시다. 치과에 가시는 것을 별로 못보았다. 구강 건강이 몸 전체의 건강을 보여주는 실례라 생각된다. 나는 치은염이 늘 있다. 칫솔질을 하면 늘 피가 난다. 혈류를 통해 각종 병균이 들어가면 몸에 질병을 일으킨다고 한다. 칫솔질을 잘한다는 이유로 너무 자주 이를 닦다보니 치은염이 생기고, 입 속에 있는 100개의 병균이 침투할 확률이 높으니 몸의 건강이 이상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 내 몸이 약간의 이상이 있나 보다.

 

내가 아는 지인 한 분은 치아를 한 개 발치하고 나서 너무나 아픈 고생을 하는 것을 보았다. 쉽게 낫지도 않았다. 치아와 몸의 이상이 무슨 상관성이 있는가? 이 책을 보면서 답을 찾았다. 입 안에 600 종류의 병균들과 100억개가 넘는 병원균들이 득실득실한 것들이 약한 잇몸 혹은 치아를 타고 몸 속으로 들어가서 온갖 질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사람 속에 들어갈 수 있는 질병들이 호흡기, 피부 등 다양하게 있지만 음식을 통해 들어가는 입, 입 속에 들어가 각종 병원균으로 돌변하는 입 안이 주 통로라는 것이다. 따라서 입을 건강하게 하면 온 몸이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입 안을 신경쓰지 않고 결과적으로 질병을 일으킨 몸, 피, 뼈 등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다. 입 안을 청결하게 하면 온 몸이 건강해 질 수 있는 예방법이 있음에도 늘 소잃고 외양간 고치듯 뒷북만 치고 있는 격이다.

 

입 안은 하나의 생태계다. 입은 열대 우림과 흡사하다. 그 속은 늘 뜨겁고 축추구하며 온도는 일 년 내내 거의 일정하다. 그 속에서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곰팡이, 원충 등이 우글우글 모여 산다. 따라서 입 속을 통해 발병하는 질병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아니 전 질병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입 속을 통해 관절염이 발병한다. 심장병이 발병한다. 혈액에 이상이 생겨 고혈압, 동맥경화 등을 일으킨다. 이런 질병들이 입 속에 있는 다양한 병원균, 바이러스 등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선진국에 사는 성인 두 명 가운데 적어도 한 명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과 클라미디아 폐렴균에 대한 항체를 갖고 있는데, 둘 다 입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세균이다. 이 항체가 들어있다고 해서 꼭 활동성 감염이나 심장질환 증세가 있는 건 아니며, 언젠가 그 세균들에 감염된 적이 있다는 표시이다. 치아에 끼는 치태 속에 가장 많은 세균인 스트렙토코커스 상기스균처럼 입안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세균 몇 가지는 그간 심장질환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졌다. 스크렙토코커스 상기스균은 모든 사람의 입에서 발견되는데, 각자의 구강건강에 따라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다. 이 균은 동맥 벽 안에 플라크 및 혈전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 균은 묽은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만들어 딱딱한 혈전으로 변화시키기도 하는데, 이는 대부분의 심장마비와 뇌졸중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과정이기도 하다. 걸쭉해진 혈액을 혈전이라 하는데 심장에 부담을 주고, 혈압도 올라간다. 그러다 보면 동맥 벽에 조그만 구멍이 생기고, 상처가 난다. 이 상처들은 콜레스트롤과 끈끈한 혈소판, 단백질, 칼슘 등으로 때우게 된다. 상처는 염증을 유발한다. 동맥 벽에 쌓여 플라크를 만들고, 칼슘은 플라크를 딱딱하게 만들며, 그래서 동맥 벽 내의 플라크나 공식 의학용어인 죽상동맥경화증과 관련해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이 모든 것이 구강의 이상에서부터 생겨나는 것이다. 결국 구강의 건강이 몸의 건강이라는 결론이다.

 

사람의 입이 개의 입안 보다 세균이 더 많다. 입 안에는 600종류 이상의 세균, 약 100억 개의 세균이 살고 있다. 공기가 거의 없는 곳에서 번식하는 세균은 부산물로 각종 효소와 독소를 만들어 내며, 그것들이 잇몸을 자국하고 손상시켜 염증이 생기거나, 피가 나게 된다. 칫솔질을 해도 60%밖에 닦지 못한다. 침은 완충제, 항체, 영양소가 들어 있어 질병을 퇴치해주며 치아와 잇몸이 제대로 기능하게 해 준다. 따라서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여 침이 많이 생성되도록 해야 한다. 낮에는 침이 생성되지만 잠이들면 생성되지 않는다. 그래서 밤에 더욱 많은 세균이 번식한다. 그래서 아침에 식사 전에 가장 세균이 입안에 많으며 그 때에 이를 닦아주어야 한다. 입 안의 정제된 당분, 탄수화물 등이 세균을 가장 많이 번식하게 한다. 자제해야 한다. 우리 입안에는 지구상의 인구보다 더 많은 세균이 살고 있다. 변기 시트에 묻어 있는 세균보다 입안에 세균이 더 많다. 신발 깔창에 붙어 있는 세균보다 입안에 세균이 더 많다. 말을 살 때도 치아부터 점검한다. 영리한 농부라면 절대로 이빨이 빠졌거나 잇몸이 부어 있는 동물을 사지 않는다. 입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다른 건강 문제도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서양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감염된 치아를 뽑아 환자의 관절염을 고쳤다고 한다. 팔은 상처가 나면 붕대로 감아 세균 감염을 막지만 입안에서는 상처를 걸레로 감싸는 것처럼 이나, 잇몸에 상처 난 부위에 입안의 세균으로 감싸는 것과 같다. 매일 칫솔질만 해도 잇몸에서 피가 나는데 세균들이 들어갈 입구를 열어주는 셈이다. 이렇게 세균이 혈류를 타고 심장이나 폐나 간 등 특정 장기까지 가기도 하고, 몸 전체에 퍼지기도 한다. 장기에 간 세균은 모여 붙어살면서 관절염, 심내막염 같은 국부 질환이나 당뇨병 같은 전신질환으로 발전된다. 실제로 구강의 문제일 수 있는 퇴행성 관절염을 노인성질환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도 많은 젊은 사람들이 그 노인성 질환이라는 것 때문에 30년 가까이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애통한 일이라고 웨스턴 A. 프라이스 박사는 말했다. 감염성 질병은 그 진원지가 어디든 모두 항생제로 치료될 수 있었다. 게다가 더 새롭고 개선된 치과 기술들로 치아 치료를 하게 되면서, 굳이 치아를 뽑지 않아도 되었다. 자연히 질병의 원인이 구강 위생, 치가의 건강 상태에 있다는 이론은 저절로 사그라지고 결국 잊혀지고 말았다. 치아 건강이 좋지 않은 임산부는 미숙아를 낳을 가능성이 7.5배나 높다. 치아 농양이 뇌 농양을 일으킨다. 항생제는 입안의 세균을 다 죽이지 못하고, 입안으로는 계속해서 세균들이 모여들기 때문에 항생제로는 답이 아니다. 오일 가글링을 세상에 알린 사람은 카라치 박사다. 오일 가글링을 오일 폴링이라 명명했다. 식물성 오일로 가글링만 해도 세균과 독소들을 끌어내게(pull)된다고 하여 오일 폴링이라 하였다. 오일 폴링을 하면 오일이 몸의 독소를 뽑아낸다고 오해하고 있는데 그게 아니라 입 안의 세균, 독소를 제거함으로 몸속의 독소나 세균이 줄어들어 몸의 면역력이 강화되어 몸이 질병을 이겨내어 병이 치료되는 것이다. 오일이 혈류 속으로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혈류 속의 독소를 뽑아내는 것도 아니다.

 

오일 폴링을 하는 방법 1. 공복에 시작한다. 그 전에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2. 액체 상태의 오일을 티스푼 2-개 분량 입안에 넣는다. 3. 치아와 잇몸 사이로 오일을 빨고 밀고 당긴다. 4. 오일과 침이 섞인 용액의 색이 변할 것이다. 5. 입안에서 15-20분간 오일을 이리저리 굴린다. 6. 오일을 쓰레기통에 뱉는다. 7. 물로 입안을 헹궈낸 뒤 물을 마신다. 8. 이상의 과정을 적어도 매일 한 차례씩 반복한다. 오일과 오일은 서로 섞인다. 오일 폴링의 비밀이 바로 여기에 숨어 있다. 입안에 오일을 넣으면 미생물들의 지방막이 그 오일에 들러붙게 된다. 그래서 치아와 잇몸 일대에서 오일을 이리저리 헹구면, 미생물들이 강력한 자석에 끌리듯 그 오일에 들러붙게 된다. 더 오래 폴링을 할수록 세균은 더 많이 묻어나게 된다. 폴링을 5-10분 정도 해선은 효과를 볼 수 없을 수도 있다. 가공 처리된 식물성 오일이 건강에 좋다고 홍보되어 왔지만 사실 전혀 그렇지 않다. 가공 처리된 식물성 오일들은 포화 지방에 비해 아주 불안정해 금방 변질된다. 이 오일들을 굽는 제품에 쓰지 않는 이유는 열을 가하면 고도불포화 오일은 급격히 분해되며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발생시킨다. 고도의 불포화 오일들은 가게에서 한화를 거쳐, 활성산소가 되어, 보관 이동 중에 더욱 산화는 악화된다. 이 변질된 오일로 요리를 하는 것은 몸에 아주 해롭다. 불포화 식물성 오일은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오일 회사들의 광고로 소비자들은 속고 있는 것이다.

 

칫솔질은 하루에 한 번 이상하지 말라. ‘필립스 닦아내기 기법’을 개발한 J. E. 필립스 박사는 주장한다. 너무 자주하면 치아가 많이 마모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칫솔질은 하루 한 번, 거기에 오일 폴링을 보완하면 입안은 늘 깨끗할 수 있다. 나는 하루 세 번 이상(중간에 음식을 먹으면 4번 이상도) 칫솔질을 한다. 너무 자주하기도 하고, 원래 잇몸이 약하여 늘 칫솔질을 하면 피가 난다. 칫솔질을 자주하여 잇몸이 곪는 것을 줄여 치과 치료를 월등히 줄였지만 잇몸에 늘 피가 나는 것과 이와 이 사이의 간격이 점점 넓어지는 부작용을 낳았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칫솔질로 해결했지만 염증과 피가 나는 잇몸을 타고 세균, 독소가 몸속으로 들어갔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대안은 칫솔질을 줄이고, 오일 폴링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그러면 잇몸의 염증은 줄고, 세균 및 독소의 몸속으로의 침투를 막을 수 있다. 책을 읽는 동안 2일 정도 해 보았다. 정말 오일이 흰색으로 물과 같이 변했다. 입 안도 깔끔한 느낌을 받았다. 약간의 명현현상인 목아픔, 가래, 위 통증 등을 경험했다. 오래 하다 보니 목 속으로 오일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었다. 앞으로 몇 일 더 경험해 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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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포스트모던시대이다. 포스트모던 시대란 자기 생각이 옳다는 주의다. 그러니 선의 기준도 없고, 선하게 살려는 사람도 없는 시대다. 광고 카피에 “니 생각대로 해” “니가 옳아”라고 외쳐 댄다. 어떤 기준을 들이대도 쉽게 공감하거나 설득당하지 않는다. 참으로 어려운 시대다. 이런 포스트모던 시대에 젊은 작가가 선에 대한 주제로 소설을 쓴다는 자체가 대단한 용기라 생각한다. 그것도 선인이 세상을 구한다는 주제로 써내려 가고 있다. 아직은 사람들 속에 선에 대한 강렬한 욕구가 있음을 느끼며 소망을 가져본다.

 

탈무드에 나오는 36명의 굿맨, 한 명씩 죽어가고 마지막 남은 한 명의 굿맨을 구하기 위해 정의감이 투철한 베니스의 형사 토마소와 불의를 견디지 못하는 코펜하겐 경찰국 소속의 교섭전문가 닐스, 천체물리학자 한나가 나섰다. 연쇄 살인 사건을 종교적으로, 천체물리학적으로, 범죄 심리학적으로 풀어가고 있다. 그 마지막 남은 한 명의 굿맨을 찾아 나선다. 어렵사리 찾은 굿맨은 외부적으로만 그렇지 실제 찾아보니 불륜과 탐욕에 젖어 사는 속물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이들은 실망하고 또 실망한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그 굿맨 만이 희망인 것을 생각하며 끝까지 추적한다.

 

굿맨이라고 여겨지는 인권운동가, 환경학자, 사회사업가, 호스피스, 종교의 사제 등등을 찾았지만 이들은 실망에 젖는다. 겉으로 그렇게 보이지만 이면의 죄들을 보면서 현대인들의 이중성을 고발하고 있다. 이 소설을 읽어가는 사람들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있다. 아니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누군가가 굿맨이 되어 주겠지라고 서로 떠넘기는 심리적 현상을 고발하고 있기도 하다. 그 라스트 굿맨이 바로 나여야 하지 않을까 라는 강력한 멧세지를 보내고 있다.

 

작가는

(욥 16:18) 땅아 내 피를 가리지 말라 나의 부르짖음이 쉴 자리를 잡지 못하게 하라

 

(창 18:23) 아브라함이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주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려 하시나이까

(창 18:24) 그 성 중에 의인 오십 명이 있을지라도 주께서 그 곳을 멸하시고 그 오십 의인을 위하여 용서하지 아니하시리이까

(창 18:25) 주께서 이같이 하사 의인을 악인과 함께 죽이심은 부당하오며 의인과 악인을 같이 하심도 부당하니이다 세상을 심판하시는 이가 정의를 행하실 것이 아니니이까

(창 18:26)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만일 소돔 성읍 가운데에서 의인 오십 명을 찾으면 그들을 위하여 온 지역을 용서하리라

 

(창 22:7) 이삭이 그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여 하니 그가 이르되 내 아들아 내가 여기 있노라 이삭이 이르되 불과 나무는 있거니와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나이까

(창 22:8)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 하고 두 사람이 함께 나아가서

 

위의 세 성경구절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의인 50이 필요하다. 그 의인만 있으면 성이 망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 의인이 이삭처럼 죽어야 한다. 죽어서 제물이 되어야 할 그 굿맨이 필요하다. 제물이 아닌 살아서 선한 일을 할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 한 사람의 굿맨은 누구일까? 누가 그렇게 되어야 하는가? 굿맨이라고 찾아간 사람들은 실망만 줄 뿐이다. 그런 사실을 소설을 읽으면서 개개인이 느끼는 감정은 은근히 자신이 이런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마음을 먹게 만든다. 작가의 기지가 보인다. 어쨌든 절대 선이 무너진 21세기에 선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킨 것만으로도 좋은 작품이라 생각된다. 환경, 경제, 사회사업, 정치, 의학 등등의 분야에서 선을 이루어야 하는 과제를 던진 좋은 작품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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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대한 나를 아는 방법은 다분히 학습된 나다. 특히 가정이라는 틀 속에서 부모가 해 준 말이나, 보는 시선과 믿음에 따라 내가 형성된 것이다. 거기에다가 학교의 선생님, 주변의 사람들에 의해 나가 형성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 주변에 누구를 두느냐, 어떤 말을 듣느냐, 어떤 책을 읽느냐는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나는 예수님을 믿으면서 나를 찾았다. 그러나 다 찾지는 못했다. 목회를 하면서 나는 찾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예수님을 찾았다. 예수님을 만나면 만날수록,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알수도 없는 너무나 크신 분이다. 그 예수님을 통해서 나를 알고, 발견하고, 비상할 수 있을 것 같다. 비상하는 방법을 강준민 목사님의 탁월한 시각, 아니 성경을 보는 정확한 관점을 찾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 비상의 비결을 몇 가지로 생각해 보자.

 

첫째는 비상하기 위해서는 뭐니 뭐니 해도 믿음이다. 믿음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요셉은 두 번의 꿈을 통해 지도자가 될 것을 믿었다. 형제들이 먼저 니가 우리의 왕이 되겠느냐? 우리를 다스리겠느냐? 하고 요셉을 왕으로 인정을 했다. 우리는 나보다도 타인을 통해 나를 보게 된다. 특히 타인의 비난을 통해 내가 어떤 인물인지를 알게 된다. 비꼬는 말 조차도 흘려 넘기지 말라. 우리 교회 권사님은 일하는 집에서 얻어온 화분을 보면서 다른 사람이 집도 없는 주제에 무슨 저렇게 큰 화분을 가져간담, 하는 말을 꿈으로, 기도제목으로 삼고 기도했더니 지금은 집이 몇 채인지 모른다. 우리의 믿음은 언제 어디서든 만들어 낼 수 있다.

히12:2절에 “믿음의 주”란 말이 나온다. 쉬운성경에는 믿음의 시작, 현대인성경은 믿음의 근원, 표준새번역에는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라고 한다. 예수님만 영접하면, 지속적으로 모시기만 하면 믿음의 시작, 근원, 창시자, 완성자이신 예수님이 한없는 믿음을 불어 넣어주신다.

 

둘째, 비상하기 위해서는 배워야 한다. 즉 훈련해야 한다. 무엇을 훈련하는가? 맡기는 법을 훈련해야 한다. 존 스토트 박사님은 독신으로 살면서 9,000종되는 새 중 2,500종을 연구했다고 한다. <새, 우리들의 선생님> 중에서 새는 속이 빈 뼈로 되어 있어서 가벼운 몸으로 날 수 있다고 한다. 즉 인간도 오직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돈, 명예, 학력, 지식, 권력 등을 비우고 오직 하나님께 만 맡겨야 비상할 수 있다.

 

셋째, 비상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배워야 한다. 뭘 배워야 하나? 정보를 배우는 것으로는 비상할 수 없다. 우리는 교회에서 자꾸 정보를 구하지 생명을 구하지 않는다. 설교를 들을 때 새로운 정보, 즉 새로운 말을 듣기를 원한다. 우리는 교회를 정보를 구하러 갈게 아니라 생명을 구하러 가야 한다. 생명이 없는 신앙을 죽은 신앙, 비상할 수 없는 신앙이다. 새로운 정보는 책이나, 미디어에서 충분하다. 그러나 성경에서, 교회에서는 생명을 얻을 수 있다. 우리는 생명을 갈구해야 한다.

 

넷째, 비상하려면 고난 학교를 통과해야 한다. 요셉이 채색옷을 벗어 던졌기에 총리가 될 수 있었다. 보디발의 가정 총무의 옷을 벗어 던졌기에 국무총리가 될 수 있었다. 독수리가 제2의 비상을 하기 위해서는 처음 있었던 날개, 발톱을 다 뽑아버리는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그들의 최악의 상태에서 하나님의 최상의 것을 발견한다” “고통의 바다에 잠수하는 자들만이 진귀한 진주들을 건질 수 있다.” “비구름이 소낙비를 동반하듯이 기도는 축복을 동반한다. 봄이 꽃들을 여기 저기에 피어나게 하듯이, 간구는 자비를 보장하는 것이다.” -찰스 스펄전- 골이 깊은 만큼 산이 높다고 했다. 깊은 고난을 큰 비상을 만들어 낸다. 억울한 감옥살이 20년 2개월의 고통을 통해 신영복 교수는 엄청난 사색을 할 수 있었고 그의 글과 책은 수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그의 말 중에 “감옥의 어둠은 새로운 소리를 깨닫게 할 뿐 아니라, 놀랍게도 나 자신의 모습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어둠은 나 자신이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캐어물으며 흡사 피사체를 좇는 탐조등처럼 나 자신을 선연히 드러내주었습니다.“ 고 했습니다.

 

비상은 누구나 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코 비상이 비움이나, 믿음이나, 고난의 훈련이나, 자신을 발견하는 것들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나는 또 한 번 들은 것이 삶으로 되어져야 한다는 사실 하나를 안 것에 불과합니다. 내 속에 있는 수억개의 세포가 있듯이 수많은 것들을 할 수 있는 능력의 세포 한 개, 구슬 한 개를 더 얻은 것에 불과합니다. 이젠 빨리 훈련하러, 삶으로 체득하러, 믿음의 게임을 하러 가야할 때입니다. 오늘도 나는 내 안에 계시는 예수님께서 나의 길과 사명의 역사를 이루실 것을 믿으며 믿음의 경주를 계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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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 30대 중반에도 게임에 심취하여 PC방에 자주가는 중년을 본다. 여렷을 때 즐겨하던 게임을 중년이 된 지금까지도 하고 있는 것이다. 어려서 경험한, 몸에 밴 습관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증거이다. 어려서 무엇을 보여주는가는 대단히 중요하다. 우리 주변에 우리 아이들이 수익의 대상이 되는가? 단순히 수입의 차원이 아니라 아이들의 정서가 망가지고, 심지어 자살로 이어지며, 가정들은 파괴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아무 인식도 없이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주고, 게임에 노출시킨다. 그저 요즘 아이들이 그런것이겠지, 시대가 그러려니 한다. 그러나 그 배후에는 엄청난 어른들의 수익 구조가 도사리고 있다. 무엇이 우리 아이들을 병들게 하고, 파괴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아이들은 좀먹게 하는 것은 게임, 약물, 환경, 교육 등으로 볼 수 있다.

 

먼저 게임은 아이들을 병들게 하는 주범이다. 폭력성과 선정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성인 게임이라고 만들어 내지만 성인들만 하는게 아니라 아이들의 전유물이 되었다. 성인은 그런 폭력과 선정적인 게임을 해도 되는 것인가를 묻고 싶다. 어른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아이들이 노출되는 것은 아니될 말이다. 한국에서는 두 젊은 부부가 게임을 하기 위해 생후 3개월 된 아이를 집에 두고 PC방에 갔다 온 사이 아이가 질식해서 죽은 사건도 있다. 게임의 노출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또한 애니팡이란 게임으로 카톡에 올려서 대박을 터트렸다고 공영방송 KBS까지 인터뷰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이게 뭔가라는 생각이 든다. 본인의 경우도 아이들이 엄마의 전화번호를 도용하여 게임을 열어줄 것을 요청하는 카톡 문자를 자주 받는 편이다. 스마트 폰을 붙잡고 있는 동안 가족과의 대화, 친구와의 교제는 그만큼 사라지면서 인성은 무너지고 있다. 게임을 하지 못하면 금단 현상, 정서적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이 모든 이면에 어른들의 돈벌이, 경제논리가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볼 때 현대는 경제라는 논리가 아니면 안되는 사회가 되어 버렸다. 근본적인 가치를 제고해봐야 할 것이다.

 

두 번째, 소아정신과의 장삿속 처방이다. 최근 들어 소아의 정신질병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ADHD, 즉 주의력 결핍증이다. 우리 주변에도 많이 보게 된다. 전에는 그저 산만한 아이로 치던 아이들이 병원에가서 병명을 얻고 그에 따른 각종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은 너무 쉽게, 너무 자주 조울증 진단을 받는다. 그러다 보니 아이에게 불필요하게 위험한 약을 처방하고, 그 밖의 다른 원인들, 이를테면 난독증, 언어지체, 자폐증, 학습장애, 알레르기 등을 소홀히 한다고 주장하면서 약물 복용을 부추긴다. 그 이면에는 비더먼 같은 소아정신과 전문의가 2000-2007년까지 일라이릴리, 존슨엔든존슨, 얀센 등에 유리한 상담을 해 주고 대가로 180만 달라를 받았다. 열 두 살이던 케이틀린은 학교 화장실에서 신발 끈으로 자살을 했다 전과목 A학점을 받고, 음악과 미술과 시에 재능을 보인 아이였는데 두 달 전부터 항우울제 팍실을 복용한 후 소아정신과에서 졸로프트를 처방받고, 환각과 심각한 흥분 상태에서 불행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약물의 부작용은 알려지지 않은 채, 가정에서 정서적 안정으로 치료가 가능한 질병들이 소아정신과의 진단으로 각종 약물을 복용함으로 문제가 야기되는 것이다. 그 이면에 또 역시 경제논리, 수익이라는 악마의 손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는 약을 만들고, 약을 판매하기 위해 판매 촉진정책을 쓰고, 결국 의사들에게 약을 더 많이 처방하게 만들고, 약을 더 많이 처방하기 위해 진단을 더 많이 내리는 것이다. 물론 제약회사는 각종 매체를 통해 광고하고 있다. 제약회사는 대학 야구나, 풋볼의 치어리더들을 직원으로 채용하여 약 판매 촉진의 업무를 보게 하는데 그들의 몸매와 미모로 의사들의 마음을 얻어 판매량을 늘리고 있으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세 번째는 환경문제이다. 아이들이 쓰는 젖병, 장난감, 아기 용품을 비롯하여 거실 바닦, 벽, 방 등에 쓰이는 재료들, 음식을 담는 랩, 캔의 내벽재 등등에 환경 호르몬이 산재해 있다. 이런 호르몬들이 음식에 녹아져 들어가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 각종 건축 자재에 잔재해 있는 물질들이 아이들의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켜, 아토피, 천식, 피부염 등을 일으키고 있음에도 정부에서는 확실한 예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 또한 경제논리가 배경이 되어, 이에 대한 원인 분석을 소비자들이 해야하는 문제로 인해 그냥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루빨리 사후조치가 아닌 예방책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네 번째는, 교육의 문제이다. 즉 부시 정권의 ‘낙오자 없는 교육’, 오바마 정권의 ‘최고를 향한 질주’ 프로그램이 아이들을 정서적 불안과 학교 부적응아로 만들고 있다. 일정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학교는 폐쇄조치가 내려짐으로 학교장 및 교직원들은 아이들을 성적을 올리는데 급급하여 인성을 키우지 못함으로 패싸움 주동자, 갱단, 문제아를 양산하고 있다. 특히 빈곤층 아이들은 이에 더욱 노출되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 성적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학업 성취도 평가가 있는데 이 또한 경제적인 원인이 배후에 있다. 일제고사는 수익성 좋은 성장 산업이다. ‘낙오자 없는 교육’은 해마다 시험을 4500만 회 출제하고 채점하는 수요를 창출했고, 2008년에 시험 출제 업계가 올린 수익 30억 달러의 1/3이 ‘낙오자 없는 교육’에서 나왔다. 그러나 학교는 학생이 자신들이 살아가는 세계를 이해하고, 과학, 정치, 예술, 인문에서 개인과 사회가 할 수 있는 행동을 할 능력을 개발하도록 해야 한다. 다이앤 라비치는 “제대로 교육받은 사람은 역사, 과학, 문학, 예술, 정치에 관한 독서와 사색으로 생각이 잘 정리되어 있다”고 말한다. “제대로 교육받은 사람은 자기 생각을 설명하고 남의 생각을 경청하고 존중할 줄 안다”고 했다. 바로 이런 교육을 시키는 곳이 학교가 되어야 한다. 즉 학교가 지식을 많이 심어주는 위주, 취업을 위해 기술을 습득하는 곳이 아니라 인성을 키우고, 자신의 비전을 찾아, 참된 인간의 가치를 발견하게 만드는 곳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 역시 교육철학의 부재로 아이들이 희생되고 있는 것은 대단히 마음 아픈 현실이다. 본인은 이 일에 일조하기 위해 독서를 강조하고 재미있는 교육, 즐거운 교육을 실현하고픈 소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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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곳은 용인시이다. 우리 동네는 도로 계획을 세우고, 토지 보상을 해 놓고도 도로공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원인은 경전철이다. 경전철에 투입되는 비용 때문에 용인시가 재정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용인시는 경전철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철로는 지상으로 도로마다 묵직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운행은 해도 손실, 하지 않아도 더 손실이라는 그야말로 애물단지가 되었다. 경전철의 시행을 결정했던 시장들과 그 실무자들이 연신 법정에 서고 있다. 수 조원을 들여 놓고도 돈을 계속 쏟아 부어야 하는 돈 먹는 하마가 된 원인이 무엇인가? 역사에서, 고전에서 지혜를 얻지 못한 결과가 아닐까? 누군가가 [한비자]의 <팔경>을 읽고 적용만 했었더라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중지를 모으고, 공청회를 열고, 많은 사람의 의견들이 모아만 졌다면, 수 십 년이 지나 지상 고가도로를 철거한 청계 고가도로를 수 십 년이 지나 새로 건설하는 일은 없었을 텐데...

 

기업들의 경영이념은 대부분 고전에서 온다. 기업하면 돈을 버는 일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들의 기업이념은 고전의 깊은 통찰과 사고에서 비롯된다. 삼성이 1993년 ‘신경영 선언’ 직후 용인연수원에서 가진 ‘21세기 CEO 과정’ 포럼에서 나온 말이다. “한 사람의 힘으로는 다수의 힘을 이길 수 없다. 한 사람의 지혜로는 만물의 모든 이치를 알기 어렵다. 한 사람의 지혜와 힘보다는 많은 사람의 지혜와 힘을 쓰는게 낫다.” 한비자의 <팔경>의 내용을 살짝 돌려 표현한 것이다. [한비자]의 해당 대목을 읽고 커다란 감명을 받았음에 들림 없다. 고금을 막론하고 독력은 중력만 못하고, 독지는 중지만 못하다. 한비자는 하군은 ‘독력’과 ‘독지’, 중군은 ‘중력’, 상군은 ‘중지’를 쓴다고 언급했다. 동양에서 기원전부터 ‘중지’를 얼마나 중시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런 점에서 양웅이 항우의 패망 원인을 ‘독지’와 ‘독력’에서 찾은 것은 적절했다. 항우의 지나친 자부심이 결국 화근이었다. 역사는 이처럼 기업이나, 개인에게 아주 유용하다. 개인이 큰 인물이 되지 못하고, 기업이 크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이 역사에서 지혜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저자 신동준님의 <삶의 한 가운데서 초한지를 읽다>는 군웅할거와 같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필수적인 지혜를 주는 책이라 하겠다.

 

패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까지는 개인의 강력한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최근 ‘사장이 전부다’라는 책이 나왔다. 그만큼 사장의 역할이 크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그야말로 대기업, 패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가 지나면 혼자의 힘으로는 절대로 안되는 것이다. 중지를 모으는 능력과 모았을 때 과감히 결단하고 추진하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한비자]의 <팔경>을 다시 한 번 보면 “군주 한 사람의 지혜로 무리를 이길 수 없고, 계략이 가끔 적중할지라도 군주 홀로 고단하고, 만일 들어맞지 않게 되면 그 허물은 온통 군주 홀로 뒤집어 쓰게 된다. 명군에 일이 생기면 개개인의 의견을 들은 뒤 곧바로 공청회를 열어 이를 공개적으로 토론하게 한다. 공개토론을 생략하면 군주는 머뭇거리며 결단을 못하게 된다. 결단하지 못하면 이내 일이 지체돼 위기를 키운다.”고 되어 있다.

 

항우는 ‘패왕의 대업’이라고 말하면서 힘으로 정벌하여 천하를 경영하고자 했다. 5년뒤 끝내 나라를 망치고 자신은 동성에게 죽게 되었으면서도 여전히 깨닫지 못한 채 스스로를 전혀 책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하늘이 나를 망친 것이지 내가 용병을 잘못한 죄가 아니다’라고 했다. 사마천은 항우의 패망을 힘으로 천하를 경영하려 한 데서 찾았다. 어떤 사람이 ‘초나라 항우가 해하에서 패해 바야흐로 죽게 되었는데 하늘이 나를 망하게 했다고 했으니 이는 믿을 만한 것입니까?’라고 물었다. 사마천이 대답하기를 ‘한왕은 군신들의 책략을 다 썼고, 군신들의 책략은 군중들의 역량을 다 쓰게 했다. 그러나 초왕은 군신들의 책략을 꺼려 스스로 자신의 역량을 다 썼다. 다른 사람의 힘으로 다 쓰게 하는 사람은 승리하고, 스스로 자신의 역량을 다 쓰는 사람은 패하는 것이다. 그러니 하늘이 이와 무슨 관계가 있겠는가?’라고 했다.

사람이 조금 성공하면 스스로 잘난 줄 알게 되고, 그러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자연히 독단으로 결정하게 되고, 결국 그 수는 짧은 수가 될 것이다. 그 짧은 수로 다수의 큰 수를 대항하려 하면 당연히 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유방의 리더십이 항우에 비해 특별히 뛰어난 것은 아니었다. 유방 역시 입에 욕설을 달고 살며, 사람을 안하무인으로 대하는 거만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따지고 보면 그의 ‘득천하’는 항우가 ‘중지’를 활용하지 않고 ‘독지’로 일관하는 바람에 얻은 반사이익의 성격이 짙다. 결국 유방과 항우의 차이, 패자와 승자의 차이는 ‘독지’와 ‘중지’의 차이라 할 수 있다.

 

다음은 초한지에서 얻을 수 있는 지혜는 자만과 자강이다. 즉 자만하는 교만과 스스로를 강하게 하는 겸손과 겸비함이다. 약 1년간 지속된 일본의 센고쿠 시대에 신출귀몰한 용병술로 적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병법의 대가 다케다 신켄은 승세와 패세의 상호 관계를 이같이 해석한 바 있다. “가장 좋은 승리는 5할의 승리인 신승이고, 그 다음은 7할의 승리인 낙승이다. 10할의 승리인 완승은 패배보다 못한 결과를 낳는다. 신승은 용기를 낳고 낙승은 게으름을 낳지만 완승은 교만을 낳기 때문이다. 10할의 승리에는 이후 10할의 패배가 반드시 뒤따르게 되지만 5할의 승리에는 패배할지라도 이후 5할선에서 능히 수습할 수 있다.”당대 최고의 병법가란 명성이 결코 허언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전쟁에도 흐름을 타게 되는데, 승세와 패세가 교체돼 나타난다. 승세보다 패세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긴장하고, 겸손하게 철저히 준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5할 승부, 승패를 거듭하다가 마지막에 이기는 것이다. 경제전쟁에도 기업이 잘되기만 하면 현재에 안주하게 되고, 결국 변화되는 세상과 트랜드를 읽지 못하고,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하여 결국 뒤로 밀리게 되는 것이다. 모바일 폰 시대에서 스마트폰 시대를 아이폰이 열었을 때 삼성은 부지런히 2들이라도 달렸지만 방만했던 엘지는 한참 뒤쳐졌다. 결국 잠자다 깬 토끼마냥 정신없이 달려와 엘지 옵티머스 G 프로로 조금 만회한 느낌이다. 그러나 최근 어떤 책에 서 읽으니 필란드의 노키아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밀린 것이 나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선전하고 있구나 생각했는데 노키아는 이미 하드웨어 격인 스마트 폰 기기 시장을 포기하고 콘텐츠, 소프트웨어인 앱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우리나라가 우물안에 개구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승자의 덫에서 빠져 나오는 지혜는 어디에서 얻을 수 있을까? 첫째, <손자병법>의 지피지기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적극 대처할 수 있다. 이것이 곧 임지응변이다. 둘째, <주역>에서 역설하는 자강불식의 자세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자신이 세운 목표를 향해 부단히 채찍질하며 정진해야만 한다. 셋째, <논어>에서 역설하는 온고지신의 정신이다. 기존의 가치와 관행에 얽매이지 않은 ‘파탈의 미학’을 실천한 조조와 21세기에 들어 기술과 예술을 결합시켜 ‘손 안의 세계“를 구현한 잡스의 지식창조 정신과 맥을 같이 한다.

 

나는 요즘 책 읽는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남들이 취미란에 독서라고 적었을 때 아무 생각 없이 보았다. 그런데 내가 취미란에 독서라고 당당히 적을 수 있게 되었다. 일주일이면 적어도 3-4권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고 있으니 말이다. 나의 닉네임은 독서특기생이다. 이젠 독서가 나의 특기, 독서가 나의 생의 중요한 무기, 실사구시가 되게 해서 결과물을 내게 하는 것이다. 이미 나에게는 그런 면들이 드러나고 있다. 글을 쓰고, 여러 가지 일에 도움을 얻고, 가르치는데도 많은 지혜를 얻는다. 역사를 통해, 책을 통해 얻는 지혜와 삶의 능력은 무궁무진함을 다시 한 번 느끼며 글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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