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한 나를 아는 방법은 다분히 학습된 나다. 특히 가정이라는 틀 속에서 부모가 해 준 말이나, 보는 시선과 믿음에 따라 내가 형성된 것이다. 거기에다가 학교의 선생님, 주변의 사람들에 의해 나가 형성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 주변에 누구를 두느냐, 어떤 말을 듣느냐, 어떤 책을 읽느냐는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나는 예수님을 믿으면서 나를 찾았다. 그러나 다 찾지는 못했다. 목회를 하면서 나는 찾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예수님을 찾았다. 예수님을 만나면 만날수록,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알수도 없는 너무나 크신 분이다. 그 예수님을 통해서 나를 알고, 발견하고, 비상할 수 있을 것 같다. 비상하는 방법을 강준민 목사님의 탁월한 시각, 아니 성경을 보는 정확한 관점을 찾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 비상의 비결을 몇 가지로 생각해 보자.

 

첫째는 비상하기 위해서는 뭐니 뭐니 해도 믿음이다. 믿음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요셉은 두 번의 꿈을 통해 지도자가 될 것을 믿었다. 형제들이 먼저 니가 우리의 왕이 되겠느냐? 우리를 다스리겠느냐? 하고 요셉을 왕으로 인정을 했다. 우리는 나보다도 타인을 통해 나를 보게 된다. 특히 타인의 비난을 통해 내가 어떤 인물인지를 알게 된다. 비꼬는 말 조차도 흘려 넘기지 말라. 우리 교회 권사님은 일하는 집에서 얻어온 화분을 보면서 다른 사람이 집도 없는 주제에 무슨 저렇게 큰 화분을 가져간담, 하는 말을 꿈으로, 기도제목으로 삼고 기도했더니 지금은 집이 몇 채인지 모른다. 우리의 믿음은 언제 어디서든 만들어 낼 수 있다.

히12:2절에 “믿음의 주”란 말이 나온다. 쉬운성경에는 믿음의 시작, 현대인성경은 믿음의 근원, 표준새번역에는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라고 한다. 예수님만 영접하면, 지속적으로 모시기만 하면 믿음의 시작, 근원, 창시자, 완성자이신 예수님이 한없는 믿음을 불어 넣어주신다.

 

둘째, 비상하기 위해서는 배워야 한다. 즉 훈련해야 한다. 무엇을 훈련하는가? 맡기는 법을 훈련해야 한다. 존 스토트 박사님은 독신으로 살면서 9,000종되는 새 중 2,500종을 연구했다고 한다. <새, 우리들의 선생님> 중에서 새는 속이 빈 뼈로 되어 있어서 가벼운 몸으로 날 수 있다고 한다. 즉 인간도 오직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돈, 명예, 학력, 지식, 권력 등을 비우고 오직 하나님께 만 맡겨야 비상할 수 있다.

 

셋째, 비상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배워야 한다. 뭘 배워야 하나? 정보를 배우는 것으로는 비상할 수 없다. 우리는 교회에서 자꾸 정보를 구하지 생명을 구하지 않는다. 설교를 들을 때 새로운 정보, 즉 새로운 말을 듣기를 원한다. 우리는 교회를 정보를 구하러 갈게 아니라 생명을 구하러 가야 한다. 생명이 없는 신앙을 죽은 신앙, 비상할 수 없는 신앙이다. 새로운 정보는 책이나, 미디어에서 충분하다. 그러나 성경에서, 교회에서는 생명을 얻을 수 있다. 우리는 생명을 갈구해야 한다.

 

넷째, 비상하려면 고난 학교를 통과해야 한다. 요셉이 채색옷을 벗어 던졌기에 총리가 될 수 있었다. 보디발의 가정 총무의 옷을 벗어 던졌기에 국무총리가 될 수 있었다. 독수리가 제2의 비상을 하기 위해서는 처음 있었던 날개, 발톱을 다 뽑아버리는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그들의 최악의 상태에서 하나님의 최상의 것을 발견한다” “고통의 바다에 잠수하는 자들만이 진귀한 진주들을 건질 수 있다.” “비구름이 소낙비를 동반하듯이 기도는 축복을 동반한다. 봄이 꽃들을 여기 저기에 피어나게 하듯이, 간구는 자비를 보장하는 것이다.” -찰스 스펄전- 골이 깊은 만큼 산이 높다고 했다. 깊은 고난을 큰 비상을 만들어 낸다. 억울한 감옥살이 20년 2개월의 고통을 통해 신영복 교수는 엄청난 사색을 할 수 있었고 그의 글과 책은 수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그의 말 중에 “감옥의 어둠은 새로운 소리를 깨닫게 할 뿐 아니라, 놀랍게도 나 자신의 모습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어둠은 나 자신이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캐어물으며 흡사 피사체를 좇는 탐조등처럼 나 자신을 선연히 드러내주었습니다.“ 고 했습니다.

 

비상은 누구나 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코 비상이 비움이나, 믿음이나, 고난의 훈련이나, 자신을 발견하는 것들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나는 또 한 번 들은 것이 삶으로 되어져야 한다는 사실 하나를 안 것에 불과합니다. 내 속에 있는 수억개의 세포가 있듯이 수많은 것들을 할 수 있는 능력의 세포 한 개, 구슬 한 개를 더 얻은 것에 불과합니다. 이젠 빨리 훈련하러, 삶으로 체득하러, 믿음의 게임을 하러 가야할 때입니다. 오늘도 나는 내 안에 계시는 예수님께서 나의 길과 사명의 역사를 이루실 것을 믿으며 믿음의 경주를 계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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