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 30대 중반에도 게임에 심취하여 PC방에 자주가는 중년을 본다. 여렷을 때 즐겨하던 게임을 중년이 된 지금까지도 하고 있는 것이다. 어려서 경험한, 몸에 밴 습관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증거이다. 어려서 무엇을 보여주는가는 대단히 중요하다. 우리 주변에 우리 아이들이 수익의 대상이 되는가? 단순히 수입의 차원이 아니라 아이들의 정서가 망가지고, 심지어 자살로 이어지며, 가정들은 파괴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아무 인식도 없이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주고, 게임에 노출시킨다. 그저 요즘 아이들이 그런것이겠지, 시대가 그러려니 한다. 그러나 그 배후에는 엄청난 어른들의 수익 구조가 도사리고 있다. 무엇이 우리 아이들을 병들게 하고, 파괴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아이들은 좀먹게 하는 것은 게임, 약물, 환경, 교육 등으로 볼 수 있다.

 

먼저 게임은 아이들을 병들게 하는 주범이다. 폭력성과 선정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성인 게임이라고 만들어 내지만 성인들만 하는게 아니라 아이들의 전유물이 되었다. 성인은 그런 폭력과 선정적인 게임을 해도 되는 것인가를 묻고 싶다. 어른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아이들이 노출되는 것은 아니될 말이다. 한국에서는 두 젊은 부부가 게임을 하기 위해 생후 3개월 된 아이를 집에 두고 PC방에 갔다 온 사이 아이가 질식해서 죽은 사건도 있다. 게임의 노출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또한 애니팡이란 게임으로 카톡에 올려서 대박을 터트렸다고 공영방송 KBS까지 인터뷰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이게 뭔가라는 생각이 든다. 본인의 경우도 아이들이 엄마의 전화번호를 도용하여 게임을 열어줄 것을 요청하는 카톡 문자를 자주 받는 편이다. 스마트 폰을 붙잡고 있는 동안 가족과의 대화, 친구와의 교제는 그만큼 사라지면서 인성은 무너지고 있다. 게임을 하지 못하면 금단 현상, 정서적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이 모든 이면에 어른들의 돈벌이, 경제논리가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볼 때 현대는 경제라는 논리가 아니면 안되는 사회가 되어 버렸다. 근본적인 가치를 제고해봐야 할 것이다.

 

두 번째, 소아정신과의 장삿속 처방이다. 최근 들어 소아의 정신질병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ADHD, 즉 주의력 결핍증이다. 우리 주변에도 많이 보게 된다. 전에는 그저 산만한 아이로 치던 아이들이 병원에가서 병명을 얻고 그에 따른 각종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은 너무 쉽게, 너무 자주 조울증 진단을 받는다. 그러다 보니 아이에게 불필요하게 위험한 약을 처방하고, 그 밖의 다른 원인들, 이를테면 난독증, 언어지체, 자폐증, 학습장애, 알레르기 등을 소홀히 한다고 주장하면서 약물 복용을 부추긴다. 그 이면에는 비더먼 같은 소아정신과 전문의가 2000-2007년까지 일라이릴리, 존슨엔든존슨, 얀센 등에 유리한 상담을 해 주고 대가로 180만 달라를 받았다. 열 두 살이던 케이틀린은 학교 화장실에서 신발 끈으로 자살을 했다 전과목 A학점을 받고, 음악과 미술과 시에 재능을 보인 아이였는데 두 달 전부터 항우울제 팍실을 복용한 후 소아정신과에서 졸로프트를 처방받고, 환각과 심각한 흥분 상태에서 불행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약물의 부작용은 알려지지 않은 채, 가정에서 정서적 안정으로 치료가 가능한 질병들이 소아정신과의 진단으로 각종 약물을 복용함으로 문제가 야기되는 것이다. 그 이면에 또 역시 경제논리, 수익이라는 악마의 손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는 약을 만들고, 약을 판매하기 위해 판매 촉진정책을 쓰고, 결국 의사들에게 약을 더 많이 처방하게 만들고, 약을 더 많이 처방하기 위해 진단을 더 많이 내리는 것이다. 물론 제약회사는 각종 매체를 통해 광고하고 있다. 제약회사는 대학 야구나, 풋볼의 치어리더들을 직원으로 채용하여 약 판매 촉진의 업무를 보게 하는데 그들의 몸매와 미모로 의사들의 마음을 얻어 판매량을 늘리고 있으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세 번째는 환경문제이다. 아이들이 쓰는 젖병, 장난감, 아기 용품을 비롯하여 거실 바닦, 벽, 방 등에 쓰이는 재료들, 음식을 담는 랩, 캔의 내벽재 등등에 환경 호르몬이 산재해 있다. 이런 호르몬들이 음식에 녹아져 들어가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 각종 건축 자재에 잔재해 있는 물질들이 아이들의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켜, 아토피, 천식, 피부염 등을 일으키고 있음에도 정부에서는 확실한 예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 또한 경제논리가 배경이 되어, 이에 대한 원인 분석을 소비자들이 해야하는 문제로 인해 그냥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루빨리 사후조치가 아닌 예방책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네 번째는, 교육의 문제이다. 즉 부시 정권의 ‘낙오자 없는 교육’, 오바마 정권의 ‘최고를 향한 질주’ 프로그램이 아이들을 정서적 불안과 학교 부적응아로 만들고 있다. 일정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학교는 폐쇄조치가 내려짐으로 학교장 및 교직원들은 아이들을 성적을 올리는데 급급하여 인성을 키우지 못함으로 패싸움 주동자, 갱단, 문제아를 양산하고 있다. 특히 빈곤층 아이들은 이에 더욱 노출되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 성적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학업 성취도 평가가 있는데 이 또한 경제적인 원인이 배후에 있다. 일제고사는 수익성 좋은 성장 산업이다. ‘낙오자 없는 교육’은 해마다 시험을 4500만 회 출제하고 채점하는 수요를 창출했고, 2008년에 시험 출제 업계가 올린 수익 30억 달러의 1/3이 ‘낙오자 없는 교육’에서 나왔다. 그러나 학교는 학생이 자신들이 살아가는 세계를 이해하고, 과학, 정치, 예술, 인문에서 개인과 사회가 할 수 있는 행동을 할 능력을 개발하도록 해야 한다. 다이앤 라비치는 “제대로 교육받은 사람은 역사, 과학, 문학, 예술, 정치에 관한 독서와 사색으로 생각이 잘 정리되어 있다”고 말한다. “제대로 교육받은 사람은 자기 생각을 설명하고 남의 생각을 경청하고 존중할 줄 안다”고 했다. 바로 이런 교육을 시키는 곳이 학교가 되어야 한다. 즉 학교가 지식을 많이 심어주는 위주, 취업을 위해 기술을 습득하는 곳이 아니라 인성을 키우고, 자신의 비전을 찾아, 참된 인간의 가치를 발견하게 만드는 곳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 역시 교육철학의 부재로 아이들이 희생되고 있는 것은 대단히 마음 아픈 현실이다. 본인은 이 일에 일조하기 위해 독서를 강조하고 재미있는 교육, 즐거운 교육을 실현하고픈 소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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