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버님은 작년에 88세의 일기로 소천하셨다. 어머님은 아직 86세로 건강하시다. 아버님은 틀니를 하고 계셨다. 늘 이 때문에 고생을 하셨다. 어머님은 아직도 치아가 건강하시다. 치과에 가시는 것을 별로 못보았다. 구강 건강이 몸 전체의 건강을 보여주는 실례라 생각된다. 나는 치은염이 늘 있다. 칫솔질을 하면 늘 피가 난다. 혈류를 통해 각종 병균이 들어가면 몸에 질병을 일으킨다고 한다. 칫솔질을 잘한다는 이유로 너무 자주 이를 닦다보니 치은염이 생기고, 입 속에 있는 100개의 병균이 침투할 확률이 높으니 몸의 건강이 이상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 내 몸이 약간의 이상이 있나 보다.
내가 아는 지인 한 분은 치아를 한 개 발치하고 나서 너무나 아픈 고생을 하는 것을 보았다. 쉽게 낫지도 않았다. 치아와 몸의 이상이 무슨 상관성이 있는가? 이 책을 보면서 답을 찾았다. 입 안에 600 종류의 병균들과 100억개가 넘는 병원균들이 득실득실한 것들이 약한 잇몸 혹은 치아를 타고 몸 속으로 들어가서 온갖 질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사람 속에 들어갈 수 있는 질병들이 호흡기, 피부 등 다양하게 있지만 음식을 통해 들어가는 입, 입 속에 들어가 각종 병원균으로 돌변하는 입 안이 주 통로라는 것이다. 따라서 입을 건강하게 하면 온 몸이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입 안을 신경쓰지 않고 결과적으로 질병을 일으킨 몸, 피, 뼈 등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다. 입 안을 청결하게 하면 온 몸이 건강해 질 수 있는 예방법이 있음에도 늘 소잃고 외양간 고치듯 뒷북만 치고 있는 격이다.
입 안은 하나의 생태계다. 입은 열대 우림과 흡사하다. 그 속은 늘 뜨겁고 축추구하며 온도는 일 년 내내 거의 일정하다. 그 속에서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곰팡이, 원충 등이 우글우글 모여 산다. 따라서 입 속을 통해 발병하는 질병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아니 전 질병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입 속을 통해 관절염이 발병한다. 심장병이 발병한다. 혈액에 이상이 생겨 고혈압, 동맥경화 등을 일으킨다. 이런 질병들이 입 속에 있는 다양한 병원균, 바이러스 등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선진국에 사는 성인 두 명 가운데 적어도 한 명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과 클라미디아 폐렴균에 대한 항체를 갖고 있는데, 둘 다 입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세균이다. 이 항체가 들어있다고 해서 꼭 활동성 감염이나 심장질환 증세가 있는 건 아니며, 언젠가 그 세균들에 감염된 적이 있다는 표시이다. 치아에 끼는 치태 속에 가장 많은 세균인 스트렙토코커스 상기스균처럼 입안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세균 몇 가지는 그간 심장질환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졌다. 스크렙토코커스 상기스균은 모든 사람의 입에서 발견되는데, 각자의 구강건강에 따라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다. 이 균은 동맥 벽 안에 플라크 및 혈전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 균은 묽은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만들어 딱딱한 혈전으로 변화시키기도 하는데, 이는 대부분의 심장마비와 뇌졸중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과정이기도 하다. 걸쭉해진 혈액을 혈전이라 하는데 심장에 부담을 주고, 혈압도 올라간다. 그러다 보면 동맥 벽에 조그만 구멍이 생기고, 상처가 난다. 이 상처들은 콜레스트롤과 끈끈한 혈소판, 단백질, 칼슘 등으로 때우게 된다. 상처는 염증을 유발한다. 동맥 벽에 쌓여 플라크를 만들고, 칼슘은 플라크를 딱딱하게 만들며, 그래서 동맥 벽 내의 플라크나 공식 의학용어인 죽상동맥경화증과 관련해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이 모든 것이 구강의 이상에서부터 생겨나는 것이다. 결국 구강의 건강이 몸의 건강이라는 결론이다.
사람의 입이 개의 입안 보다 세균이 더 많다. 입 안에는 600종류 이상의 세균, 약 100억 개의 세균이 살고 있다. 공기가 거의 없는 곳에서 번식하는 세균은 부산물로 각종 효소와 독소를 만들어 내며, 그것들이 잇몸을 자국하고 손상시켜 염증이 생기거나, 피가 나게 된다. 칫솔질을 해도 60%밖에 닦지 못한다. 침은 완충제, 항체, 영양소가 들어 있어 질병을 퇴치해주며 치아와 잇몸이 제대로 기능하게 해 준다. 따라서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여 침이 많이 생성되도록 해야 한다. 낮에는 침이 생성되지만 잠이들면 생성되지 않는다. 그래서 밤에 더욱 많은 세균이 번식한다. 그래서 아침에 식사 전에 가장 세균이 입안에 많으며 그 때에 이를 닦아주어야 한다. 입 안의 정제된 당분, 탄수화물 등이 세균을 가장 많이 번식하게 한다. 자제해야 한다. 우리 입안에는 지구상의 인구보다 더 많은 세균이 살고 있다. 변기 시트에 묻어 있는 세균보다 입안에 세균이 더 많다. 신발 깔창에 붙어 있는 세균보다 입안에 세균이 더 많다. 말을 살 때도 치아부터 점검한다. 영리한 농부라면 절대로 이빨이 빠졌거나 잇몸이 부어 있는 동물을 사지 않는다. 입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다른 건강 문제도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서양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감염된 치아를 뽑아 환자의 관절염을 고쳤다고 한다. 팔은 상처가 나면 붕대로 감아 세균 감염을 막지만 입안에서는 상처를 걸레로 감싸는 것처럼 이나, 잇몸에 상처 난 부위에 입안의 세균으로 감싸는 것과 같다. 매일 칫솔질만 해도 잇몸에서 피가 나는데 세균들이 들어갈 입구를 열어주는 셈이다. 이렇게 세균이 혈류를 타고 심장이나 폐나 간 등 특정 장기까지 가기도 하고, 몸 전체에 퍼지기도 한다. 장기에 간 세균은 모여 붙어살면서 관절염, 심내막염 같은 국부 질환이나 당뇨병 같은 전신질환으로 발전된다. 실제로 구강의 문제일 수 있는 퇴행성 관절염을 노인성질환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도 많은 젊은 사람들이 그 노인성 질환이라는 것 때문에 30년 가까이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애통한 일이라고 웨스턴 A. 프라이스 박사는 말했다. 감염성 질병은 그 진원지가 어디든 모두 항생제로 치료될 수 있었다. 게다가 더 새롭고 개선된 치과 기술들로 치아 치료를 하게 되면서, 굳이 치아를 뽑지 않아도 되었다. 자연히 질병의 원인이 구강 위생, 치가의 건강 상태에 있다는 이론은 저절로 사그라지고 결국 잊혀지고 말았다. 치아 건강이 좋지 않은 임산부는 미숙아를 낳을 가능성이 7.5배나 높다. 치아 농양이 뇌 농양을 일으킨다. 항생제는 입안의 세균을 다 죽이지 못하고, 입안으로는 계속해서 세균들이 모여들기 때문에 항생제로는 답이 아니다. 오일 가글링을 세상에 알린 사람은 카라치 박사다. 오일 가글링을 오일 폴링이라 명명했다. 식물성 오일로 가글링만 해도 세균과 독소들을 끌어내게(pull)된다고 하여 오일 폴링이라 하였다. 오일 폴링을 하면 오일이 몸의 독소를 뽑아낸다고 오해하고 있는데 그게 아니라 입 안의 세균, 독소를 제거함으로 몸속의 독소나 세균이 줄어들어 몸의 면역력이 강화되어 몸이 질병을 이겨내어 병이 치료되는 것이다. 오일이 혈류 속으로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혈류 속의 독소를 뽑아내는 것도 아니다.
오일 폴링을 하는 방법 1. 공복에 시작한다. 그 전에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2. 액체 상태의 오일을 티스푼 2-개 분량 입안에 넣는다. 3. 치아와 잇몸 사이로 오일을 빨고 밀고 당긴다. 4. 오일과 침이 섞인 용액의 색이 변할 것이다. 5. 입안에서 15-20분간 오일을 이리저리 굴린다. 6. 오일을 쓰레기통에 뱉는다. 7. 물로 입안을 헹궈낸 뒤 물을 마신다. 8. 이상의 과정을 적어도 매일 한 차례씩 반복한다. 오일과 오일은 서로 섞인다. 오일 폴링의 비밀이 바로 여기에 숨어 있다. 입안에 오일을 넣으면 미생물들의 지방막이 그 오일에 들러붙게 된다. 그래서 치아와 잇몸 일대에서 오일을 이리저리 헹구면, 미생물들이 강력한 자석에 끌리듯 그 오일에 들러붙게 된다. 더 오래 폴링을 할수록 세균은 더 많이 묻어나게 된다. 폴링을 5-10분 정도 해선은 효과를 볼 수 없을 수도 있다. 가공 처리된 식물성 오일이 건강에 좋다고 홍보되어 왔지만 사실 전혀 그렇지 않다. 가공 처리된 식물성 오일들은 포화 지방에 비해 아주 불안정해 금방 변질된다. 이 오일들을 굽는 제품에 쓰지 않는 이유는 열을 가하면 고도불포화 오일은 급격히 분해되며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발생시킨다. 고도의 불포화 오일들은 가게에서 한화를 거쳐, 활성산소가 되어, 보관 이동 중에 더욱 산화는 악화된다. 이 변질된 오일로 요리를 하는 것은 몸에 아주 해롭다. 불포화 식물성 오일은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오일 회사들의 광고로 소비자들은 속고 있는 것이다.
칫솔질은 하루에 한 번 이상하지 말라. ‘필립스 닦아내기 기법’을 개발한 J. E. 필립스 박사는 주장한다. 너무 자주하면 치아가 많이 마모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칫솔질은 하루 한 번, 거기에 오일 폴링을 보완하면 입안은 늘 깨끗할 수 있다. 나는 하루 세 번 이상(중간에 음식을 먹으면 4번 이상도) 칫솔질을 한다. 너무 자주하기도 하고, 원래 잇몸이 약하여 늘 칫솔질을 하면 피가 난다. 칫솔질을 자주하여 잇몸이 곪는 것을 줄여 치과 치료를 월등히 줄였지만 잇몸에 늘 피가 나는 것과 이와 이 사이의 간격이 점점 넓어지는 부작용을 낳았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칫솔질로 해결했지만 염증과 피가 나는 잇몸을 타고 세균, 독소가 몸속으로 들어갔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대안은 칫솔질을 줄이고, 오일 폴링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그러면 잇몸의 염증은 줄고, 세균 및 독소의 몸속으로의 침투를 막을 수 있다. 책을 읽는 동안 2일 정도 해 보았다. 정말 오일이 흰색으로 물과 같이 변했다. 입 안도 깔끔한 느낌을 받았다. 약간의 명현현상인 목아픔, 가래, 위 통증 등을 경험했다. 오래 하다 보니 목 속으로 오일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었다. 앞으로 몇 일 더 경험해 볼 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