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슈퍼마켓 주인! 내 꿈은 슈퍼마켓 주인!
쉐르민 야샤르 지음, 메르트 투겐 그림, 오은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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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저마다 커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 그런데 이 꿈을 가지기에는 아이들은 저마다 생각도 필요하고, 경험한 것도 필요하다. 그래야 자신의 꿈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다. 그러기에 나름대로 그것에 대한 실천도 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이 기준점은 어른들과는 다르다. 무조건 좋은 직업이라는 것은 없다. 어떤 직업이든 개인의 환경과 원하는 것, 성취감이 있어야 꿈을 완성하는 노력이 계속될 수 있다. 하지만 어른들은 가끔 커서 직업을 물을 때 여러 조건을 말하기도 한다.

 

아이들의 꿈은 그다지 크거나 화려하지 않다. 일단 자신의 주변에서 그 꿈을 찾아간다. 이 책의 주인공도 그러하다.

 

이 책을 읽는 재미는 첫 페이지부터이다. 첫 페이지부터 조금은 다른 글씨체가 일단 눈길을 끈다. 이 이야기가 어느 정도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음을 알게 한다. 자전적이 이야기라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직업에 관한 이야기를 아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온통 아이의 시선이지만 재미있다.

집안일을 싫어하는 엄마, 일이 힘들다고 하는 아빠. 선생님인 삼촌은 아이들을 가르치지만 새운게 없다고 하고, 경찰인 아저씨는 제복도 싫어하고, 위험해서 하는 일을 싫어한다. 그런데 아이의 눈에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할아버지만은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 아이의 눈에는 이 슈퍼마켓 주인이 되는 것이 가장 좋은 직업임을 생각한다.

그 뒤로 아이는 슈퍼에서 일을 하고 싶어하고, 이 가게를 확장시키기 위해 다소 엉뚱한 일을 한다.

 

어른들의 눈에는 주인공이 펼치는 사업(?)은 정말 황당하다. 어른들은 아이의 이런 행동에 화도 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결국 시간이 흘러 주인공의 사업적 아이디어는 탁월했음을 알게 된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경제적 관념뿐만 아니라 여러 실패가 결국 정말 실패가 아님을 알게 한다. 아마도 성장이라는 엄청난 힘을 가질 수 있는 기회였음을 알게 한다. 돈을 버는 이유, 어떻게 벌어야 하는지, 어떤 기준이 있어야 하는지도 알게 한다.

다소 엉뚱한 아이디어로 출발한 아이의 행동이다. 하지만 아이의 행동에는 분명 직업에 대한 윤리, 사람에 대한 바라봄, 도덕, 직업의 가치 등을 알게 하여 책의 끄트머리에는 유쾌한 마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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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하는 건 뭘까
구스노키 시게노리 지음, 이시이 기요타카 그림, 김보나 옮김 / 북뱅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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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먼저 보게 된다. 한 아이가 책상위에서 울고 있다. 책상에는 어떤 글씨를 쓰고 있는 종이가 보인다.

-내가 잘하는 것

마치 시험을 치는 듯한 모습이다. 아이가 울고 있는 모습이 애처롭다.

작가는 이렇게 표지부터 책의 내용을 짐작하게 한다. 어떤 내용일지 독자들은 궁금해지기 시작할 것이다. 표지부터.

 

사람은 누구나 잘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만 그것을 자신이 모를 수도 있다. 또는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도 좋지만, 다른 사람이 가진 장점이 부러울수도 있다. 그러니 모를 수도 있다는 것에 조금 힘이 보태어진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이는 매사에 자신이 없다. 그러니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무엇을 잘 하는지 모른다. 옆의 친구들을 살펴보면 잘 하는 것이 다들 있다. 아마도 자신이 가지지 않은 것을 가지고 있어서 부러워서일까? 그래서 의기소침하다. 자신감이 없다. 불안하다.

이럴 땐 누군가의 도움이 당연히 필요하다.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누군가이다.

아이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은 가족뿐만 아니라 선생님이 될 수 있다. 선생님이 이 아이가 가진 잘 하는 것을 찾아준다. 이 그림책은 아이가 선생님으로부터 자신이 잘 하는 것을 비로소 찾았다. 그리고 아이는 자신을 좋아하게 된다.

 

가만히 살펴보면, 이 아이는 정말 필요한 잘 하는 것을 가지고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각이다.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찾아낸다. 공감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맨 마지막 장면이 특히 좋다. 아이의 웃는 표정, 환한 표정으로 어디론가 달려가는 그림이다. 아이가 이제부터 얼마나 즐겁게 지낼 수 있을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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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어린 시절이 울고 있다 - 몸에 밴 상처에서 벗어나는 치유의 심리학
다미 샤르프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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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글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뇌는 기억하지 못해도 몸은 나의 과거를 기억한다.’

이 책은 심리치료사가 자신과 이야기를 나누었던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쓴 내용이다. 요즘 이런 심리나, 치료, 상처에 대한 것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자신에 대해 더 솔직하게 알고 싶어한다는 의미이다.

이 책을 읽으려면 일단 책의 목차부터 꼼꼼하게 읽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첫 장에서 말하는 것이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제 아무리 강한 마음을 지녔다고 해도, 그 안에는 나름의 상처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그 상처는 혼자서 치유할 수 없고, 해결하기도 힘들다고 말한다. 공감한다. 강한 사람이라고 어찌 상처가 없으랴, 그 상처 때문에 강해지려고 하지 않았을지 생각하여 본다.

그러면 이 상처는 언제 생겼을까? 물론 어린 시절이다. 이때 받은 충격, 상처는 늘 트라우마로 남아 평생을 따라다니며 스스로를 힘들게 한다. 그 상처를 치료하지 않으면 늘 다른 사람과의 관계나 행동에 제약을 받는다. 자유롭지 않다. 마음이.

먼저 내가 지금 어떤 마음을 지니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이 책에서는 그것에 대해 하나하나 질문을 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편안하게 답할 수 있도록 여러 사례를 읽게 한다.

그런데 이런 상처를 치유하려면 역시 그 때의 일들을 담담하게 볼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과거와의 화해다. 내 감정을 알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차려야 한다.

보통 다른 사람들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고 한 마디를 하는 것은 어쩌다보면 위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한 사람을 바꾸는 것은 인식의 변화도 필요하고, 마음을 다독여주는 것도 분명히 필요함을 이 책은 이야기한다.

결국 어떤 장소에게, 누구에게, 어떻게 말하느냐의 숙제가 있다. 이 책은 그런 일들을 연구해온 작가의 임상 사례들을 차근하게 읽어보면서 그 숙제를 풀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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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꽃을 심다 - 흰벌의 들꽃 탐행기
백승훈 지음, 장예령 캘리그래피 / 매직하우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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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이런 봄에는 꽃구경이 그립고, 좋다. 그런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꽃을 보지 못하는 경우에는 이런 책을 접하는 것이 좋겠다. 또한 외출에서 꽃을 보고 왔을 때 본 꽃이 너무 예쁜꽃을 보고 난 뒤 그 이름을 모를 경우 찾아보고자 할 때 이 책이 도움이 된다.

책을 보자 마자 일단 사진부터 본다. 어떤 꽃 사진이 있는지 살펴본다.

제법 묵직함을 가지고 있는 책은 꽃 사진이 한 가득이다.

이름을 가진 꽃들도 있지만 아직 이름을 모르는 경우도 있다. 들꽃이라고 다 이름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렇게 책으로 그 이름을, 처음 만나는 들꽃들을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다.

꽃 사진 옆에는 그에 관한 시를 실었다. 그리고 그 꽃에 관련된 이야기도 있다. 그것을 읽다보면 꽃 하나하나에도 사연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꽃 하나하나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꽃이 가진 사연뿐만 아니라 자신이 이꽃을 바라보는 것, 어디에서 잘 사는지도 말해준다.

 

봄이라 맨 처음 만나는 꽃이 역시 봄꽃들이다. 매화, 복사꽃, 살구꽃, 벚꽃, 목련 등이다.

책을 보다 보면 처음 보는 꽃들도 있지만, 이름 모르고 있었던 꽃의 이름도 알게 된다. 더불어 평소 좋아하던 꽃들도 새삼스럽게 보게 된다. 가장 좋아하는 꽃이 나오면, 반가운 마음이 든다. 가장 눈여겨 본 꽃이 무화과이다. 꽃이 없다고 알려졌지만 우리가 열매로 먹는 그것이 바로 꽃이요, 열매이다. 무화가 안에 핀 꽃을 보면 참 탐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모란꽃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그래서 함박꽃이다.

 

이팝나무 꽃이 밥꽃, 불두화 등의 만남도 새롭다. 산딸나무, 인동꽃도 예쁘다.

연꽃, 수련도 탐스럽다는 생각을 한다.

이렇게 꽃만 감상하는 것이 아니다. 꽃이 피기까지 얼마나 힘든 시간,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지도 작가는 알려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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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뜰 때 한 일을 해 질 때까지?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 클래식 11
정해왕 지음, 장준영 그림 / 책고래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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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는 그 내용을 짐작할 수 없었다. 북유럽 에스토니아에서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라고 하니 궁금했다.

해 뜰 때 한 일을 해 질 때까지?’

이 말이 어떤 일을 언제까지 한다는 것인지로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읽어갔다. 이야기의 내용은 이러했다.

어느 가난한 아주머니에게 찾아온 특별한 행운이다. 자신의 집에 도움을 요청하러 온 사람을 그냥 돌려보내지 않고 추위를 견딜 수 있게 하룻밤을 재워준 일이다. 하지만 여기까지가 이야기를 마무리 하지 않는다. 어려운 사람에게 작은 베품이라도 할 수 있으면 반드시 복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물론 나쁜 마음을 가지고 행동하면 더 힘든 일을 겪을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는 이야기이다.

 

여기에는 똑같은 상황이 두 사람에게 일어났다. 하지만 그것을 대하는 방법이 다른 두 사람이다. 한 사람은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한 사람에게 소리를 지르며 거절한다. 그러나 아주머니는 불쌍하게 여겨 허름하지만 자신의 방을 기꺼이 내어준다.

이 상황을 본 나그네, 두 사람에게 같은 말을 하고 갈길 가지만 욕심과 베품 사이에는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 착한 일을 하면 반드시 좋은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려주려는 내용이다.

우리나라 흥부놀부전 이야기도 생각난다.

가끔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자신이 할 수 있을 만큼 도움을 주려고 한다. 하지만 주저할 수도 있다. 고민이 되는 일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힘든 일에 마음을 함께 하는 일이 꼭 필요함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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