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소중해 나태주 작은 동화 1
나태주 외 지음, 클로이 그림 / 파랑새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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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동화책은 한 작가가 한편이나 여러 편의 동화를 그 책에 담는다. 그런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모두 7명의 작가가 손을 잡고 11편이 실린 한 권의 동화책을 내었다. 그래서인지 각 동화를 읽을 때마다 새롭다는 느낌이 당연하다.

 

가장 먼저 눈길에 띄는 것은 그림이다. 전문가가 그린 그림이지만 그냥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듯 투박하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그림이다. 세련되게 그림을 그려 이 동화책에 실어졌다면 좀 덜 재미있었을 것이다. 이런 그림이 오히려 이 동화책의 이야기에 집중되게 한다.

 

짧은 동화 모음이니 읽기도 편하다. 눈여겨볼 만한 것은 이 동화에서 나오는 주인공들이다. 각 동화의 주인공은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이제 학교에 들어간 1학년 아이, 아기, 새끼 고양이, 작은 소라게, 민들레, 지우개 등이다. 이 주인공들이 또 다른 세상을 만나거나 힘든 시간들을 견디고 이겨내는 이야기이다. 특히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눈사람 아기이다. 이 이야기는 아이만의 생각이 돋보인다. 우리는 눈이 따뜻한 곳에서는 녹는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아이의 눈에는 마냥 이 눈사람이 추운 곳에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이 아이는 눈사람이 밖에 있는 것도 무심히 보지 않는다. 어찌 이런 생각을 동화로 담았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아이들이 바라보는 민들레, 곳곳에 피어있는 민들레이지만 작지만 소중한 존재임을 알려준다.

 

한 편 한 편읽다보면 세상의 작은 것들에게 시선을 보내려는 작가의 마음들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동화임을 충분히 느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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