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속마음 - 내 아이와 함께하는 기적 같은 소통의 양육 수업
비키 호플 지음, 이주혜 옮김, 최희수 감수 / 을유문화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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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우리에게 ‘아들러’라는 심리학자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다. 이유는 이미 알려진 책에서부터 시작되었기도 하겠지만 아마도 이 사람의 심리분석에 대한 것이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 이유라 생각한다. 이 책은 ‘아들러 양육’에 대한 것을 기본으로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사람은 누구의 속마음을 알아가고,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어디 그 마음을 잘 알아차리고 헤아릴 수 있다면 갈등도 없을 듯하다. 그저 상대방의 행동이나 표정, 말 등에서 알아차리는 수밖에 없다. 그러면 이러한 것들로 잘 알아차리려니 나름의 근거와 잣대가 있어야 한다. 더불어 알아차렸다면 서로의 관계에 좀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한 나름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는 절대 쉽지 않다. 저마다의 방법이 필요하다.

이 책은 가장 먼저 읽혀지는 내용이 부모가 아이를 향한 부정적인 시각에 대한 것이다. 부모가 바라보는 아이에 대한 시선은 무조건적 사랑만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그 아이를 어떠한 특성이라고 단정도 지을 수 없다. 아이는 저마다의 개성을 지니고 있지만 그것은 아이들마다 가지는 개성이나 성격적 모습이다. 그러니 아이들을 바라볼 때 어떤 편견을 가지고 보면 안 된다는 것을 먼저 말하고 있다. 아이의 특성을 잘 알고 있으면 아이를 향한 양육의 방향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이는 부모라고 무조건적인 훈육보다는 아이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함을 말하는 이유이다.

시대는 우리와 자랄 때와 많이 변했다. 그때는 정말 밥 잘 먹고, 부모말씀 무조건 잘 듣는 것이 ‘착한 아이’였다. 하지만 이 착한 아이가 그리 살아가는 데 좋은 것만이 아니다. 왜냐하면 요즘 우리의 아이들은 우리가 자랄 때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부모말을 무조건 들어야 하는 이유를 잘 이해하지 않는다. 당연하다. 자신들도 하나의 인격체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의견을 내어놓는 것도 당연하다. 이해한다. 하지만 때론 부모로서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해야 하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다. 이때 부모의 역할을 어떻게 건강하게 진행해야 하는지는 늘 우리의 숙제이다.

이 책은 아이를 양육할 때 이론에 대해서만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는 점이 오히려 읽어볼 만하다. 이론은 이론일 뿐이다. 어디 사람 살아가는 일에 이 이론만으로 될 일인가? 이 책을 읽다보면 여러 사례들을 만난다. 이 사례들을 통해 자신의 양육방법에 대해 한번쯤 고민해볼 수 있다. 늘 자신만 옳다고 생각하던 것도 아이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아이의 진짜 마음, 아이가 생각하는 것도 부모로서 알아두어야 할 것임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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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보물찾기 - 우리 가족 주말 역사체험 따라잡기!
어린이동아 취재팀 기획, 김보민 글 / 어린이동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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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의궤에 관한 책을 읽었다. 그러면서 우리의 문화유산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알아두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평소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던 역사에 관한 책을 읽어두는 시간이 필요했다. 특히 우리의 보물들에 대한 것을 잘 알지 못하니 이와 관련된 책이면 역사에 관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듯했다.

 

이 책은 아주 쉽게 설명되어 있어 읽어가기가 부담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부제에도 있듯이 가족이 마치 주말 역사체험을 가는 듯 가볍게 읽어보며 체험의 느낌을 가질 nt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문화유산을 알려면 사실 책보다 현장에 가서 눈으로 보고 알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한 현장에 가서 그 문화재에 대한 것을 설명을 듣는다면 더없이 반가운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쉽지 않다.

이 책은 그런 느낌을 가지고 싶다면 읽어둘 만하다. 먼저 책의 목차를 보면 책을 통해 읽어, 알고 싶은 부분을 속속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문장을 구성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공부나 학습을 재미를 더해주었다. 책을 통해 문화유적 여행이라고 하면 좋겠다. 책의 첫 장을 열면 대화부터 읽게 한다. 이런 부분은 책을 읽으면서 마치 그 때 그 일들을 좀 더 선명하게 기억하도록 하는 부분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여러 유적지, 문화재들을 둘러보면서 그곳에 관련된 문제도 살짝(?)풀어보게 한다. 이 정도쯤이야 아이들이 쉽게 풀 수 있겠다. 왜냐하면 앞에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었기 때문이다. 더 재미있는 것은 일방적인 설명글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이들이 읽으면서 책을 읽는 재미와 그 문화재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내용이 많다. 그 이야기를 읽으면서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문화유적에 대해 정보도 알게 되고 나름대로의 이야기도 자신의 의견으로 내어놓을 수 있는 내용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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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독 - 10인의 예술가와 학자가 이야기하는, 운명을 바꾼 책
어수웅 지음 / 민음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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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보면 문득 생각나는 것이 ‘인생을 바꾼 열권의 책’이 무얼까?이다. 가만히 책장을 보면서 하나하나 책제목들을 짚어가 보았다. 그런 후에 생각은 이 책을 구입할 때의 환경과 생각들이 떠올랐다.

 

이 책은 이 때 열심히 공부하자고 마음먹고 산책, 이 책은 책 속의 이야기가 특히 마음에 와 닿은 책, 이 책은 특별히 유명해진 책이니 읽어보자고 해서 보게 된 책 등등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 책들로 구분되어 책장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들을 다시 꺼내보는 것은 몇 번일까를 고민했다. 한번 읽고 그저 자리만 차지하는 책도 있지만, 몇 번을 다시 보게 되는 책도 있다. 아마도 후장인 경우는 나름의 ‘깊이 읽고, 다시읽기’가 도움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책은 그만큼 스스로에게 새로움을 전해준다. 책을 통해 배우는 것이 많다는 의미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모두에게 한 권의 책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친 책을 꼽을 때 문득 열권이라는 책이 떠올려졌다. 단 한 권만 떠올려도 좋을 일인데, 그냥 책장을 바라보면서 요만큼을 가려볼까를 생각했다. 책 속에 열 명의 이름들이 있으니......

이들이 말해주는 책들의 내용은 쉽다. 아니 쉽다고 단정해두기는 미안하지만, 오히려 책을 읽을 때보다 더 쉽게 그 의미가 다가온다는 뜻이다.

 

책 한 권을 통해 자신의 삶을 통찰해보는 시간은 꽤 의미 있는 시간이다. 아니 통찰이라는 말조차 어렵기는 하겠지만 책을 읽고 그 이야기 속에 의미를 연결하는 것은 책읽기가 제대로 이뤄져야 가능하다. 그렇다면 이 책에 나오는 이들의 이야기는 책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 독자가 이해하기 쉽다고 표현하고 있으니.

또 하나, 이 책을 읽으면서 아직 읽어보지 않은 책들이 많다는 점이 조금은 부끄러웠다. 책읽기를 가까이 하고 있으면서 이러이러한 책들을 안 읽어봤거나, 못 읽어봤다는 것에 조금 미안한 마음이 생겼다.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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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사이에 빨간불이 켜졌다면? -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한 자존감 충전 프로젝트 라임 주니어 스쿨 3
트레버 로맹 글.그림, 정아영 옮김 / 라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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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있으니 요즘 출간되는 어린이 동화책의 내용들이 다양해졌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린이가 읽을 동화책이 이야기로만 출간되던 그 예전의 현상이 아니구나라는 것이다. 언제부턴가 아이들이 주로 읽을 동화에 이렇게 현실에 대한 대처에 대한 이야기나, 상황, 그리고 아픔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졌다. 좋은 현상일까? 아닐까를 한번 고민해보게 된다.

 

학교에서는 생기는 일들은 그냥 친구끼리 생기는 하나의 일이라고 넘겨버리기에는 조금 힘든 때인가보다. 책 속에서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괴롭힘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이런 글을 읽으니 왠지 마음이 개운하지 않다. 부모라면, 또는 아이들을 지도하는 선생님들은 이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될 듯하다. 왜냐하면, 요즘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일도 이렇게 매뉴얼이 있어야 하는 지금인가보다.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을 살펴보면, 사실 그렇게 이유가 있지않다. 누군가가 먼저 시작하면 그 아이가 이렇게 괴롭힘의 대상이 되나보다. 그러나 그 어떤 이유로도 누군가 누구를 괴롭히거나 놀릴 이유는 정당하지 않다.

 

이 책은 친구 사이에 벌어지는, 아니 어떠한 대상이 아이들에게 괴롭히거나 놀림을 당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해준다. 아이들은 이러한 일에 제대로 대처하기가 힘들다. 그러니 누군가 이러한 말도 해 줄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런 힘든 상황은 스스로 잘못한 게 아니라고 말해준다. 상대방이 상황을 만든 것이고, 스스로가 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고 말한다. 이유는 혹시 그러한 일로 자존감이 상실되어나 낮아질까 걱정 어린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자아의 존중감은 누구에게나 필요하고, 가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자존감에 상처를 입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괴롭힘을 당하는 것은 자존감에 상처가 될 수 있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해결할 수 있거나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도 있다. 그러나 가장 먼저인 것은 이러한 상황에 처한 본인 스스로 해야 할 일이 있다. 친구에게 싫다고, 아니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방법이다. 무조건 참는 것은 결코 일의 해결이 아니라는 점도 이야기한다.

이 책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교 내에서 아이들의 친구 관계를 위해 노력하는 선생님에게도 도움이 될 내용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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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점짜리 도시락 스콜라 창작 그림책 2
구스노키 시게노리 글, 이토 히데오 그림, 유문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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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 작가의 그림책을 읽고 눈물이 날만큼 감동을 느낀 적이 있다. 그래서 작가의 이름을 보자마자 이 그림책을 꼭 보고 싶었다. 아마도 이 작가는 어린이의 마음을 잘 읽어주는 작가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어린이가 읽는 동화, 이야기라고 해서 무조건 밝고, 아름다운 이야기만 있을 수 없다. 어린이도 어른과 같은 사회에 살아가기 때문에 그들 나름대로의 일들에서 힘든 시간을 거쳐 간다. 이 책은 그런 어린이들의 세계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도시락하면 자연스럽게 엄마의 도시락이 떠올려진다. 지금이야 학교에서 주는 급식이 있어서 도시락을 소풍이나 특별한 날에 먹는 것이다. 예전에는 도시락을 직접 싸가지고 가야하기 때문에 도시락 반찬에 대해 나름대로 예민하기도 하였다.

 

이 이야기는 너무도 특별한 도시락을 싸 주시는 엄마에 대한 책이다. 아이는 늘 그러하듯 소풍 때면 엄마가 싸 주시는 특별한 도시락을 기대한다. 이 도시락은 너무도 특별해서 친구들이 감탄사를 터트릴 만큼 멋지다. 그러나 이번만은 그렇지 않다. 엄마가 아프기 때문이다. 아이는 자신이 도시락을 못 싸간다는 것을 안다. 엄마를 위해 스스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낸다. 비록 엄마의 특별한 도시락을 싸가지는 못하지만 엄마의 마음을 따뜻하게 울리는 도시락을 스스로 준비해간다. 물론 편의점 도시락이다. 하지만 이 아이가 엄마를 위해 새벽에 일어나 편의점으로 가서 처음으로 무엇인가 해 보겠다고 하는 마음이 대단한 것이다. 더불어 그런 아이의 노력을 부모는 따뜻하게 응원해준다.

아이의 첫 번째 도전에 부모의 인정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예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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