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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숨겨진 하느님
윤인복 지음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16년 4월
평점 :
42편의 성화에서 숨은그림 찾는것처럼 표면에 드러난 뜻과 숨은 뜻을 숨은그림 찾듯이 찾아서 알려준다
솔직히 어떤 그림은 자세하게 설명을 해 놓았어도 아무리 눈을 크게 뜨고 보아도 보이지 않고 이해할수 없는 것도 있지만....
각 그림마다 각각 다른 예수님과 제자들과, 요한, 바울들을 만난다
같은 주제로 다양한 그림들이 나올수 있다는 것에 놀라고
보이는 내용보다 보이진 않지만 더 많은 것을 우리 마음속에 주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에 감탄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책을 읽게된다
유럽을 제외한 다른 대륙에서는 또 어떤 모습의 예수님이 그려졌을지 비교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림속에 있는 꽃과 풀 하나도 , 입고 있는 옷 색깔에서도 작가가 뜻하는 의미가 있고 그 시대를 반영하는 문화가 들어 있다
42개의 그림중에서도 특히 히에로나무스 보스의 일곱 가지 큰 죄라는 제목의 그림이 마음에 남는다
교회에서 말하는 7가지 큰죄인 교만, 인색, 질투, 분노, 음욕, 탐욕, 나태를 하나님의 눈으로 표현하며 눈동자 가운데 예수님이 계시고 그 아래에 "조심하라, 조심하라, 하느님이 보고 계시다"라는 말을 라틴어로 써 놓았다
이 그림을 보면 하나님이 우리 인간의 일거수 일투족을 우리의 마음까지도 뚫어보고 계실것 같아 죄를 짓지 못할것 같은 느낌이 느껴진다
요한과 야고보가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 ‘곧바로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따랐다는 것은 배 위에 버려둔 그물로 확인할 수 있다. 연로한 아버지를 홀로 남겨두고 떠나는 아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아들을 떠나보내는 아버지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그러나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그들을 움직이게 한 것이다. ‘배와 그물‘은 개인의 소유물을 상징하고 ‘아버지‘는 가정을 의미한다. 요한과 야고보가 자신들의 소유물과 가정을 포기한 것은 부르심에 응답학 위해 모든 것을 ‘완전히 버림‘을 의미한다
인간의 죄는 어디에서 시작되는 것일까? 교회는 인간이 범하는 모든 죄의 근원을 교만, 인색, 질투, 분노, 음욕, 탐욕, 나태로 보고 이것을 일곱 가지 큰 죄(칠죄종)라 일컫는다. 이러한 죄의 근원을 히에로니무스 보스는 당시의 일상생활을 배경으로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중앙에 있는 원은 홍채 모양의 금띠로 둘러싸인 눈동자다. 이것은 하느님의 눈을 나타낸 것으로 그 안에는 무덤에서 부활한 예수께서 창에 찔렸던 옆구리와 못 박혔던 손을 드러내 보이고 계신다. 예수님 아래에는 라틴어로 ‘조심하라, 조심하라, 하느님이 보고 계시다‘라고 적혀 있다. 세상 어느 누구도, 어떤 죄도 하느님의 눈을 피할 수 없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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