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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쏙쏙, 한국사 인물 2 : 조선~일제 강점기 초등 필수 역사 인물 시리즈
이미지 지음, 윤유리 그림, 이선희 감수 / EBS 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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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아이에게 역사를 다들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나는 역사를 전공한 엄마이기에, 더더욱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단 아이 입학 이전부터 솔루토이에서 나온 <삼국유사 삼국사기> 를 읽어주곤 했다. 옛날 얘기처럼 들려서일까? 매우 재미있어 하며 흥미로워 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

그리고 이제 10살이 된 우리 딸, 슬슬 역사 인물들로 역사에 접급해도 될 것 같다 싶은 찰나, EBS BOOKS 에서 출판한 <역사가 쏙쏙> 이라는 시리즈를 알게 되었다.

EBS 초등 필수 역사 인물 시리즈,
<역사가 쏙쏙> 시리즈는 현재 한국사 인물 1, 2권 / 세계사 인물 1, 2권(2권은 곧 출간 예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네 권의 책 모두 초등학생이라면 아주 익숙한 EBS 호랑이 선생님이 감수를 맡아서 해주셨다.

<역사가 쏙쏙 1>은 고조선~고려 까지의 역사인물이 / <역사가 쏙쏙 2>는 조선~일제강점기 까지의 역사인물이 소개 되어 있다.

오늘 내가 소개해볼 책은 <역사가 쏙쏙 2 한국사인물>로, 조선전기와 후기 그리고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 까지의 인물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목차에 나온 인물들만 보더라도 조선시대 부터 역사의 흐름이 파악될 것이다. 물론 여기에 실리지 않은 우리 역사 속 인물이 훨씬 훨씬 많지만.. 그래도 이 책에 있는 인물들을 한 번 살펴봤다는 기억만 있어도, 나중에 제대로 역사를 배울 때 훨씬 더 잘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읽기 좋은 책이다. 구성이 지루하지 않고, 흥미로운 그림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유치원생부터 초등 저학년까지도 거부감 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며!

그렇다고 해서 내용면에서 아이들 보는 책이라며 쉽게쉽게만 만들지는 않았다는 점! 각 인물의 업적들을 아주 간결하게 정리해 놓았지만, 그와중에 어려운 용어들도 함께 실려있다는 점! 초등 고학년 이라면 이 책을 기본으로 보면서 더 깊은 내용의 살을 붙이며 공부해도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마지막에는 각 인물들과 관련된 정보들이 실려져 있다. 코너의 제목은 /한국사인물 지식충전/이다. 좀더 깊이 알고 싶다면? 이라는 내용의 코너같은 느낌. 그래서 여기 실린 유적지들만 찾아가는 재미도 있을 것이고, 더 자세한 내용은 스스로 다른 책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역사가 쏙쏙 2 한국사인물 / 조선~일제강점기>의 맨앞에는 내가 좋아하는 연표까지 실려져 있다. 살며시 잘라서 아이 방 벽에 슬며시 붙여 놓으면 지나다니면서 슬쩍슬쩍 볼 수 있는 기회 획득!
(시리즈 1의 고조선부터 고려 까지의 연표도 욕심나는 중 ㅋ)

믿고 보는 EBS에서 나온 책이며,

우리 아이 초등학교 1학년 시절을 이끌어준 호랑이 이선희 선생님의 감수로 이루어진 책이기 때문에 뭐 더 이상 따질 것도 없이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 이라는 것 인정!!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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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초능력이 있다면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수산나 이세른 지음, 로시오 보니야 그림, 김정하 옮김 / 우리학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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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마틸다 라는 영화에 꽂혀 있는 그녀.
몇 번을 봐도 재밌는지, 반복해서 보더니 결국엔 책도 구입하다 ㅋㅋ
물론, 이 책을 혼자 읽어주면 참으로 합당하겠으나,
일단 시간 될때마다 한 챕터씩 원하는 챕터로 읽어주고 있다.
종종 혼자 읽는 모습이 목격되는데, 뭐 읽는 거 맞겠지?ㅋㅋ

여튼, 마틸다 라는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잘 알겠지만.
마틸다는 초능력이 있는 캐릭터다. 그래서 내딸이 한참 보더니만, 나에게 하는 말.
"엄마, 나는 왜 초능력이 없어?"

그래서 나는 교과서적인 대답을 해줬다.
/왜 없어~ 너는, 너는, 너는... 음... 수학문제를 매일 잘 풀잖아. 그것도 초능력이야/
라며 뭔가 내가 생각해도 잘 대답했다 싶어 뿌듯했는데, 아이는 만족해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내가 의도한 것은..
꼭 무슨 숟가락을 구부려야만 초능력이 아니다 / 눈으로 뭔가를 움직여야만 초능력이 아니다 라는 게 포인트였다.
그냥 너 자체의 모습이 초능력이란다? 뭐 이런 걸 전달하고 싶었던 건데 ㅋㅋ
역시나 내말을 제대로 이해못한 그녀는, 럴쑤럴쑤.
계속해서 눈으로 뭔가 발생하게 되길 원했고, 어쩔 수 없이 나는 그녀의 눈 레이저를 맞고 날라가는 척 연기를 했다 ㅋ




그러다가, 시기적절하게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초능력을 갖고 싶어하는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면서, 너도 충분히 초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었는데,
역시나 이 책을 쓴 작가 수산나 이세른 은, 작가이면서 심리학자라고 한다.
이 책을 읽고나서, 우리 아이는 자신이 초능력자 라는 것을 인정했다 ㅋㅋㅋㅋ
심리학자가 쓴 그림책 베리 나이스!





두 페이지마다 한 명씩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주인공이 가진 초능력을 하나씩 소개해주고 있다.
순간이동이나, 눈빛 레이저 발사 등의 초능력이 아니라, 각자의 개성이 듬뿍 담긴 위대한 초능력들^^

이 책에 등장하는 초능력의 종류는,
이야기 들려주기 / 긍정적인 생각 / 용기 / 음악 / 유머 / 주의력 / 호기심 /인내심 / 독서 / 날렵함 / 기억력 / 조직력 / 상상요리 / 적응력 / 지구력 / 수학 / 춤 / 창의성
이렇게 총 18가지다.

이렇게 누구든지 가지고 있는 어떤 개성들에 대해서 엄청 대단한 것처럼 쓰여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읽으면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특성과 맞춰보며 만족스러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초능력 페이지를 읽을 때마다, 나는 너무 깜짝 놀란듯, 아이에게 대사를 날렸다.
"어머, 착이야. 이거 너의 초능력 이야기잖아! 와우~" 라며 놀라는 연기 작렬 ㅋㅋㅋ
아직 9살인 우리 아이는 "맞아, 나도 그래" 라면서 맞장구치며 자존감 작렬 ㅋㅋㅋ





아, 그리고 이 책은 그림이 아주 이쁘다.
모든 초능력 하나하나에 관한 그림이 그려져 있기 때문에
글 부분을 가리고 나서, 그림을 보고 어떤 초능력일까? 하고 추리해보는 것도 좋은 활동일 것 같다.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초능력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자신을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능력 / 우리를 유일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힘"
그러면서, 작가는 한 마디 더 덧붙인다. 아이들이 18가지의 초능력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뒤에, 자신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
"하지만 딱 하나의 초능력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겠지?
너의 초능력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더 많은 것들을 연습해봐"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있었다.
내가 번역에 대해서는 개뿔도 모르지만,
번역 자체가 자연스럽지 않은 느낌이 종종 들었다.
좀더 다른 느낌으로 표현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것들이 종종 있었다.
그냥 나의 의견일 뿐!

잠자리 독서로 딱 알맞을 것 같은,
생각과 마음에게 선물을 줄 수 있는 책.
[나에게 초능력이 있다면]을 매우 추천하는 바.




(본 포스팅은 책세상 & 맘수다 카페를 통해 업체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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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발랄 유물 여행 - 유물로 보는 역사 한 장면 주제로 보는 어린이 한국사 시리즈 3
김경복 지음, 김숙경 그림 / 니케주니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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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할 수 있을 때는, 안해놓고.. 지나고나면 그 시절을 후회하는 걸까. /주제로 보는 어린이 한국사 시리즈/ 를 읽으면서 든 생각이라고 하기에는 매우 어울리지 않지만, 발굴장 근처에도 안가본, 유물 발굴에 대해 성스럽게 생각하지 않았던, 나의 지난 날이 매우 안타깝다. 지금은 왠만큼 역사를 밝힐만한 놀라운 발굴은 다 이루어졌으리라. 만약 더 무언가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지금같이 돈이 중시되는 세상에서 무슨 빛을 발할 수 있으리. 아마 그것을 감추고, 그냥 하던 사업을 밀어붙이겠지. 혹시라도 어마무시한 역사적 가치가 발견되어 국가에 보고한다 하더라도, 국가는 그 신고자에게 제대로 된 뒷처리도 못해주기에, 지금 같은 시대에 내 일이 먼저지.. 지난 역사가 먼저겠는가.

음, 다시 한 번..

/주제로 보는 어린이 한국사 시리즈/ 를 읽는데, 너무 멀리 가버린 나의 생각을 붙잡아 본다. 내가 이렇게 멀리 간 이유... 내가 읽은 책이 시리즈 중 유물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주제로 보는 어린이 한국사 시리즈/

ㅡ1권 : 유쾌발랄 역사지도

ㅡ2권 : 유쾌발랄 궁궐여행

ㅡ3권 : 유쾌발랄 유물여행

이렇게 세 번째 시리즈까지 나왔다. 그중 나는 3권을 읽고 있다. (나머지 2권은 아직 못읽었지만, 꼭 읽어야 할 것 같다. 분명 이 책 처럼 흥미진진하겠지!)

 

이 책에는 15점의 유물이 소개되고 있다. 그리고 그것들이 발견되게 된 이야기부터 시작하고 있다. 대부분이 그냥 그것을 헛으로 넘기지 않고, 혹시 뭔가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다시 한 번 유심히 본 사람들의 관심 덕분에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그 유물이 발견된 이야기 후에는, 조금 더 들어가서 관련된 역사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구어체로 쓰였다는 점에서, 마치 저자 선생님이 우리에게 옆에서 이야기하는 느낌을 들게 한다. 또한, 삽화 선생님의 그림과 사진이 있어서 아이들이 어렵다 라는 생각이 들 때쯤, 다시 집중 시킬 수 있게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다. 지금 우리 아이는 예비초2인데, 한 챕터씩 읽어주고 있는데 음, 다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당연하지ㅋㅋ) 흥미롭기는 듣고 있다. 그러면서 사진을 보며 우와 라는 리액션도 곁들인다. 그런데, 이렇게 한 번이라도 책으로 접하고 실제 그 유물을 보러 간다면.. 그 유물을 대하는 자세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아이들에게 역사를 친근하게 만들어주고 싶다면, 이렇게 유물로 접근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초3 이상 아이들이라면 혼자서도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지금은 꽤나 많이 발굴되었기에, 앞으로도 더 이런 우연한 유물 발견을 할 수 있을까 싶긴 한데, 저자 선생님께서 우리 모두 고고학자 가 되어보라고 한다. 나도 아이랑 나들이 나갔을 때.. 돌 하나도 대충 넘기지 않고, 뭐가 새겨져 있지는 않은지 자세히 보는 습관을 가져봐야갰다. 애도 보물찾기 하는 것처럼 좋아하겠지 ㅋ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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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뇌를 깨우는 한글쓰기 100단어.100문장 : 복잡한 모음 글자 우리 아이 뇌를 깨우는 한글쓰기
리베르스쿨 유아한글연구회 지음 / 리베르스쿨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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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한글

#우아깨한글쓰기100단어100문장복잡한모음글자



아니 당연히 안다고 생각했는데.. 일단 이중모음에 대해 이야기해보기 전에 먼저 모음을 써보라고 했다. 그런데 그녀는 아주 자신있게, ㅏ ㅑ ㅓ ㅕ ㅗ ㅜ 까지만 쓰더만ㅋ 그래서 순간적으로 진짜 버럭 하고 싶은 마음이 훅 생겼지만, 참았다.... 라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니라, 버럭까지는 아니어도 짜증은 좀 냈다. 아니 왜????????? 왜 몰랐지??????? 말하는 거랑 실제 자기가 아는 것을 글로 옮기는 것은 조금 다른 모냥이다. 이런 ㅋㅋㅋ




한글을 안떼고 초등학생이 되도 된다고 하지만, 사실 그렇게 마음좋은 부모가 어딨겠는가. 이미 교과서 자체가 한글 투성이드만ㅠ 그런 의미에서 초등 입학 전에 이 정도 공부는 시켜도 앵간히 마음좋은 부모 아니랴.






뒷표지를 보면 이 책의 구성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 나는 여기서 다시 한 번 인내심을 발휘해야했다. 자, 이책에서 우리가 배워야할 것을 읽어보자 했더니.. 자꾸 자기가 원하는 자음을 붙여서 읽는다 ㅋㅋㅋ /애얘에예와왜외워웨위의/ 라고 읽어야지.. 네...... 라니 ㅋㅋㅋㅋㅋㅋㅋ 그럴수있어그럴수있어그럴수있어그럼그럼그럴수있어





이중모음 /ㅐㅒㅔㅖㅘㅙㅚㅝㅞㅟㅢ/ 가 이런 식으로 쭉 실려져 있다. 어떤 자음과 어떤 모음이 모여서 이 글자가 되었는지, 그 글자가 들어가게 문장을 만들어 보여주는 형식이다. 모든 페이지는 이런 식으로 반복되고 있고, 인기많은 복잡한 모음은 (예를 들어, ㅖ 보다는 ㅐ가 들어가는 단어가 훨씬 많기에) 차지하는 페이지가 더 많다. (즉, 이중모음마다 페이지수가 일정하지 않다)

그렇게 설명을 해주고, 그 글자를 따라쓰기 하면서 한글쓰기를 연습하는 과정. 네모마다 네 칸으로 나눠놓은 깍뚜기 형태 노트 형식이. 그래서 그런가. 그녀 역시 본인도 모르게 순서대로쓰기 를 제대로 시행했다ㅋ

이 과정을 꾸준히 하다보면 글자를 어떤 식으로 써야하는지 깨닫고, 띄어쓰기도 익숙해질 것이라 생각된다. 진짜로 원래 /워/ 라는 단어를 쓸때, ㅜ와 ㅓ를 이상하게 배치시키던데, 이젠 스스로 좀 알겠지?ㅋㅋ






모음공부가 하나씩 끝날때마다 마무리 확인문제로 등장하는 페이지.





쌍자음 이 나올때마다 이렇게 친절한 별첨이 한번씩 등장한다.






맨마지막에는 디테일하게 상장이 들어있다. 별거 아닌것 같아도 아이들에게 요런 거 하나 해주면 완전 좋아하기에 이츠굿. 꼭 이 책을 끝까지 끝내서 요거 써먹어야지.

꽤 열심히 하였으나, 한 번에 많은 페이지를 하기는 힘들어보여서 애가 먼저 나가떨어지기 전에 이제 고만하라고 너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면 너무 힘들다고 과한 액션 한 번 취해봤다.....ㅋㅋ

자!! 매일 꾸준히 하면 뭐 한달 안엔 끝내겠지! 역시 뭐든 꾸준히가 짱이지!!





이중모음 외에 다른 시리즈 종류도 많으니, 아직 한글을 떼지 않은 아이라면 / 꼭 한글을 떼길 원하는 엄마라면 한번쯤 시도해봐도 좋을 짜임새 있는 책인듯.

사실 따로 학습지를 하지 않아서 한글은 그냥 마냥 뭐 이정도면 되겠지 생각해왔는데, 이렇게 한 번 짚어볼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초등1학년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꽤 도움이것이라는 판단. 끝!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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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호랑이
권정생 지음,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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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과 정승각은 언제나 옳다. 이번에는 /금강산 호랑이/에서 둘의 케미를 보여준다. 그림은 그림대로 눈길끌기 바쁘고, 소리내어 읽는 내 입은 나도 모르는 사이 박자를 맞추고, 재미있는 발음을 내보낸다. 아이도 재미있는지 일주일새 일곱번을 읽었다.

/엄마, 너무 재밌어요!!! 또 읽어주세요!!!/

그래서 이번에 여덟번째로 또 읽어주었다. 내가 재맜으니 너도 재밌구나.





/금강산 호랑이/ 라는 책은 제목도 우적할 뿐 아니라, 책의 크기도 압도적이고, 표지 색상도 무게가 있고, 글밥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꽤 두꺼운 편(50p가 넘음)에 속하는 그림책이었다.



개인적으로 /금강산 호랑이/ 책에서 글보다 그림이 더 이끌렸다고 생각된다. 그림이 간결한것 같으면서 / 마구 흐트려서 그린 것 같으면서 어떻게 인물의 표정은 하나같이 다 살아있으며 / 살아서 튀어나올 것 같은 실제감을 들게 하는 것인지 정말 읽을 때마다 감탄이 나왔다.

?

또한, 권정생 선생님의 이야기들이 다 그렇듯, 글 또한 굉장히 생생하고 / 읽을때 이상하게 리듬감이 맞춰졌으며 / 단어 하나하나에 힘이 느껴졌다. 그런데 아쉬웠던 것은.. 장도칼 하나로 탈출했다는 점. 금강산 호랑이 생각보다 너무 약했다는 점. 더 스펙타클한 스토리를 원한 것인가ㅋㅋ




마지막 페이지는 완전한 칼라본의 그림으로 앞으로 유복이의 행복한 앞날이 그려졌다. 저 많은 초가집 사이에 있는 기와집이.. 유복이 집이려나ㅋ


권정생 선생님의 책은 엄마로 하여금, 아이의 독후활동을 해줄 수 있도록 힘을 주는 것 같다.





1. 속담 배워보기

ㅡ일단 속담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알려주었다. 그리고는, 우리가 /금강산 호랑이/를 읽었으니까, 호랑이에 관한 속담을 몇 개 알려주겠노라고 했다.



@호랑이 굴에 가야 호랑이 새끼를 잡는다.

/ 이건 말이지. 착이가 뭔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직접 부딪쳐야 되는 것을 말해. 사탕을 먹기 위해서는 일단, 슈퍼에 가는 거랑 같은 이치지.


@호랑이 담배 피울 적

/ 호랑이가 담배 피는 것 본 적 있어? 그걸 본 사람이 없는 만큼, 아주 오래오래 전을 뜻하는 말이야.


?@호랑이 없는 골에 토끼가 왕 노릇한다.

/우리집에 내가 없으면 착이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것을 말하는 거야. 호랑이가 없는 틈을 타서 토끼가 왕인척 하는 세상을 말하는 것이지.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동물은 죽으면 가죽 뿐이지만, 사람은 결국 이름이 남기 때문에 항상 인생을 제대로 살아야 하는 거란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

/착아, 있잖아. 아빠가 말이야 하고 얘기하면, 갑자기 아빠가 오는 것을 말해. (연극 여러번)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산다.

/어떤 어려운 일이나 당황스러운 일이 있어도 생각해서 하나하나 부딪치면 결국 다 해결될 수 있다는 뜻이야.


?


뭐 대충 이런 식으로 설명했다. (실제로는 매우 웃기게 했나보다. 아이가 아주 좋아했다 ㅋㅋ) 그리고는, 질문을 했다. 자, 그러면 이 속담 중에서 오늘 우리가 읽은 /금강산 호랑이/를 생각나게 하는 속담은 무엇이 있을까? 내가 의도한 답은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산다 였는데, 그녀의 대답은.. 이랬다.


@호랑이 굴에 가야 호랑이 새끼를 잡는다.

/유복이가 금강산 호랑이를 잡으러 굴로 들어갔잖아!

@호랑이 없는 골에 토끼가 왕 노릇한다.

/이제 호랑이가 죽어서 없으니까 토끼가 왕 노릇할꺼야!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유복이 아버지는 이름을 남겼고, 호랑이는 죽었잖아!


음, 듣고보니 다 그럴싸하고ㅋㅋ 여튼, 은근히 하루 지난 날까지 기억하고 있는 것을 보니 속담을 꾸준히 가르쳐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는 활동!



2. 호랑이 그려보기

ㅡ이마트에서 부대찌개를 샀다. 바로 조리가 가능한 요리일 뿐 아니라, 단단한 호일로 된 냄비까지 가지고 있는 제품이었다. 캠핑가서 먹으면 딱 좋을 것 같네. 나는 집에서 먹는 거니까, 커다란 냄비에 덜어서 부대찌개를 먹었고, 덕분에 근사한 독후활동 재료를 얻을 수 있었다. 예전에는 이런 것들 재활용한다고 많이 내버려뒀는데.. 사실 바로 안쓸꺼면 결국 쓰레기가 된다는 진리를 알아버렸기에! 나는 바로 개시ㅋㅋ



안쪽에는 동물의 왕 사자를, 바깥쪽에는 동물의 왕 호랑이를 그려보기로 했다. 그리기재료는 매직으로 정하고, /금강산 호랑이/에 나오는 호랑이는 따라 그리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여, 내가 가지고 있는 미술책을 보고 참고했다. 참고한 책은 /엄마는 행복한 미술선생님/ 이었다. 아이들이 처음 그리기를 시작할때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지 쉽고 단순하게 따라하기 좋게 구성되어 있는 책이라, 도서관에서 우연히 보고 바로 구입했던 책이다.




자, 시작해볼까요?




생각보다 꽤 재밌고 괜찮은 작품이 나온것 같아서 매우 만족스러웠고 아이도 아주 좋아했다!



3. 지도에서 금강산 표시해보기

ㅡ일단, 백지도를 프린트 해서 북한과 남한을 나눴다. 그런 뒤에 백두산, 설악산, 북한산, 태백산, 지리산, 한라산, 그리고 금강산의 위치 표시를 해보았다. 또, 네모안에 직접 산 이름도 쓰게 해보았다. 예전에는 이런 활동을 하기 전에 에잇, 뭐 이제 7살인데 해서 뭐해 기억이나 하겠어? 라고 우습게 생각했었는데.. 요즘 깨달은 것이 있다면, 이렇게 한 번이라도 보고 적고 경험해보고 넘어간 것에 대해서는 그 다음 번에 받아들이는 속도가 확실히 빠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똑똑하기 때문에 어쩌면 평생 기억에 남을 활동이었을런지도 모른다.




4. 연계독서 해보기

ㅡ예전에 읽었던 책 중에서 호랑이한테 먹혔다가 살아나왔던 책이 생각나서 한 번 더 읽어보았다. 제목은 /뒤집힌 호랑이/ 였다.



이제 나는 꽤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을 많이 알고 있다. /밀짚잠자리, 강아지똥, 황소아자씨, 엄마까투리/ 그리고 /금강산호랑이/까지! 내가 엄마가 되지 않았더라면, 평생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었던 것들이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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