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쾌발랄 유물 여행 - 유물로 보는 역사 한 장면 ㅣ 주제로 보는 어린이 한국사 시리즈 3
김경복 지음, 김숙경 그림 / 니케주니어 / 2020년 12월
평점 :
왜 할 수 있을 때는, 안해놓고.. 지나고나면 그 시절을 후회하는 걸까. /주제로 보는 어린이 한국사 시리즈/ 를 읽으면서 든 생각이라고 하기에는 매우 어울리지 않지만, 발굴장 근처에도 안가본, 유물 발굴에 대해 성스럽게 생각하지 않았던, 나의 지난 날이 매우 안타깝다. 지금은 왠만큼 역사를 밝힐만한 놀라운 발굴은 다 이루어졌으리라. 만약 더 무언가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지금같이 돈이 중시되는 세상에서 무슨 빛을 발할 수 있으리. 아마 그것을 감추고, 그냥 하던 사업을 밀어붙이겠지. 혹시라도 어마무시한 역사적 가치가 발견되어 국가에 보고한다 하더라도, 국가는 그 신고자에게 제대로 된 뒷처리도 못해주기에, 지금 같은 시대에 내 일이 먼저지.. 지난 역사가 먼저겠는가.
음, 다시 한 번..
/주제로 보는 어린이 한국사 시리즈/ 를 읽는데, 너무 멀리 가버린 나의 생각을 붙잡아 본다. 내가 이렇게 멀리 간 이유... 내가 읽은 책이 시리즈 중 유물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주제로 보는 어린이 한국사 시리즈/
ㅡ1권 : 유쾌발랄 역사지도
ㅡ2권 : 유쾌발랄 궁궐여행
ㅡ3권 : 유쾌발랄 유물여행
이렇게 세 번째 시리즈까지 나왔다. 그중 나는 3권을 읽고 있다. (나머지 2권은 아직 못읽었지만, 꼭 읽어야 할 것 같다. 분명 이 책 처럼 흥미진진하겠지!)
이 책에는 15점의 유물이 소개되고 있다. 그리고 그것들이 발견되게 된 이야기부터 시작하고 있다. 대부분이 그냥 그것을 헛으로 넘기지 않고, 혹시 뭔가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다시 한 번 유심히 본 사람들의 관심 덕분에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그 유물이 발견된 이야기 후에는, 조금 더 들어가서 관련된 역사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구어체로 쓰였다는 점에서, 마치 저자 선생님이 우리에게 옆에서 이야기하는 느낌을 들게 한다. 또한, 삽화 선생님의 그림과 사진이 있어서 아이들이 어렵다 라는 생각이 들 때쯤, 다시 집중 시킬 수 있게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다. 지금 우리 아이는 예비초2인데, 한 챕터씩 읽어주고 있는데 음, 다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당연하지ㅋㅋ) 흥미롭기는 듣고 있다. 그러면서 사진을 보며 우와 라는 리액션도 곁들인다. 그런데, 이렇게 한 번이라도 책으로 접하고 실제 그 유물을 보러 간다면.. 그 유물을 대하는 자세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아이들에게 역사를 친근하게 만들어주고 싶다면, 이렇게 유물로 접근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초3 이상 아이들이라면 혼자서도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지금은 꽤나 많이 발굴되었기에, 앞으로도 더 이런 우연한 유물 발견을 할 수 있을까 싶긴 한데, 저자 선생님께서 우리 모두 고고학자 가 되어보라고 한다. 나도 아이랑 나들이 나갔을 때.. 돌 하나도 대충 넘기지 않고, 뭐가 새겨져 있지는 않은지 자세히 보는 습관을 가져봐야갰다. 애도 보물찾기 하는 것처럼 좋아하겠지 ㅋ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