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쥬디 할머니 - 소설가가 사랑하는 박완서 단편 베스트 10
박완서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올해 박완서 작가의 책을 꽤나 완독하고 싶은 목표가 있는데, 그 시작점은 연초에 읽은 <그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였다. 파주출판단지 여행 중, 문발리중고책방에서 딸이 일주일 전재산 4000원을 털어 사준책. 어려울 것 같고 / 지루할것 같아서 제목이랑만 친했던 책인데, 너무 소중해서 페이지 넘기는 것이 아까울만큼 흥미진진 세상재밌는 책이었다.
그리고 박완서 작가의 어떤 책을 읽어볼까 하던 찰나에, 산뜻하다 못해 액자로 끼우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책표지와 그렇지 못한 내용의 이야기들이 어우러지는 책 <쥬디할머니>를 읽게 되었다.
박완서 작가의 책이라면 장편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단편이다. <쥬디할머니>를 포함해서 총 10편이 수록되어 있고, 한국 대표 소설가들이 뽑은 단편들이라고 한다. 빠르게 읽기가 싫어서 천천히 천천히 읽다보니 아직 네 편만(쥬디할머니, 애보기가 쉽다고?, 공항에서 만난 사람, 그 살벌했던 날의 할미꽃) 읽고나서 써보는 후기다.
이 네 편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박완서 작가가 전해주는 옛날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역사책이나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정말 실질적인 생활상에 대해 읽어보며 우리나라 과거에 대해 점점 궁금한 것이 더 많아지는 걸 보니, 우리 아이들이 학교 교과서로 역사를 배우는 것보다 박완서 작가의 책을 읽는 것이 더 유익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ㅡ나는 쥬디할머니의 인생이 그리 안되보이지 않았다. 할머니 나름대로 힘내서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았다는 것이 감탄스러웠다. 쥬디의 사진이 어떤 건지 궁금해지는건 보너스 후기.
ㅡ애보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다. 눈에 설하게 그려지는 풍경과 아가의 연기력에 감탄하며 고구마가 마치 내 입으로 들어오는 것 같이 느껴지는 건 보너스 후기.
ㅡ공항에서 만난 사람의 이야기는 정말 좋았다. 한 편의 훌륭한 드라마를 보는 것 같기도 했다. 쌍노메 비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일 좋아 ㅋㅋㅋㅋㅋㅋ
ㅡ할미꽃들의 이야기… 이건 아직 깊숙이 읽는 중인데, 많이 슬프다.
제철행복 이라는 책이 좋아서 계속 그 단어에 꽂혀 있는데, 지금 박완서 작가의 책 읽기 딱 제철인 나이인듯 싶어서 행복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