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터에서
김훈 지음 / 해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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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고 작가의 후기까지 보았다. 언제나처럼 김훈의 글은 너무나 자연스럽다. 의도적으로 늘이지도 줄이지도 않고 마치 벌어진 일을 담담하게 받아내듯. 독립유공자 가족의 삶이 이럴까 정착하지 못한 당대와 그 삶을 이어받은 후대가 메마른 정서와 안착하지 못한 마음을 가지고서. 마장세에게 김정팔을 사살한 결정은 어떤 심리에서 이뤄지고 그 부담은 평생의 불편과 본향에 대한 일정한 거부감으로 작용한다. 또한 오장춘이 도시락을 훔쳐먹고 유류비를 횡령하고 마약으로 이익을 챙기는 흐름은 시류대로만 따라사는 발빠른 삶이 아닌가하는 마음이 든다. 마차세의 세상을 바로보는 다소 염세적인 마음이 극중에서 아내 상희와 딸 누니, 그리고 태어날 둘째로 인해 어머니 이도순과 아버지 마동수, 그리고 형 마장세로 이어진 가족 속의 아픔이 새로 만들어지고 성장되는 식구를 통해 치유되길 바라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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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의 역사 - 매일 5억 명의 직장인이 일하러 가면서 겪는 일들
이언 게이틀리 지음, 박중서 옮김 / 책세상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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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가지고 여행하는 것은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보다 나으며, 가장 위대한 성공은 일하는 것이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말처럼 직장까지의 여정인 출퇴근은 그자체로 많은 의미를 가진다. 지하철로의 욱여넣기, 승용차를 몰면서 느끼는 노상에서의 정체나 끼어들기로 인한 분노 등은 아침과 저녁의 우리네 일상이다. 좀더 안락한 상황을 따라가는 교외라는 영미의 상황은 우리에겐 약간 낯선 상황이다. 이 책에서는 재택근무도 따지고 있으나 근무상황의 확인과 협업작업 곤란 등으로 구글과 야후에서도 출근을 강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일의 행복을 위해 그 준비와 정리가 되는 통근시간이 교통수단을 중심으로 순간순간을 나름대로 살릴려는 노력을 보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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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서와 만나다 - 예수를 그린 네 편의 초상화 비아 만나다 시리즈
리처드 버릿지 지음, 손승우 옮김 / 비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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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중에서 에스겔과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네가지 상징-사자, 인간, 소, 독수리-는 우리에게 보다 쉽게 예수님에게 대한 진리를 보여준다. 거침없이 과감하게 추진해 나가는 사자(마르코), 율법 등을 자세히 설명하는 선생 예수(마태오), 희생제물로 속죄의 짐을 짊어지고 가는 소, 멀리 내다보며 주도하는 독수리의 모습, 이런 네가지 모습을 담아 나의 하느님, 나의 주님이라는 고백을 받으신다. 이 책은 고대 로마-그리스 전기의 예를 따라 당대 문헌인 사복음서가 간직하고 있는 가치, 곧 사실보다 진리의 설파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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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생각
윤태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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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골방이라는 이명행 소설이 일인칭 화자의 글이라면 오래된 생각은 대변인을 한 비서관의 입장에서 바라본 소설이다. 어쩌면 보다 객관적인 서술일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노사모적인 사고가 반영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한 대통령을 거쳐갔으나 정의당, 국민의당, 민주당으로 분산되고 심지어 새누리당의 콜을 받는 사례도 있었던 것을 보면 사람들의 이해관계와 선택은 헤아리기 어렵다. 386세대의 단면과 정치인으로서의 노무현 일대기의 단면들도 등장한다. 참여정부가 그 시절 진정성을 가지고 정책을 추진했으나 주류의 압박으로 실현할 수 없었거나 부족했던 부분을 담배를 물고 하는 대화 속에 담아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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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삼촌 현기영 중단편전집 1
현기영 지음 / 창비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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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기행을 다녀온 후, 순이삼촌을 손에 들었다. 전쟁과 이데올로기가 가진 야만성은 평범한 시민의 생존을 보장하지도 헤아려보지도 않는다. 오늘에 있어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5.10 단독선거에 대한 보이콧이 직접적인 탄압이 되었고 당시의 이승만 정부의 주장을 따른다쳐도 전체 30만 인구에서 정상적인 판단을 하는 군경에서는 공비라는 판단을 할 사람이 삼백 정도였다고 하면 삼만의 희생자 중 99%는 무고한 죽음이라 보여진다. 역사의 수레바퀴에서 민간인에 대한, 그리고 정당한 주장에 대한 왜곡이 가지는 폭력의 무서움과 잘못을 기억하고 경계해야 할 것이다. 4.3 70돌을 향하는 지금, 순이삼촌의 증언이 역사를 바로 세우는 중요한 기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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