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골방이라는 이명행 소설이 일인칭 화자의 글이라면 오래된 생각은 대변인을 한 비서관의 입장에서 바라본 소설이다. 어쩌면 보다 객관적인 서술일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노사모적인 사고가 반영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한 대통령을 거쳐갔으나 정의당, 국민의당, 민주당으로 분산되고 심지어 새누리당의 콜을 받는 사례도 있었던 것을 보면 사람들의 이해관계와 선택은 헤아리기 어렵다. 386세대의 단면과 정치인으로서의 노무현 일대기의 단면들도 등장한다. 참여정부가 그 시절 진정성을 가지고 정책을 추진했으나 주류의 압박으로 실현할 수 없었거나 부족했던 부분을 담배를 물고 하는 대화 속에 담아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