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제럴드가 힘겹게 창작한 “밤은 부드러워1”을 기대에 찬 눈으로 받아 들었다. 생각보다 글을 읽기가 쉽지 않았다. 다양한 상황에 대한 설명과 시대의 소품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소모되고 이런저런 사람들이 마치 알던 사람처럼 등장해 버리면서 전체적인 조망을 하는데 어려움을 줬다. 주인공 배우 로즈메리가 두번의 결혼으로 유산을 받은 것으로 자신을 밀어준 엄마 스피어스 부인의 인생까지를 유전적으로 물려받듯, 니콜 다이버의 삶도 1편에서부터 아빠의 근친상간에 따른 충격과 이후 비뚤어진 행태 또는 정신분열적 모습으로 이어진다. 니콜과 로즈메리 사이 중심에 있는 딕 다이버는 출세와 욕정을 곁으로는 품위와 명예로서 자연스레 포장하여 행동하고 있었다. 다른 리뷰들을 보면서 역자는 의역보다 지극히 직역에 가깝게 번역하지 않았나하는 인상을 받게 된다.
폴 오스터의 소설을 처음 접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바흐의 인벤션과 함께 균형잡힌 글쓰기로 지칭한 글들을 읽었다. 잔잔하게 인생을 복기하는 당신의 기록이었다. 엄마를 둘러싼 시댁의 공격들, 자신이 느꼈던 누가 지탄하든 자신이 느낀 자랑스런 엄마의 일생, 그리고 여자에 대한 기억과 첫경험까지의 사회적인 엄격한 제약과 창녀와의 기계적인 만남 등도 보여준다. 오랜동안 자기에게 맞는 사랑을 알지못해 방황하다, 두번째 결혼으로 처가를 통해 제대로된 가정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안정을 찾아간다. 하나를 얘기하고서 또한 상대의 얘기가 나타난다. 작가로서 유랑하고 정착하고 힘들다가 넉넉함까지 그리고 어느 누구처럼 꼭같이 동일한 일상적인 사건을 맞을 수 있음도 보여진다. 이제 64세 당신에게 온 겨울은 어떤 시간일까가 궁금해진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명성을 계속 들으며 그에 대해 알아가는 시작으로 이 책을 접했다. 하루키의 어린시절부터 그에 대해 많은 부분을 공감하게 되었다. 열다섯부터 음악에 대한 사랑, 재즈, LP판 등등. 칠년의 카페주인에서 소설가로서의 전환이 인과적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그러나 마라톤으로 그리고 각종운동으로 단련된 체력과 번역작업을 통한 대가들로부터의 배움은 어느덧 무라카미 하루키를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작가의 반열에 올린다. 무라카미의 다른 많은 책을 읽기전 소설가를 이해하는 계기를 인책은 만들어준다.
전성환 시민활동가의 아산시를 중심으로 시민의 삶을 살찌우는 민주주의, 문화정책, 사회적 경제, 인권, 정치, 특히 동네 자치의 부분들을 가감없이 볼 수 있었다. 행정이 어떻게 시민의 편에 서 있을 수 있을까, 시민의 플랫폼이 되는 지방정부는 어떤 방식으로 만들 수 있을까 하는 화두를 가진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한다. 주인공은 대학을 중퇴하고 번역 회사를 친구와 하면서 삶을 영위하고 있다. 다소 이해가 가지않는 설정들은 젊은이의 저항이 완전히 봉쇄된 후 그 상실감으로 어떤 삶 속에서도 현실의 무력감을 쉽게 이기지 못하는 것들을 본다. 쥐라고 불리는 친구의 의미없는 주기적 여인을 만남, 주인공이 16만 5천점까지 갔었던 게임에 대한 집착과 이후 핀볼 머신 찾기, 그리고 쌍둥이자매와의 생활도 표피적인 형식적 생활의 이어짐이었다. 허전한 마음을 채워주는 일상의 힘이 가능할까, 아무도 모르는 소도시 또는 영문 이나 불문의 번역이 그 답이 될지는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