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일기
폴 오스터 지음, 송은주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폴 오스터의 소설을 처음 접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바흐의 인벤션과 함께 균형잡힌 글쓰기로 지칭한 글들을 읽었다. 잔잔하게 인생을 복기하는 당신의 기록이었다. 엄마를 둘러싼 시댁의 공격들, 자신이 느꼈던 누가 지탄하든 자신이 느낀 자랑스런 엄마의 일생, 그리고 여자에 대한 기억과 첫경험까지의 사회적인 엄격한 제약과 창녀와의 기계적인 만남 등도 보여준다. 오랜동안 자기에게 맞는 사랑을 알지못해 방황하다, 두번째 결혼으로 처가를 통해 제대로된 가정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안정을 찾아간다. 하나를 얘기하고서 또한 상대의 얘기가 나타난다. 작가로서 유랑하고 정착하고 힘들다가 넉넉함까지 그리고 어느 누구처럼 꼭같이 동일한 일상적인 사건을 맞을 수 있음도 보여진다. 이제 64세 당신에게 온 겨울은 어떤 시간일까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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