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 :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는 시간 배철현 인문에세이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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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으로 배철현 교수의 책을 세번째 맞이한다.
수메르어 비롯하여 히브리어 그리스어 등 고대 언어를 통해 진정한 나의 고유성을 발견하고 단련해가는 과정은 오히려 새롭게 빛난다.
자신을 별과 같이 인식하고 그 의미를 아침에 좌정하고 기도하면서부터 쓸데없는 군더더기를 떼어내는 것을 시작으로 하나하나 찾아가는 과정은 뜻깊다. 세파에 흔들리고 답이 없어보이는 답답함 속에 다시금 침묵으로 심연을 바라보게 하는 지혜를 준다. 달과 같은 패기있는 삶, 비움과 채움 그리고 정진하는 길을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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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개발의 정석 오늘의 젊은 작가 10
임성순 지음 / 민음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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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순 작가의 책을 처음 접했다. 참으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었다. 중년의 대기업 부장, 그리고 기러기아빠라는 극히 제한적인 영역을 차지한 사람이 전립선염을 앓고 그 부위에 마사지를 받으며 이후 자가치료를 위해 아네로스라는 기구를 사용하는 스토리는 독특하다. 차크라 요가의 언어로 설명되는 유한자가 전체를 경험하는 일치감을 주인공은 국부에서부터 정수리가 열리는 경험으로 느낀다. 이 소설에서 드라이 오르가즘과 그 상태의 깨달음이 주는 충만 후 모든 것이 무상하고 사소하게 보이며 행복에 젖은 것도 보인다. 말미에 건강보험공단의 가족서비스로 남편을 찾아 갑자기 나타난 가족의 등장이 단편같은 반전의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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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길이 되려면 - 정의로운 건강을 찾아 질병의 사회적 책임을 묻다
김승섭 지음 / 동아시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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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이자 사회역학을 연구하는 김승섭 교수의 책이다. 이 책을 보면서 고통이 오게 된 사회환경에 대한 이해, 공동체의 건강함이 개인의 안녕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미국의 이탈리아 이민자 마을 로제토에서 니스코 신부의 헌신으로 단단한 전통문화가 생동하는 조직으로 만들어졌을때 심장병 유병률이 훨씬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총기소지가 그로인한 사망률을 월등하게 높이는 것을, HIV/AIDS가 만성질환으로 바뀌었지만 그에 대한 부정확한 이해로 오히려 질환이 확산되는 것, 동성애가 정신질환에서 완전히 제외된 1974년에서 45년이 지났지만 배제하고 혐오하는 가운데 소수자의 인권이 무너지고 사회도 그만한 손실을 입게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150여명의 사망이후 여전히 사전주의 원칙에 따라 개발자에게 신물질의 독성을 규명하는 의무를 경제성장이데올로기로 그 범위에 있어 그 정도에 있어 여전히 완화된 기준은 문제로 보여진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 고통의 사회적 의미가 정확히 해석되고 정책적으로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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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 - 나이듦에 관한 일곱 가지 프리즘
파커 J. 파머 지음, 김찬호.정하린 옮김 / 글항아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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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난제에 부딪히며 실망하고 침체를 겪는 속에 이 글을 집어들었다. 가장자리에 서면 다시금 정신을 차릴 수 있지않을까하고. 그러나 파머의 조언처럼 열린 세계와 새로운 희망을 위해 답답한 마음를 부숴내는 일은 쉽지만은 않다. 더 치열한 삶을 권하는 말을 따라야할까 생각도 든다.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낄때 하느님이 용서하셔도 저는 못한다는 파머의 주장이 새롭다. 격한 공감이 되는 상황이다. 김찬호의 말미 감사의 글에서 용서와 치유센터를 마음의 씨앗센터로 한국에 들여와서 마음비추기 과정을 한다는데 그 아이디어처럼 마음을 우선 들여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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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역사와 만나다 - 민족의 경전에서 인류의 고전으로 비아 만나다 시리즈
야로슬라프 펠리칸 지음, 김경민.양세규 옮김 / 비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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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인역부터 시작된 성서번역의 역사를 읽었다. 구약과 신약 사이 암흑기에 지금의 카이로, 알렉산드리아에서 유대인들이 자신의 신앙을 지키려 그리스어로 자신들의 성서인 타낙을 번역했다. 이후 라틴어로 불가타성서 번역되고 마르틴 루터에 의해 독일어성서도 만들어진다. 문헌연구와 역사비평으로 성서를 과학으로 파헤쳤지만, 헨델의 메시아와 바흐의 마태수난곡 등으로 영혼을 울리는 음악은 다시금 성경의 감동으로 사람들을 인도하였고 모든 민족으로 뻗어간 성서의 메세지는 이제 고문헌에서부터 다의적인 의미들을 표하고 있다. 유대교와 그리스도교 공동체 모두에 성서는 깊이있는 도전을 여전히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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