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이자 사회역학을 연구하는 김승섭 교수의 책이다. 이 책을 보면서 고통이 오게 된 사회환경에 대한 이해, 공동체의 건강함이 개인의 안녕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미국의 이탈리아 이민자 마을 로제토에서 니스코 신부의 헌신으로 단단한 전통문화가 생동하는 조직으로 만들어졌을때 심장병 유병률이 훨씬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총기소지가 그로인한 사망률을 월등하게 높이는 것을, HIV/AIDS가 만성질환으로 바뀌었지만 그에 대한 부정확한 이해로 오히려 질환이 확산되는 것, 동성애가 정신질환에서 완전히 제외된 1974년에서 45년이 지났지만 배제하고 혐오하는 가운데 소수자의 인권이 무너지고 사회도 그만한 손실을 입게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150여명의 사망이후 여전히 사전주의 원칙에 따라 개발자에게 신물질의 독성을 규명하는 의무를 경제성장이데올로기로 그 범위에 있어 그 정도에 있어 여전히 완화된 기준은 문제로 보여진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 고통의 사회적 의미가 정확히 해석되고 정책적으로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