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들어오지 마시오 사계절 1318 문고 118
최나미 지음 / 사계절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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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것에 대해 그 여파가 어디에 어떻게 미치는지 알 도리가 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미처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 주인공 석균이가 자신이 한 추리의 결과가 틀리고 그로인해 정신적 피해를 본 친구에 대한 기억으로 초등학교를 마치면서 친구관계가 틀어졌다. 이후 좋은 관계 속의 엄마마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자 은둔형 아이로 변해 버렸다. 어둠의 터널을 나오기까지 숙련된 은퇴간호사와의 만남은 소설의 중심을 잡고 변화를 이끌었다. 확정적 답을 알고 있다기보다 행여나하는 마음으로 부족함을 채우려다보면 구멍나고 헤어진 곳 섭섭한 부분을 찾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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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의 글쓰기
정수현 지음 / 푸른복지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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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잘 아는 지인이 글쓰기에 도움을 주려고 선물해 준 책으로 정수현의 글쓰기를 접했다. 따뜻한 사회복지사가 행복한 사회복지사의 지향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다. 김동찬 선생의 철암도서관 운영, 거창의 월평빌라, 저자 자신의 김제복지관 마을김장담그기가 기억에 새롭다. 또 하나의 새로운 발견은 공유가치를 지향하는 푸른복지 출판사의 가치다. 널리 인세보다 수익을 재투자하며 재생용지를 쓰면서 최대한 좋은 글을 보급하려는 마음이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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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전이수.전우태 지음 / 김영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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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년 13세 소년 전이수가 동생의 글을 말미에 조금 보태 낸 책이다. 이보다 더 순순하고 맑은 책을 만날 수 있을까! 동심의 눈으로 본 세상은 바닥에 고여있는 진실을 퍼 올린다. 각종 이해와 욕심으로 일그러진 세상의 눈이 아니라 본질을 성찰하게 한다. 반면 작은 장난거리라도 찾아 조롱을 일삼는 모습도 보여준다. 어리다는 것은 그러기에 더 본능에 충실한 것인지고 모른다. 말 실수에 대해 아파하는 마음과 쓸어담을 수 없다는 반성 속에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들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참 편안한 글을 만났다. 힐링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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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눈이 온다 - 나의 살던 골목에는 교유서가 산문 시리즈
한지혜 지음 / 교유서가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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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혜 작가의 산문집이다. 수필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글이다. 균형잡힌 겸손함이 있고 삶의 바닥에서부터 진실의 이면까지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진솔하게 보여준다. 자신의 과거 어려웠던 생육사와 결혼 후의 삶도 마음으로 받아안고 수용하여 서술하고 있어서 글을 보면서 따뜻함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간간이 명언을 글마다 또는 두 개의 글에서 뽑아내고 있다. 주옥같은 단락들이 많은 산문이다. 참 괜찮은 눈을 만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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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고, 친애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11
백수린 지음 / 현대문학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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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린의 소설을 처음 접한다.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손녀인 나가 엮어낸 이야기는 사람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따뜻한 정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할머니가 할아버지가 이루고싶었던 유학의 꿈을 엄마가 이루는 가운데 또다시 기꺼운 돌봄을 노동을 져야하는 상황과 무리없이 해내는 조부모를 본다. 크게 보면 위로부터의 꿈은 이뤄지고 현재의 세대에는 막힘없이 새로운 설계가 주어진다. 인생은 막다른 길이 아니라 돌아가도 의미있는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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