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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동안
윤성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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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는동안, 표지의 정중앙 보라색 입술 안의 제목부터가 유쾌한 글자체로 적혀져있다. 좌우로 사내 네 명이 정장을 입고 썬글라스를 끼거나 말거나하며 걷고있다. 표지색은 어떻게 표현하려나. 연녹색? 아니, 한지이기도한데 어떤 색이라고 표현해야되는지 잘 모르겠다. 에라. 짧은 나의 문장력에 심심한 애도의 표현을.

 

 

  사실 장르 문학이 아닌 다른 장르를 접하기에는 두려움부터인다. 특히 뒷면에 해설란이 있는 것은 더더욱. 보통은 겉으로 읽히는 것이 다가 아니기에 여러번 생각하며 읽어야하고 그래도 이해가 잘 가지 않기에 해설란을 읽고서야 고개를 끄덕인다. 책을 읽은뒤 ‘재미있다, 어라. 괜찮타’라는 감정이 1차적으로 생각나고 2차적으로는 그러한 1차적인 생각을 뻗어나가 적는 것이라 일반 소설의 서평(독후감)을 적는 것은 외국 소설의 것을 적는 것보다 왠지 더 부끄럽다. 허참. 모르겠다, 정말. 적으면서도 내가 무슨 소릴 하는 건지.

 

 

  280페이지의 글에 10개의 이야기가 담겨져있다. 단편집을 읽을 때는 두 가지 마음이 먼저 인다. 모 아니면 도일텐데, 이번에 읽는 이 작품은 어떤 것에 속할까. 얇은 두께에 10개의 단편이라니.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독자에게 잘 전달이 될까 걱정감도 들었다. 잘 말했다하더라도 그걸 이해치 못하면 어떻하지라는 생각도.

 

 

  윤성희 작가님의 글은 이번이 처음이다. <웃는 동안>을 읽으며 생각이 나는 것은 문장이 단촐하지만 왠지 입안에 계속 맴돌게하는 매력이 있더라이다. 하나 하나의 이야기가 특별한 사람의 것은 없다. 어랏. 사람은 아니지만 귀신은 나오는 것을 깜빡했다. 이런 장르의 글에서 현실적인 것이 아닌 비현실적인 것이 나오는 것은 처음이라 읽으며 당혹스럽기도했지만, 그들의 행동이 죽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너무나도 낙관적여 킥킥대며 웃음이 나오기도했다. 사소한 일들을 적으며 등장인물의 독특한 성격들이 소설 속에서 나 좀 봐달라며 아우성치는 듯했다. 자신의 자서전을 쓰기로 마음먹고 쓰고있지만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이 아닌 거짓된, 꿈꾸는 이야기로 적어놓은 자서전 이야기나 영화 오래보기 대회에서 영화를 보다 심장마비로 죽은 할아버지의 이야기, 자신이 죽은 3명의 친한 친구들의 모습을 관찰하는 이야기 등 이야기는 흘러간다. 어떤 것은 어수선하고 어떤 것은 깊은 생각에 잠기게하기도, 또 어떤 것은 문장을 자꾸 입에 맴돌게하는 그러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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