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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포칼립스
대니얼 H. 윌슨 지음, 안재권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로봇이 나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로봇이 등장하는 영화나 소설을 보면 “로봇vs인간”의 양상이 눈에 띈다. 소설로서는 <로보포칼립스>로 처음 접해본 거라 예시를 들만한 소설은 없고, 영화로서는 예전부터 유명한 터미네이터 시리즈가있다. 인간이 아닌 로봇이기에 감정이없고 표정도없다. 그들의 반란이 일어나기 전에는 어떤 것보다 인간의 삶에 필요한 존재였지만 적으로 등을 돌린 순간 무엇보다 무서운 살상무기로 변하고만다. 이들의 이야기는 비현실적이면서도 현실적이기도해 접하기 꺼려했던 부분이기도했다. <로보포칼립스>, 접하기에 멈칫하는 부분이 있지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화되는 작품이라는 말에 기대를 가지면서 펼쳐본다.
이야기는 코맥 월러스 시점에서 진행된다. 그는 검은색의 정육면체 모양을 한 롭(로봇을 뜻함)에서 보여주는 영상인 로봇과 인간과의 전쟁에서 영웅이라 부르는 인간들의 모습을 기록하는 입장이다. 전쟁의 발단은 ‘아코스’라는 로봇이 만들어지면서부터이다. 니콜라스 와서먼 박사가 만든 로봇 아코스는 박사와의 대화에 인간이라는 종을 말살하기로 이른다. 한 명의 입장에서가아닌 전세계가 배경이기에 영웅은 많다. 60대의 일본인 노총각 노무라 타케오, 오크라호마의 그레이호스라는 부족 공동체에 있는 로니 블랜튼 경관과 그의 아들 폴 블랜트 기술하사관(아프가니스탄에있음), 로봇과 소통이 가능한 마틸타 페레스, 해커 러커, 작성자 코맥 월러스와 월러스의 형 딱 영웅 체질인 잭 월러스까지 전 세계를 아울러 영웅들은 퍼져있다. <로보포칼립스>는 전쟁이 끝난 시점에서 과거를 거슬러 올라갔다가 지금까지의 일들을 소설형식으로 풀어나간 것이다.
단점을 먼저 말하자면 초반부의 몰입은 굉장히 어려웠다. SF소설답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내가 너무 겁을 먹고 접해서 그렇다고 해야하나. 초반부는 무언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치만 장을 넘길수록 이야기의 읽는 속도가 붙었다. 초반에 이해가 가질않아 허투루 넘긴 부분이 뒤에 갈수록 의문이 생겨 앞과 뒤를 돌려가며 본 것도 여러번이었다. 애기, 어른 할 것없이 잔인하게 죽이거나 인간의 신체 한 부분을 로봇화시키는 잔혹성 등은 잔인하기도하거니와 흥미롭게 진행되었다. 그 와중에 빠지지않는 영웅과 주변의 인물은 미국인이라는 것(한국 SF에서는 한국인이 세계를 구하겠지?)은 안타깝긴 하지만. 이야기의 후반부로 가면서 스릴러적인 요소뿐이아닌 감동적인 부분도있었다. 아, 극적인 요소 또한. 재미와 몰입도, 감동적인 부분까지. 무엇하나 모자란 요소없는 책이었다. 덮은 뒤의 느낌은...? 제목과 마찬가지이다. ‘SF가 이렇게 재미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