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 - 새 천년 새 시대에 한 권으로 당당하게 끝내는
손무(손자) 지음, 차평일 옮김 / 동해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안철수 책을 보다가 책 내용중에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는 장수라면 죽이기 쉽고...'하면서
다섯가지 장수의 유형에 대해 손자병법을 인용해서 이야기 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 문구들이 와 닿아서 언젠가는 꼭 손자병법을 한번 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역사도 제대로 모르고 또 알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중국 역사관련 서적을 본다는게 안 내켰는데
독서에 적합한 환경을 갖춘 사무실에 있다보니 ^^; 자연스럽게 읽게 됐다. 

처음엔 무슨나라에 무슨 왕과 재상, 장수들에 대해 나오는데 누가 누군지,  누가 어느 나라 사람이고 누구랑 편인지 이런게 연결이 안 돼서 헷갈렸다. 결국 나중에는 연결 짓는거 자체를 포기(?)하고 그냥 읽었는데...
이런~ 의외로 재밌는거다.

너무 자주 전쟁이 일어나고 정말 터무니없는 누명을 씌워 충신을 죽이고, 병사들은 너무도 하찮게 죽어나가고, 여자들은 전리품이 되어버리는 것들은 정말 마음에 안 들지만
빤해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참 놀랍고 훌륭한 전술들이 전개되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손무의 현명함과 열정에 반하지 않을 수 없었고
오자서의 추진력과 강직한 충심에 탐나지 않을 수 없었다.
반면
간사한 것들과 고것들에게 놀아나고 세력을 떨친 후에는 하나같이 교만에 빠져 제 명을 제촉하는 왕들의 어리석음에 화가 나면서도 측은하기도 했다. 

손무나 손빈 같은 사람들의 폭 넓은 시야와 사고방식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거지?
대체 뭘 하면 저리도 넓게 사고하고 통찰력을 가질수 있단 말이지?
대단한 사람들...

캐릭터 위주로 책을 보는 내게,
많은 나라의 왕과 재상과 간신과 충신과 장수의 캐릭터에 대해 딱딱 짚어주는 이 책은 당연히 매력적인 책인거 같다. 

 

싸움은 싸우기 전에 이미 이기고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이겼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하고

적에게 그것을 확인시키기 위한 싸움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고로 싸움을 아는 자는 적에게 패하지 않을 대비를 먼저 해놓고

적을 이길 시기가 오기를 기다린다.

패하지 않은 체제를 만드느냐 마느냐의 여부는 스스로에게 있고,

적을 이길 수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는 적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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