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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지음 / 이성과힘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는 동안 몇번이나 울컥 했는지 모른다.
또 한번 느끼는 거지만 참 편한 세상에서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한편으로는 고맙고 다행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미안하고 불편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저렇게까지 나빠질수 있다는거에 대해 불안하기도 했다.
우리 전 세대의 어른들은
상상 이상으로 참 혼란하고 어려운 시대를 살았던거 같다.
TV나 신문, 다른 책 등을 통해 많이 들어왔던 얘기지만
사실 실감은 나지 않았다.
임진왜란을 대하는 느낌과 큰 차이는 없었던거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는 그런 얘기들이 조금은 가깝게 와닿았다.
우리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가 저런 시대를 겪으셨구나
하는 생각에 고맙고 미안하고 불편하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고...
그때와는 다른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우리 세대의 혼란들에 대해서 막연한 무기력함을 느끼기도 했다.
모두가 바뀌길 바라면서
아무도 바꾸지 않고 있지 않은가.
주위가 바뀌고 대세를 이루면
그때는 쏜살같이 바꿀수 있는 보잘것 없는 주관들이라는걸 모르고
영원할것처럼 고집을 지키고 있는거지...
나 역시도.
이 작가는
얼마나 가슴앓이를 했을까.
책으로 표현된거는 가슴앓이의 절반정도나 되겠나...
다시는 그 시절을 떠올리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작가의 말은
당연한 거겠지.
이 작가에게 있어 이 책은 어떤 의미일까....
"그 아이는 돌멩이를 던져 우리집 창문을 깨뜨리지 않았다. 그 아이에겐 잘못이 없어. 아버지는 난장이야."
아버지를 난장이라고 놀리는 아이의 집 창문을 깨뜨린 아들을 혼내면서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스스로를 난장이라고 말한걸 아들은 그날 처음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