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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방대수 옮김 / 책만드는집 / 2001년 8월
평점 :
품절
침대 머리맡 책꽂이에 꽂혀있던, 제목만 많이 들어봤던 이 책을 한번 읽어봐야지 했던게 2,3년 쯤 전. 그당시에 난 두세권의 책을 한꺼번에 읽곤 했었다.
출근할때는 비교적 얇고 내용이 가벼운 책을,
주말에 마음 먹고 책을 읽어야지 할때는 제법 두껍고
그당시 유행했던, 집중력을 요하는 책을,
자기 전에는 추리소설이나 별 생각없이 '한번 읽어볼까?'하는 마음이 드는 책을 손가는 대로 빼서 읽곤 했었다.
그러다가 종종 셋다 못 읽고 덮는 경우도 있었고 ㅡㅡ;;
자주 그 세가지 책의 내용들이 섞여서 기억되곤 했었다.
(특히 셋다 소설일 경우에는.)
위대한 개츠비를 읽을 때쯤엔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과 코난도일의 홈즈 시리즈 중 '주홍색 연구'를 같이 읽고 있었다. 오만과 편견에도 파티 장면이 나오고 부자들이 나온다. 주홍색 연구 중에는... 자세히 기억은 안 나는데 부정하게 돈을 모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던거 같다.
그래서 나는....
위대한 개츠비를 읽으면서도 개츠비가 부정하게 돈을 모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이 책은 그런 부와 성공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
그리고 그 세권의 책 중, 주홍색 연구만 다 읽고
위대한 개츠비와 오만과 편견은 100페이지도 읽기 전에 덮어버렸다.
위대한 개츠비가 사랑 이야기라는 놀라운(?) 이야길 듣고 동생방으로 추방시켜놨던 이 책을 다시 불러들였다. 그땐 못 봤는데 책 표지에는 '젊은 날의 슬프고 아름다운 욕망. 단 한번도 잊은 적이 없는 첫사랑' 이라고 적혀있는거다. 그땐 그걸 왜 못 봤지 ㅡㅡ;
사실, 어느 소설에서든 개츠비와 비슷한 캐릭터는 등장하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주연으로든 조연으로든. 평소 추리소설이 취향인 나는 개츠비와 '용의자 X의 헌신'에서의 주인공 이시가미가 서로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위대한 개츠비의 내용이 추리소설로 리모델링 된다면 아마
용의자 X의 헌신이 되지 않을까.
하지만 이시가미보다 개츠비가 더 측은하게 느껴지는건
개츠비가 사랑한 데이지 때문인거 같다.
데이지가 악한 사람이라고까지 할건 없지만
그녀의 무책임함은 개츠비의 사랑을 부질없는 짓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개츠비는 왜 갑자기 수영장에 갔을까?
윌슨이 올거라고 생각을 했을까?
아니면 윌슨이 아니였어도 스스로 그렇게 하려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