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의 날들` 을 읽어야겠다. 오늘도 신문에서는 새소식이 아니라 민협에 대한 검찰의 고발로 회귀했다. 완전 유신정권의 초입같은 분위기다. 이런 날들이 반복된다는 것은 거칠게 표현해서 사람이 조금씩 나아진다는 것이 착각임을 드러내는 것이다. 한 통치자의 외면과 독선으로 얼마나 퇴보할 수 있는지를, 더불어 얼마나 사람이 비굴할 수있는지를 알려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보편의 가치를 찾는데 존 쿳시 John Coetzee를 포함해 남아프리카 작가들의 전문 변역가인 왕은철의 -거짓의날들- 을 집어드는데 망설일 필요가 없다. 나딘 고디머의 자전적인 책, 게다가 이 책은 십여년 전에 나왔던 것의 改定 증보판이다.
더 피부에 닿는 번역서가 되었으리라고 믿고 과거의 시선을 오늘의 시선으로 묵도하고 따라가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