듬성거릴 정도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게 했던 기억의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이 기시감일순 없겠지만 몇일 전 중고책에서 드러나보였다. 그 밑줄도 없는 새책(이지만) 팔려나온 중고책이 7천원인가에 모니터를 둥둥 떠다닐 때 나는 내가 뭔가를 놓치고 있다는 압박이 강하게 밀려왔다 묘하다기 보다는 내 여자가 저작거리에서 호객을 하는 것을 방치한 느낌 딱 그거였다. 아름다움은 나만 그렇다면 어쩔수 없는 묵인이 된다. 이 책이 왜 한국에는 없을까, 하고 생각했던 적도 오래전일이다. 뭔가 매꿔지려는 조짐이 아니면 뭔가 무너지려는 징후다. 이 책은 뭔가의 징조다 두렵다. 또 그 두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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