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 이슈 - 포르노로 할 수 있는 일곱 가지 이야기
몸문화연구소 엮음 / 그린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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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게 접근하는 방법적 분석은 좋다
여기서 논의된 것들 중 장대익 씨의 진화론적 관점과 법해석, 여성의 입장을 다룬 부분은 즐겁게 읽혔다
하지만 단행본으로 엮어야될 필수 요소가 뭘까 싶은 구석이 많다. 연구소라는 간판에 어울리는 필수 실험도 없다고 봐야될 것같다. 대담은 조율되지 않아서 날 맛이 나지만 그 날 맛은 독자가 맛보든 맛보지 않든 데면데면한 상태로 여전히 있다.
예리하게 칼날이 들어갈 뻔한 부분은 여성의 지위가 높아지면 성차이가 지금의 상황과 반대될 것이라는 추측인데 거길 더 파고 들어갔다면 문제적 책도 될수 있었는데 아쉽다. 그러나 공동선의 선두는 늘 아프다는 진실을 들어 이들을 위로하고픈 건방진 착각을 하며 책 덮는다.
4시간 정독이면 완독가능하고
너무 열심히 읽으면 변태로 비춰질수 있어서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구매했지만 그냥 도서관서 볼 걸 그랬다.
알량한 얼굴 두께가 속상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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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와 처벌 나남신서 29
미셸 푸코 지음, 오생근 옮김 / 나남출판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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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실은 어제 본 영화 얘기가 하고 싶었다.
https://youtu.be/XvxBhzBHMUM
그리고 거기에 사용된 엔당크레딧에 사용된 음악을 공유하고자 끄집어낸 책이다.
영화는 수감자와 감시자 둘이 교감하기까지를 그린다
국가 권력이 보이지 않는 힘을 어떻게 구사하는지 대담하게 그렸지만 우리가 볼 수 있는 건 벽과 철창 밖에 없다.

내용은 감옥 얘기다. 감금 상태 싫어하는 사람은 보면 안된다. 나는 무지 꼿혔다
수감자와 감시자는 서로 갇힌 존재일 뿐이다.
이 감옥에서 뭔 얘기가 나올 수있을까 하고 그게 궁굼해
결국 버텨냈다
마지막 앤딩크레딧 바로 이 노래가 나오는 부분에서 세월호 희생자들 몫까지 울어줬다.
그걸 터뜨린 노래를 올려보려고 낑낑대는거다.

노래는 뿔이라는 미국 인디밴드 The antlers 의 호스피스라는 음반에서 사용되었고 그 음반은 도대체 우리나라에서는 구할 수 없는 판이다. 그저 유튜브로 그룹명을 치고 발견될 뿐이다
제목은 kettering 인데 오하이오 서남부거나
영국 노샘프턴셔 근처거나 호주 테즈메니아 남동쪽 작은 마을이거나이다.
이 노래에 꽂혀서 구글링 다 해봤으나 알수 없었다
결국 노래와 영화가 한 몸이 되어 올해의 영화로 내게 남게 된다.

https://youtu.be/XvxBhzBHM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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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6-13 0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antlersmusic.com/


The Antlers - [Hospice] (Full Album) : https://youtu.be/xSi_FE52TAY


[Hospice] 2009년 음반이네요. 아마존에는 만원 정도면 살 수 있는 것을 이 나라에서는 참 애타는 물건인 게 많죠^^;


2014년 [Familiars] 앨범도 완전 멋지고!! https://youtu.be/SvkxrXism9U?list=PL39yL1r0qWUNexkX7ND1weo96ZKjc6pFH


오, 이런 음악 정말 좋아하는데! 소개 정말 감사합니다. 보컬 느낌이 제프 버클리랑 베스 기븐스 섞어 놓은 듯 묘한 매력!
>ㅇ<)!


 
[수입] 바흐 : 마태 수난곡 [2SACD Hybrid + 메이킹 DVD]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작곡, 야콥스 (Rene Jacobs) 지 / Harmonia Mundi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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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익히 들어왔던 곡이다 하지만 기대감은 르네 야콥슨이라는 투명함과 치밀한 조성였었다.
비디오도 돌려보긴 했는데 화질이 참 구렸다. 차라리 주질말지 야콥슨의 소리는 최신 음반일수록 품절 상태가 잦은지라 늘 눈여겨 봐야한다.
특히 RCO의 이반 피셔가 베토벤 9번 공연에 데리고왔던 베르나르다 핑크의 재발견은 성악을 즐기지 않던 내겐 의미있는 발견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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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여행가방 - 박완서 기행산문집
박완서 지음 / 실천문학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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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여행서는 기대하면 안된다.
그런건 네이버 서버를 이용하면 충분하다.
이 책은 여행서지만 어느 특정한 지역이 아니라 지구 여행서이다.
나와 세계 / 한국과 다른 나라로 구별될 때의 내가 속하지 않은 지역으로의 여행서이다. 그래서 저자를 더 가깝게 다가가게 하는 들판인 것이다.
여행이란 단어가 주는 사치스럼조차 이 책 제목은 거부한다
잃어버린,
여기서 나는 종교인이면서 타인의 종교를 존중하는 법, 세밀한 시선을 기록하는 법을 배웠다.
박완서라는 평온하고 온전한 세계를 묵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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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6-04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완서 선생님이 여행에세이도 쓰신 줄 몰랐습니다. 문득 오드리 햅번 생각도 나면서...
 
장사익 - 공연실황: 따뜻한 봄날 꽃구경 [2CD] - [2009년 5월 12일세종문화회관대극장 공연실황]
장사익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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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호흡을 잊어버린 민족에 가끔 재능을 하늘이 내린다고 판단되는 카수
대중 속에 그리고 뿌리 속에
내 것의 구성진 질곡을
펼치는 이

또 다른 장사익도 기대한다.
정은아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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