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털 - 노순택 사진 에세이
노순택 글.사진 / 씨네21북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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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순택의 저 무심한 시선
거기에서
살냄새
권력의 비열함
외로운 투쟁과 계란이 깨지는 모습을 묵도하지만
이또한 지나가리라
는 답을 두고 보면 귀한 털이다
몸통들은 그걸 모른다

징그런 위정자들을 겨털같이 보면
우리는 무모가 아니라 가려진 거시기털같이
끼리끼리가 된다.
이 책을 늦게 산 것이 좀 아쉽다
사진의 구도도 능청스럽도록 교범적이라
배울 점 아니 배울 털 많다
맞아도 푹신한 그런 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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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5-07-28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틀, 아니고 털이네요!
문득 허삼관이 능청스레 말하던 그 털과 털이 생각납니다. 좋은 사진집 같아요. 담아갑니다

21세기컴맹 2015-07-28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니 같은 맥락이 되는군요 여기서는 한보회장이 자신은 몸통ㅈ이 아니라 그 털이라는 주장서 빌려운 개념이죠 ^^
 
홍합
한창훈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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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가 있어서 다시 들춰 읽었다 기억나는 건 병어란 단어랑 귀신, 여름이였다
여름
다시 읽으려 책사는 게 맞다면 잘 읽은 것이다
틉틉한 비람이라고p138표현되어 있는데 난 텁텁으로 읽었었다
다시보니 액체가 맑지 않고 끈적거리거나 농도가 짙어진 상태를 말하는 단어인데
여름 바람 바람이라기 보다는 공기상태를 틉틉하다고 해됴 틀린 용례는 아니라고 생각되어진다.
용례가 쓰임새에 관한 습관이므로 쓰면 되는 것이다
슬픈 것은 30 년만에 잠시 만난 내 첫 애인이 싸나이답다고 저자를 표현한 것이다
배 타고 싶다고 했더니 내게는 선적이 뭔 월급 받을 생각을 하냐고 오히려 수하물 처리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궁시렁거려주던 그 입에서 말이다.
아 한창훈의 시대가 오려나 왔나?
다시 읽고 소주 보기가 좀 꺼름직한 건
누구는 소주를 퍼도 말수더구질 (말 늘어놓는 솜씨 ) 이 느는데 누구는 그냥 뱃살만 느는 그런 저렴한 체질을 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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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Jan Garbarek Group - Dresden [2CD]
얀 가바렉 그룹 (Jan Garbarek Group) 연주 / ECM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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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재즈는 이론으로 접근할 필요도 없고
그 접근이야말로 뷔페에 금식하러가는 방식이되므로 언급할 필요는 없다.
해서 무조음악이나 존 케이지의 방식으로도 난독증처럼 해석되지 않는 것도 당연하다.
기본 원칙 하나 재생매체가 아니라 라이브여야 된다
그 관점에서라면 우리 소리 수긍가나 춘향전 처럼
현장성이 더없이 중요한 것이다
mp3 세상에서 헛소리가 될 소지가 많지만 나는 현장성의 상당부분을 잃고 있고 일본의 사소설들 ㅡ하루끼류ㅡ처럼 음반을 사면서 개인화하고 있는 것이고 그 개인취미의 세밀화를 진행하거나 훔쳐보고 있는 것이다. 저으기 변태적이기도 하지만 뭐랄까 들어가면 나가는 출구는 없는 그런 구조다.
EMC 음반들이 그 지도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담백하나 까다로운 녹음 트렌드와 즉흠성까지도 음색으로 단디 마디는 기술 게다가 신선한 공명감을 제공하면서 갑자을축하는 저 자켓의 모양새는 어쩌면 천국이 따로 없는 무신론자들의 신성을 구축한 그런 디자인에 다름 없지 않은가

전혀 다른 얘기지만 한국영화는 믹싱이 다 잡쳐놨다. 자막이 필요할 정도다
미쿡제품을 봐라 형편없는 스토리라도 소리 ㅡ믹싱 ㅡ이 살아있는 건 나만 느끼는 그런게 아닐텐데 왜 아무도 노력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냐

아무튼 EMC 중독은 이 음반 6번째곡 tao ㅡ道ㅡ처럼 베이스 선율하나 길게 끌고가듯 날 끝까지 데리고? 끌고 갈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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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필립 글래스 : 바이올린 협주곡 2번 '미국의 사계' & 패르트 : 에스토니아 자장가 외 [디지팩]
필립 글래스 (Philip Glass) 외 작곡, 크레머 (Gidon Kremer) 연주, / DG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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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담자마자 바로 품절된 음반
금새 아득해쳐서
다른 음반판매점에서 구했다
아르보 페르트의 자장가는 아름답고 대부분 그렇다
미니멀리즘의 조각기둥처럼 필립 글래스는 여전했고
미니멀스러움에는 늘 미완의 언어가 염장되어있다
그 염지를 누가하느냐에 따라 완성도는 완전히 틀려진다
게다가 미국의 사계니 기대하지 않는 편이 낫지만
기돈크레머의 완숙을 기대하는 이에겐 어쩔수 없는 필수아이템일 것이다
시간도 (78분이 살짝 안된다 ) 가득채워 금전적인 아쉬움이 덜하고 완성도라는 측면에서 안도감을 주는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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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이 좋은 것까지는 모르겠고 고독하고 잠잠하며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그 짧은 호흡이 턱에 차 오르고 폐부를 자극하면서 감정의 덩어리가 증발되어 도달한 머리 속에 렉이 걸리게 만들고야 만다 해서 중고로 가장 저렴하게 구매했으니 이건 나의 일주일치 헤로인인 것이다 다른 그의 소설이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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