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모든 가장자리 창비시선 345
백무산 지음 / 창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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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온 길을 보는 그의 시선이 선동과 침잠 사이에 머물지 못하고 

흔들린다.


불편함과 억울함을 착각하면 안된다.

태어나서 죽는 모든 것은 불편하지만

살아가며 몸의 불편을 감내하는데

게다가 이러저러한 바깥 조건들이

억울하게 만든다면

누구나 그 마음은 백무산의 길

(이름도 모르는 길이 얼마나 많던가 ) 

을 순례한다.

그가 이 가을, 씨가 다 터진 마른 억새의 잎모양으로

흔들린다. 


그가 흔들리는 것은 '감수성'이 아니라 생명이 있는 것

그 안에 같이 있기 때문이다. 그게

가장자리다. 

바람이 가장 많이 훑고 지나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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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3권 합본 개역판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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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개 두개는 참을수있지만 3개부터는 무의미하네. 세 개는.
그런 숫자.
하여 관점의 평화가 온다네.
그대여 나는 유고지순한 마지막 그곳이 가장 슬프고 아름다운 지점이라고 믿는다네
아직도 혁명을 믿는다면 첫째권을
혼탁한 것마저도 차곡차곡 쌓는 중이라면 둘째권을
정돈이 어려운 나이라면 셋째권에서 안식을 찾기를.

징그럽게 빨리넘어가는 속도는 작가가 충분한 휘발류를 부어논 추진력 덕분이니
모두 그 덕을 보자고 권해보네
오래된 역 앞의 우동집서 우연히 만나 루카스의 인생을 듣기를 멈추고 기꺼이 나눠볼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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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시의 물명고 - 백석 시어 분류 사전
고형진 지음 / 고려대학교출판부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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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에일어에 관한 사전이 잉글랜드에서 필요하듯이 백석 시인의 단어를 모아논 진짜 사전이다. 우리가 아는 일상어가 과반이지만 사전은 사전ㅡ명명의 구성, 지식과 언어의 규정에 보탬이 된다.
백석의 식을 줄 모르는 세계가 한국어의 지평을 넓히는 것에 누가 반대하랴
신기한!
넓은 지형을 발견한듯한 기쁨
이제 만주로 가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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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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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부하지 않겠다.
아프칸이 아닌 우릴 위로하는 소설이다.
세계가 위로 받는 날이
지구가 위로 받는 날이 될 것이다.
다른 종교일지라도 도킨스 신봉자에게도
마음에 평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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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전집 6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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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째 다시 읽었다. 7 번째까지는 세계의 문학 88년도 뒤꼭지의 전문으로 읽다가 10번을 채우기 위해서다. 그를 처음 만난 책이 최고의 책이였던거다
읽을거리도 많은데. 또 잡았느냐고?
나도 모른다
세속도시의 성경이라면 늘 뜯어먹을 구석이 생기지 않을까?
풍운아 토마스의 그 편력을 20살에 비웃었지만 쉰 언저리에선 마냥 그 정력과 재능에 군침이 돈다. 바쿠스와 다비드 상의 그 완전하고도 굳어진 젊음
아직도 한국은 젊음에 대해 유교적이고 약탈적이다. 일제강점기랑 뭐가 틀린가 달라진 것이 있다면 뒤에서 노는 도구가 달라진 것이다. 어쩜 이 책 열 번 찍었을 때 그때부터 내. 푸르디푸른 비아그라가 되어줄 것같다.

러블리 테레사 그리고 사비나에 바침
아니 지금 판형으론 이름이 테레자. 토마시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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