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의 역사 - 중세 사회의 산 자와 죽은 자
장클로드 슈미트 지음, 주나미 옮김 / 오롯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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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아우라의 결정판
긴 중세해석을 애두르지 않고 직시할 수 있는 유일한 책!
단점은 존재치 않는 유령으로 인해 현실을 더 잘 그려낸다는 점이 더 오글거린다는 그것.


p 266
요하킴주의자 Joachimites이탈리아의 신비주의자이자 묵시주의자인 시토회 수도원장 피오레의 요하킴 1132ㅡ1202의 3시대 역사 전개를 추종한 자들.
이들에 따르면 인류 역사는 구약의 율법으로 살았던
성부의 시대
신약의 은총 아래 살았던
성자의 시대
구약과 신약에서 비롯된영적 지성의 < 자유> 속에서 살게되는
성령의 시대
로 나뉜다. 특히 1290년부터 시작되는 마지막 시대는 가시적인 가시적인 교회나 성사가 필요하지 않은 영적인 교회의 시대이므로 수도원에서의 영적 생활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고 보았다.


중세를 지탱하는 경제 구조로서의 교회, 사제. 그리고 재생산의 톱니바퀴로서 재창조되는 귀신. 아니 유령의 존재는 총체적 측면 즉 물질적. 영적 측면이 나뉠 수 없게 단단히 결합되어있는 이익을 얻기 위해 이권자들 전체는 직업과 실명을 가리고 공인된 강령술사가 되어 유령의 계시를 앞장서서 찾아 나서고 법제화한다.

지금 우리는 사제들과 싸우고 있는 것이다.
눈 앞의 법치란 실존과 보이지않는 화대생산된 유령과 충실한 개같은 대리 권력과 말이다.
아 이 밑도 끝도 없이 요원한 탈근대와 탈중세와 탈샤머니즘으로 부터 간신히 살아나기 위해이게 대체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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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가장자리 창비시선 345
백무산 지음 / 창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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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온 길을 보는 그의 시선이 선동과 침잠 사이에 머물지 못하고 

흔들린다.


불편함과 억울함을 착각하면 안된다.

태어나서 죽는 모든 것은 불편하지만

살아가며 몸의 불편을 감내하는데

게다가 이러저러한 바깥 조건들이

억울하게 만든다면

누구나 그 마음은 백무산의 길

(이름도 모르는 길이 얼마나 많던가 ) 

을 순례한다.

그가 이 가을, 씨가 다 터진 마른 억새의 잎모양으로

흔들린다. 


그가 흔들리는 것은 '감수성'이 아니라 생명이 있는 것

그 안에 같이 있기 때문이다. 그게

가장자리다. 

바람이 가장 많이 훑고 지나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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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3권 합본 개역판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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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개 두개는 참을수있지만 3개부터는 무의미하네. 세 개는.
그런 숫자.
하여 관점의 평화가 온다네.
그대여 나는 유고지순한 마지막 그곳이 가장 슬프고 아름다운 지점이라고 믿는다네
아직도 혁명을 믿는다면 첫째권을
혼탁한 것마저도 차곡차곡 쌓는 중이라면 둘째권을
정돈이 어려운 나이라면 셋째권에서 안식을 찾기를.

징그럽게 빨리넘어가는 속도는 작가가 충분한 휘발류를 부어논 추진력 덕분이니
모두 그 덕을 보자고 권해보네
오래된 역 앞의 우동집서 우연히 만나 루카스의 인생을 듣기를 멈추고 기꺼이 나눠볼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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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시의 물명고 - 백석 시어 분류 사전
고형진 지음 / 고려대학교출판부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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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에일어에 관한 사전이 잉글랜드에서 필요하듯이 백석 시인의 단어를 모아논 진짜 사전이다. 우리가 아는 일상어가 과반이지만 사전은 사전ㅡ명명의 구성, 지식과 언어의 규정에 보탬이 된다.
백석의 식을 줄 모르는 세계가 한국어의 지평을 넓히는 것에 누가 반대하랴
신기한!
넓은 지형을 발견한듯한 기쁨
이제 만주로 가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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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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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부하지 않겠다.
아프칸이 아닌 우릴 위로하는 소설이다.
세계가 위로 받는 날이
지구가 위로 받는 날이 될 것이다.
다른 종교일지라도 도킨스 신봉자에게도
마음에 평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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