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여우 꼬리 1 - 으스스 미션 캠프 위풍당당 여우 꼬리 1
손원평 지음, 만물상 그림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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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에게나 비밀이 있을 것이다.


가슴속 가장 깊숙한 비밀스러운 곳에 정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비밀도 있을 것이고, 소설 속 단미처럼 제발 꿈이었으면, 꿈이었어도 아주 무시무시한 악몽 같은 일이 벌어져 잊고 싶고, 떨쳐내고 싶지만 사라지지 않는 흉처럼 남아 있는 비밀도 있을 것이다.


둘 다 들키지 말아야 할 비밀들이다.


가장 소중한 것은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잊고 싶은데 지워지지 않는 흉과 같은 비밀은 너무 창피하고 괴롭고 들키면 자기 자신이 싫어질 거니까 말이다.


단미는 변화가 생긴 이후 옷에 구멍이 있고, 그 구멍으로 여우꼬리가 튀어나오는 비밀을 갖고 살아간다. 황당한 소설 속 비밀이다. 하지만 어른들이 황당하다고 쉽게 치부해버리지만 아이들에겐 너무나 중요하고 또 중요한 비밀들을 갖고 있을 듯하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그런 비밀 말이다.


작가는 조언해주고 있다. 

단미 뿐만 아니라 나 같은 어른에게도 그 조언은 아주 적절한 듯하다.


 "정말 믿을 만한 어른 한 명에게 비밀을 털어놓는 것부터 시작해봐."


아~ 정말 믿을 만한 내 이웃에게 비밀을 털어놓으면 되겠구나. 그럼 그 비밀이 주는 무게가 줄고 난 나 스스로를 싫어하는 일을 멈출 테니까. 그리고는 내가 그 믿을 만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며 사는 거야!!!라고 기특한 생각도 하게 된다.


비밀 아닌 비밀이 생겼다. 누가 내게 비밀을 털어놓는다면 좋겠다.라는 비밀과 난 너의 말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어!라는 비밀을 날 믿어 줄 이웃을 찾아 말해야겠다. ^^ 

물론 그전에 누구에게나 믿을 만한 어른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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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질 거예요 - 어린이의 노래 기린과 달팽이
어맨다 고먼 지음, 로렌 롱 그림, 김지은 옮김 / 창비교육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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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력이다.


“2036년엔 미국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나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그녀는 2036년에 37세가 된다.

명문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다.

10대였던 2017년 미국 젊은 시인상을 받았다.

막 22세가 된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으로 미국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 취임식 축시 낭독자다.

어린 시절 말을 더듬는 장애를 극복했다.


이런 작가의 이력과 역경 극복의 사례를 모른다 치더라도 그림책 속 짧은 문장과 원색으로 그려진 그림,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한 페이지를 채우고 남아 있는 여백마저도 아주 강렬하면서도 한결같은 메시지를 주고 있다.


환경, 인종평등, 젠더 정의를 지지한다라는 어려운 말 말고, 그냥 그림책에 적힌 대로 지금 진실을 말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함께 세상을 바꾸자고, 우리 모두 다 같이 변화의 울림을 들어보자고, 그리고 함께 노래하자고 하는 작가의 노래가 들리는 듯하며 그 노래는 내게 어서 주변에 아무 악기를 하나 집어 들고 자기와 같이 소리쳐 노래 부르자고 한다.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가 87세에 존 F 케네디 대통령 취임식에서 자작시를 읽었던 것처럼, ‘우리가 오르는 이 언덕(The Hill We Climb)’의 시인 어맨다 고먼이 22세에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읽은 자작시는 많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주었다.

그 자작시가 주는 의미와 하나로 통하는 이 그림책 맨 마지막 페이지에는 그녀가 내게 기타를 건네는 듯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전에 트롬본, 탬버린, 북을 건넸던 것처럼...

건네는 기타를 내 두 손으로 받아 들고 그녀와 함께 변화의 울림을 듣고 함께 노래하고 싶을 뿐이다.


창비그림책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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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의 비밀 창비 노랫말 그림책
루시드 폴 지음, 김동수 그림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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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문수 아빠를 좋아함 ^^;;


왜 이 책을 좋아하느냐고 누가 물으면 이렇게 대답하려고 했다.


좋아하는 이유를 꼬리에 꼬리를 물어보았다.


작가 루시드폴을 좋아한다.

이유는...

매년 4월 3일 제주에 사는 루시드폴은 제주의 아픔을 달랜다. 여러분들 바쁘시죠? 제주에 사는 제가 여러분 몫까지 제주의 아픔을, 슬픔을 달랠게요...라고... 고마운 사람이다. 한 번도 만나 본 적 없지만... 잘 모르지만...


루시드폴은 안테나 소속이다.

난 드럼을 배우고 싶다. 내가 아끼는 제자가 안테나 뮤직에서 드럼을 친다. 그 안테나에 유희열 사장님은 나랑 동갑이다. 지나가는 말이었겠지만 내 이야기를 한 드럼 치는 제자와의 대화 속에서 나랑 한번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하하하


그래서 안테나 소속의 제주에 사는 루시드폴이 좋다.


문수의 비밀 서평을 써야 하는데...


그냥 나도 문수의 아빠를 좋아한다고 억지 부리는 중인가 보다.


이 책은 좀 웃기다.


문수의 조건 있는 사랑이 웃긴다.

아! 책 표지도 웃기다. 책 표지를 한 번에 무슨 그림인지 맞추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암튼 웃기다. 문수 얼굴, 마스크팩 조합이라니 ^^ 김동수 님의 유머가 표지부터 작렬이다.


문수의 조건 있는 사랑도 웃기다.


미안해서인가 조건을 붙인 후 계속 반복하네.

아빠는 나의 첫사랑, 큰 우주, 하나뿐인 사랑스러운 애인, 그래도 이 사랑은 조건이 있다. ^^ 음... 근데 문수는 애인보다 아빠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아빠? 애인? 에이 아빠?? 아니 애~인? 그래도 맨 마지막 장엔 아빠가 좋아!로 끝나니까~ ^^


문수야 나도 네 아빠가 좋아!!!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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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멀리 차기 창비청소년시선 37
서형오 지음 / 창비교육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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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의 표지를 열면 아이들의 일반적인 일상이 드러난다. 급식소, 교실, 교실에서 수업 중 옆반에서 들려오는 듯한 학생의 노래, 그리고 운동장..


급식소에선 배고프겠지.

교실에선 똑바로 공부 안 하면 혼나고, 벌 받고 가끔 노래 한곡 뽑아내는 것으로 퉁쳐서 용서받기도 하지

운동장에선 신나게 뛰어놀고...


그런데 점점 그런 평범한 아이들의 일상에 엄마와 아빠가 보인다. 냄새나는 길바닥 은행을 밟아도 당장 양말과 옷을 버리지 않게 해주는 고마운 신발 같은 엄마와 아빠가.. 그런데 별거 중? 그마저도 돌아가신 엄마 아빠 대신 안타깝게도 그 빈자리를 대신해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나오기도...


아이들은 아이들이란 생각이 든다.


배고프고, 잘못하고, 상처 받고, 스스로와 싸우면서 용서도 받고 뛰고 놀고 그러다가 엄마 아빠 생각하고 슬퍼지는 아직은 누군가 도와주어야 할 아이들의 이야기!

그 아이들 나름의 긴 이야기를 듣고서야 이해가 될 짧은 이야기이다.


시에는 유난히 신발이 많이 등장한다.

멀리 하늘로 던져 올리는 신발, 아빠의 구두, 신발 네 짝....


밟지 않고는 걸을 수 없을 정도의 은행알에서 시작해서 사라지지 않을 플라스틱까지 바로 닥친 걱정과 좀 멀리 있지만 분명한 위험이 아이들을 위협한다고 작가는 말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아이들의 신발이 되고, 옷 안쪽 따뜻한 주머니가 되어주세요. 되어야만 합니다.라고 어른들에게 말하는 것 같다. 엄마가 아빠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없으면 나 어떡해요?라는 아이들은 아빠가 담배를 끊었으면 좋겠고 엄마는 그만 힘들었으면 좋겠고, 별거 중인 엄마 아빠가 이젠 같이 였으면 하고 말하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작가는 말하는 것 같다.


창비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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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의 1초 인생 기린과 달팽이
말린 클링엔베리 지음, 산나 만데르 그림, 기영인 옮김 / 창비교육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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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이야기에 너무 심각해지고 진지해질 필요 없죠?


작가가 어디에 교훈을 담고 숨겨두었나 찾는 노력을 할 필요도 없고, 그냥 방귀 이야기인데요. 뭐 ^^

어른들에겐 예의 없고, 난처해지고, 더럽고 냄새나지만, 아이들에겐 그냥 한없이 웃긴 단어 '방귀' ^^


작가는 그냥 같이 웃자고 하는 것 같아요.

방귀를 튼 연인, 부부처럼, 아빠의 대포 소리 같은 큰 방귀 소리에 뭐가 좋은지 깔깔 웃는 아기처럼 말이죠.


그리고는 말해줍니다.


짧지만 강렬한 삶을 살고 사라지는 방귀들을 의인화하여 직업, 감정에 대해서...

신선하진 않지만 기분이 상쾌해지는 이로움을 전하기도 하고 배와 엉덩이만 있으면 모든 사람이 그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가르쳐주네요. 아!!! 책 뒤표지에 우유 한잔 마시고 이 책을 읽으면 더 재밌다는 팁을 놓치면 안 됩니다.


살짝 진지해져 보면 답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요즘 방귀가 사는 신나는, 멋진, 1초처럼, 1초 동안이지만 웃을 수 있는 일들을 모아 모아, 지금을 버티고 이겨내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나름 멋지게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창비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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