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그리고 젊은 시인이 보낸 편지 - 릴케와 카푸스 왕복 서한집
라이너 마리아 릴케.프란츠 크사버 카푸스 지음, 최성웅 옮김 / 을유문화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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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그리고 

젊은 시인이 보낸 편지 

릴케와 카푸스 왕복 서한집 


_방황하는 이들의 곁을 100년 넘게 밝히고 있는 한밤의 등대 같은 책 

_고독을 기꺼이 끌어안으라는 릴케의 따뜻한 조언과 함께 그에게 물음을 구한 '젊은 시인' 카푸스의 편지 최초 수록 


#라이너마리아릴케 #프란츠크사버카푸스 #최성웅 #을유 #젊은시인에게보내는편지_그리고_젊은시인이보낸편지 


뒤표지에 적힌 본문의 글을 먼저 옮겨본다. 


'아무리 하찮거나 눈에 뜨지 않는 일이라 해도 <그것이 오직 사랑에서 말미암는다면> 그 일을 통해 우리는 시작할 터이니, 노동과 그 이후의 휴식에서, 침묵, 혹은 소소하고 고독한 기쁨에서, 함께 하는 이도 뒤따르는 이도 없이, 홀로 행하는 모든 것에서 우리는 신을 시작할 것입니다.' 


'고독한 기쁨' 


이 책이 개인적으로는 살짝 어렵게 느껴지는 탓(전적으로 책 내공이 부족한 개인적인 탓이다.)에 읽다가 정신이 살짝 흐릿해지다가도 '고독'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번쩍하고 정신이 들고는 했다. '고독'이 주는 이로움, 그 이로움을 만들어내기 위한 자기 스스로의 성찰이라고나 할까? 주위의 사람들과 어찌하면 원만하고 좋은 인간관계를 잘 맺을 수 있을까? 모든 신경이 거기에 집중되어 있고 내 모든 에너지를 거기에 쏟고 있을 때 '고독'하라고, '고독'을 기꺼이 끌어안으라고.... 말하는 시인이 시인에게 건네는 조언을 쉽게 공감할 수 없어서 어렵게 느껴졌다고 생각한다. 


나는 놓치고 나중에 해설에서 읽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으나 다른 많은 유명인들이 감명 깊게 여기며 누군가는 해당 문장을 문신도 했다는 글을 옮겨본다. 


'당신은 바깥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는 무엇보다도 지금 해서는 안 될 일이겠습니다. 누구도 당신께 조언하거나 도울 수는 없습니다. 누구도요. 단 하나의 방법이 있을 따름입니다. 자기 자신 속으로 들어가십시오. 당신께 쓰기를 종용하는 마음의 기저를 캐 보십시오. 그 기저가 심장 깊숙이 뿌리를 뻗치는지 확인하시고, 글쓰기가 금지당할 경우 죽을 수밖에 없는지 스스로에게 고해 보십시오.'


레이디 가가가 새긴 문신이 바로 위 문장의 독일어 원문이라고 한다. "나는 써야만 하는가?" 


해설에 있던 이런 평도 인상 깊었다. 

'이미 유명세를 얻은 작가들에게 릴케의 조언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했던 것이다.' 

이와 같이 순수한 문학작품으로 받아들여지지도 않고 기존 작가들에게 인상적이지도 않았지만 편지는 늘 그렇듯 읽었으면 하는 대상이 있었을 테고 그 대상에게 하고 싶어 하는 말을 거침없이 적었을 것 아닌가? 그렇기에 무엇을 해야 하는 시작점에 서 있는 사람들과 막 시작한 사람들에게 릴케가 젊은 시인에게 해주던 말은 그 역시 릴케의 편지를 받고 읽은 느낌일 테니 기존 작가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일 것이라는 것을 짐작해 본다. 


내 생각의 근거로 이런 문장을 옮겨본다. 


'내가 릴케를 계속해서 언급하는 이유는 이 편지가, 내가 쓰려는 연구서를 향한 결정적인 비평처럼 작용하기 때문이다. 필연적인 글을 쓰기, 최초의 인간처럼 사물을 말하기, 일상을 빈곤하다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작업을 자연스러운 소유물로 여기기, 외부의 판단에 휘둘리지 않기...' 

내 생각에도 참으로 멋진 조언이다. "나는 써야만 하는가?"라는 의문을 스스로 품고 있는 대상에게 전하는 분명한 메시지이다. 


남겨두고 오래 기억하고픈 문장을 더 옮겨본다. 


'육체적 쾌락은 감각적 체험이지요. 그것은 아름다운 열매를 맛보고 싶어 하는 순수한 직관 혹은 감정과 같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커다랗고 무한한 경험으로 우리에게 세계를 알려주는 작업 중 하나입니다. 또한 그것은 다른 모든 앎과 마찬가지로 빛과 충만함을 담고 있습니다. 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닙니다. 나쁜 것은 바로 대다수가 이러한 경험을 오용하고 허비한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지친 삶을 자극하거나 해소하려는 용도로만 쾌락을 사용하기 때문에 지고지순한 지점에 다다르기 위한 집성을 이루지 못합니다...' 


이 밖에도 어린 시절 기억에 대한, 신에 대한, 연인에 대한 사랑, 직업에 대한 고민에 대해 릴케는 마치 사랑스러운 가족에게 하듯 자신의 생각을 편지를 통해 건네주고 있다. 그리고 그 편지는 책이 되어 릴케의 사랑과 애정, 아끼는 마음이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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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환경공부 - 지구 환경을 이해하고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 1·1·1 시리즈
조성화 지음 / 글담출판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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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환경공부 

_지구 환경을 이해하는 가장 쉬운 방법 

_카드뉴스처럼 짧은 설명과 사진 구성 

_논술 토론 대비 코너 수록 

_중 고등교과서 속 필수개념부터 최신 뉴스와 신문에서 가려 뽑은 핵심 단어로 환경에 관한 기본지식을 마스터한다. 


#1일1단어1분으로끝내는환경공부 #글담출판 #조성화 #환경공부 #환경교육 


고교학점제가 시행되고 학생들은 많은 선택과목 중에서 자신이 공부하고 싶어 하는 과목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게 되었다. 적어도 예전보다는 훨씬 자유롭게... 

2022 교육과정이 실시되면서 새로운 과목들이 더 생겨나고 기존의 과목들도 과목명을 바꾸며 학생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환경'이란 단어가 들어간 과목들이 꽤 보인다. 

헌데 정작 학교 현장에서는 환경이란 과목이 들어간 과목, 단원에서 기존 교원자격증에 적힌 교과를 전공한 선생님들은 당황스러움을 느낀다. 

가르치기 위해서 배운 적이 없는 것이 환경이기 때문이다. 

흥미와 관심에 따라 지식과 정보를 습득한 정도가 다르며 환경에서 다루는 평가 요소, 수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르치는 개념이 자신이 학부생 때 공부하던 전공과 얼마나 연관성이 있느냐에 따라 부담이 없을 수도, 엄청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시기에 영어 단어를 쉽게 공부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출판되는 단어장처럼 1일 1 단어 1분으로 끝낼 수 있다는 환경 관련 도서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가르치는 선생님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조력자가 된다. 


여기 소개된 단어 하나를 매 수업 시간 하나씩 학생들에게 전달하면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모둠과 발표를 통해 수업을 전개하다 보면 어느덧 달성해야 하는 수업의 목표와 세계시민역량, 지속가능발전가능한 역량 모두를 성장하게 되는 순간을 맛볼 것이라 생각된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근거로 책 속에 있는 멋진 사례를 들어야겠다.


천성산 도롱뇽을 환경단체에서 원고로 내세워 '공사 착공 금지 가처분 소송'을 진행했다는 사례가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다. 자연물인 도롱뇽의 당사자 능력(원고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결정하며 소를 각하하고 공사가 진행된 과정과 해외 사례에서 하와이 주정부가 희귀 새인 팔릴라와 환경 단체 시에라 클럽을 공동 원고로 소송을 제기했을 때 팔릴라의 원고 적격을 인정했다는 사례를 들어 '환경'과 '정치와 법'까지 융합하여 공부해 볼 수 있는 사례를 책에서 제시해 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핵심종과 깃대종은 우리 마을 수원 청개구리가 대표적인 깃대종이라는 것으로 '우리 마을'을 대상 지역으로 삼아 공부하고 탐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책 페이지 한쪽 모서리를 접어두었고 이렇게 기록에도 남겨본다. 한 줄로 '생태계에도 최전방 공격수와 응원단장이 있다고?'라는 말은 핵심종과 깃대종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책을 공부한 후 다시 읽으면 고개가 자연스럽게 끄덕여지는 멋진 한 줄 평이다. 


수소 에너지에 그레이 수소, 블루 수소, 그린 수소가 있다는 사실도 아이들에게 빨리 전달하고 싶어 졌고, 태안 기름 유출 사고라며 지역의 이름이 부정적으로 낙인찍히고 가해자에 해당하는 기업의 이름은 감춰지면서 그 책임을 덜어주는 공정하지 못한 방식의 이름 짓기 역시 아이들에게 어떻게 생각되는지 묻고 답해주고 싶다. 낙동강 페놀 유출 사고와 함께 말이다. 


이밖에 환경에 나쁜 줄 알면서도 일회용품을 쓰는 이유에 대한 답을 심리학에서 찾는 것 

공정여행 기획해 보기, 바젤 협약을 헌 옷을 먹는 소 영상과 함께 공부하기 등 책에서 얻은 조언을 갖고 또 수업 지도안을 머릿속에서 당장 쥐어 짜내고 있다. 욕심은 많아서 당장 진도와 상관없이 수업하고 싶어지고 말이다. 워워워..... 스스로를 달래면서 말이다. 


이렇게 뭔가 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라고 느껴져 아이들에게도 참 좋은 영향을 주는 책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다. 

1일 1 단어 1분이 주는 좋은 영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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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 창비청소년문학 145
김민서 지음 / 창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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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 

_"호구보단 개자식이 오래 남는다." 

_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호랑이 입에 들어간 소년의 성장 

#김민서 #창비 #창비청소년소설 #호구 #청소년소설 


표지의 노랑머리 소년이 참 궁금했다. 

저 아이가 우리 반 아이였다면... 

소설을 읽으면서 보통 주인공의 마음이 되어보며 감정이입을 하지만, 아무래도 난 그 반 담임 선생님의 마음이 되어본다. 

권이철의 노랑머리를 어찌하지 못하면서 뒤따라 노랑머리로 나타난 이 아이를 어찌 지도했을까? 

주인공을 지도하며 권이철까지 소급해서 지도했을까? 

나라면 어찌했을까?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면 그날 잠시 책을 덮은 날은 자책에 시달리고, 그래도 나라면 이렇게 했을 거야!라고 뭔가 나름의 대안이 마련되었던 순간 후에는 학교에서도 밝고 맑은 기분이라는 것을 스스로 느꼈다. 


살짝 엄마의 마음, 할아버지의 마음도 되어보곤 했지만 그래도 담임 선생님이 등장할 때마다 살짝 움찔하고 긴장한다. 


권이철과 쫑의 관계 

다른 소설과 드라마에서도 많이 나오는 관계... 

주인공은 쫑이 아니다. 물론 권이철도 아니다. 

내가 이번 소설에서 시선이 머물렀던 것은 주인공은 아주 '쫄'과 같은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중간자? 방관자? 에서 아주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역할을 맡고 그러면서도 권이수와 같은 주류와 거리를 둔다. 


'실생활에서 '어수룩하여 이용하기 좋은 사람'을 뜻하는 유행어 '호구'가 바둑 용어에서 유래' 

호구보다 더 못한 쫑이 있어서 그렇지만 그저 누구나 자신의 이기적인 이유로 이용하고 버리고 놀려 먹는 친구, 특히 몇 번 만나 적도 없는 다른 반 아이가 체육복을 빌려달라고 하는 장면과 그 뒤 더러워진 체육복을 일주일 뒤나 지나서 받았다는 결말에서 주인공이 처한 상황, 위치를 짐작할 수 있다. 


권이수 

이 캐릭터 역시 흥미롭다. 

쌍둥이로 태어나 동생이 된 아이, 그 아이가 느끼는 쌍둥이 형에 대한 질투와 미움. 


바둑으로 풀어가는 이야기 역시 매력적이다. 

사실 난 바둑을 하나도 모른다. 하지만 내 최애 드라마 중 하나를 꼽으라면 '미생'을 꼽는다.


바둑이 갖고 있는 매력이 바둑 용어로 응축되었다가 삶의 어느 순간에서 사르륵 녹여지는 것처럼 축을 만들고, 사활을 걸고, 신의 한 수를 두는 식으로 소설은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흥미진진하다. 


청소년 소설답게 아이들에게 전하는 격려와 응원도 있다. 

"구겨지지 말어" 

나는 노인을 본다. 노인이 검지를 든다. 

"인생은 구기는 것이 아녀." 

쿡 가슴을 찌른다. 

"펼치는 것이지." 


두발짐승들이 날뛰는 그런 현장에서도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구겨지지 않으려 하며, 그 어떤 것에도 지켜낼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믿으면서 가슴과 꿈을 펼쳐내려는 애씀이 안쓰러우면서 기특하다. 

검지로 가슴을 쿡 찌른 노인보다 지척에 있었으면서도 스스로 전문직이라고 생각하고 살면서도 정작 소설 속 아이들에게 큰 도움을 주지 못한 선생님에 빙의해서 괜히 소설 속에 등장하는 모든 아이들에게 미안해진다. 


호구라니... 

아이들의 세계가 어른들의 축소판인 것이 별로이다. 

아이들은 그저 평등하고 그 안에서 차별과 혐오 편 가르기가 없었으면 좋겠다. 

호구는 그저 못난 어른들이 만든 단어이며 정말 바둑에서만 사용하는 단어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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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사주 - 따끈하게 풀어낸 쉬운 사주 이야기
하원만 지음 / 책과나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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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사주 

_따끈하게 풀어낸 쉬운 사주 이야기 

_어렵고 고루한 명리학을 '떡볶이'처럼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풀어내다! 


#하원만 #책과나무 #사주 #명리학 #떡볶이사주 


이 책이 매력적으로 보였던 것은 사주 그 자체도 있지만 안 그래도 요즘 학생들 포함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소개할 때 또는 남에 대해 궁금해할 때 MBTI를 묻는 것이 일상이 된 시절이라 그랬다. 게다가 아직도 길거리를 오며 가며 타로 카드로 점을 봐준다? 운세를 봐주는 광경을 종종 볼 수 있기 때문에 사주와 MBTI, 타로점 등이 같이 연상되었기에 이 책에 매력을 느꼈다. 


그리고 

사주에 대한 이야기는 지리 수업을 하면서 3월에 가르치는 풍수에 대한 이야기 속에서 음양오행설에 대한 이런저런 사례를 학생들에게 언급하다 보니 가르치는 나 역시도 흥미와 관심을 갖게 되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솔직히 1부 사주 맛보기까지는 너무 흥미롭고 재밌었지만 2부 일주 깊이 보기에서 조금 속도가 나지 않고 3부 일주 맛 분석은 정독을 할 수준이 못됨을 시인하고 천천히 다시 읽어보며 작가님이 소개한 만세력에도 접속하여 살펴보며 다양한 사례로 직접 천천히 적용해 보아야겠다. 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4부 실전 한 그릇은 나중을 위해 보류! 


헌데 

이 정도만 되어도 엄청난 접근을 한 것이 아닌가 싶다. 

누군가에게 전문 영역에 해당하는 것을 책 한 권 읽고 다 이해했다고 하는 오만방자함보다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제 관련된 이야기들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라는 말을 작가님도 독자들에게 듣고 싶었을 듯하다. 그래서 제목에도 '떡볶이~'라는 친근한 국민 간식 이름이 들어간 것 아니겠는가? 


그렇다고 

왕초보지만 책 속에서 하나도 못 얻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살짝 그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내가 먼저 많은 경험을 해보고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려는 차원에서 내가 얻은 것은 꽤 크다. 


우선 '사주팔자'라는 단어의 뜻을 난 남에게 설명할 수 있는 지식을 습득하였다.


그리고 '쉬어 가기'페이지에서 얻은 것이 많다. 

일단 'MBTI도 좋지만 사주를 찾는 이유'를 읽다 보니 두 분야에 대한 이해가 모두 높아졌다. 


MBTI는 

자기 이해와 대인 관계, 직업 선택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는 16가지 성격 유형이 '에너지를 어떻게 쓰는가?',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결정을 어떻게 내리는가?', '어떤 삶을 선택하는가?'와 같은 네 가지 요소가 조합되어 나온다는 것이다. 

반면 사주는 

동양의 전통적인 성격과 운명 체계로 개인이 태어난 날과 시간을 바탕으로 기질과 흐름을 해석한다. 자연에서 관찰되는 음양오행의 원리를 인간에게 적용한다. 하늘과 땅이 기운을 상징하는 '천간'과 '지지'를 조합해 인간의 성향과 운세를 풀어내는 것이다. 즉 분석과 분류가 다르고 접근방식이 다르다. 활용하는 목적 역시 다르지만 그래도 공통적으로 인간의 성격과 행동 패턴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는 것으로 목적이 일치한다. 절대적인 정답을 찾기보다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보는 거울과 같은 역할로 한정 지어 참고한다면 깊이 있는 자기 탐색에 도움을 받을 것이라는 조언을 보태고 있다. 


'사주와 타로카드' 역시 흥미롭다. 

사주와 타로는 모두 미래를 예측하고 인생의 방향을 탐구하는 데 사용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타로는 질문이나 현재의 마음 상태에서 출발하는 것이 사주와 다르다. 타로 마스터에게 직관과 통찰의 영역이 있다는 것도 사뭇 다르다. 그리고 현재 직면한 구체적인 문제나 고민에 대해 즉각적인 조언을 제공하는 것도 다르다. "지금 이 선택이 옳은가?", "현재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와 같은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질문에 특화되어 있다. 

결국 사주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존재론적 질문에 답을 하는 도구이고, 타로는 "지금 나는 어떤 상황에 있는가?"라는 현실적 질문에 적합한 도구라고 설명해주고 있다. 


'쉬어가기' 페이지에서도 이 정도 흡족한 정보를 얻었으니, 다음에 조금 더 마음에 준비를 하고 여유를 확보한 후 일주 맛 분석에 도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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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으로 답을 찾는 인공지능 시대 철학 수업 -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에피소드 X 탐구 질문 질문으로 답을 찾는 인공지능
박시몽 지음 / 한언출판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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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으로 답을 찾는 인공지능시대 철학 수업 

_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에피소드*탐구 질문 


#한언 #박시몽 #인공지능 #철학 #질문으로답을찾는인공지능시대철학수업 


지금 이 글을 적고 있는 내 앞 책장에 한언출판사 책이 꽤 많이 꽂혀 있다. 

지구를 살리는 화학 수업, 물리학수업, 에너지 정의 수업, 생태 감수성 수업, 자원 순환 환경수업, 기후위기 시대의 지구과학 수업, 고등 통합과학 탐구 질문 수업까지... 특히 통합과학 수업 책을 읽고 서평을 쓸 때 출판사에 왜 통합사회책은 안 내주시냐고 툴툴댔던 기억도 난다. 

지구를 살리는 지리 수업은 내가 쓰면 정말 좋겠다는 허무맹랑한 생각도 해보면서 말이다. 


이번에는 철학 수업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한언의 책으로는 질문으로 답을 찾는 인공지능 윤리 수업이 있다고 날개단에서 정보를 주고 있다. 

사실 지리를 전공하고 여태 지리만 좋아하면서 가르쳐왔기에 윤리 수업과 철학 수업은 어떻게 다를까? 서로 다른 두 권으로 구분되는 것도 살짝 궁금해지고 그런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단 철학수업을 잘 읽고 난 후 윤리 수업을 접해서 어찌 다른가 꼭 답을 찾아보리라 생각을 해본다. 


읽으면서 기억하고자 접어 놓은 책 모서리가 너무 많아서 서평을 쓰면서 걱정이다. 그저 책을 옮겨 기록하다가는 내가 원하는 서평이 안될 텐데... 그렇다고 접어놓은 페이지에 남겨두고 싶은 기록을 지나치기도 싫고... 너무 아깝고 말이다. 


일단 책의 구성은 이렇다. 

이야기에서 그 이야기의 주인공과 슬쩍 대화에 끼어드는 철학자가 문답을 한다. 그렇게 한참을 대화하고 AI 시대에 맞춰 해당 화두를 적용해 본 뒤 탐구 질문으로 마무리하는 구성으로 총 19개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트루먼 쇼, 기게스의 반지, 피그말리온 효과 등을 말이다. 


일단 접어 놓은 부분을 기록해 보자. 


왜 지금, 질문하는 철학 수업일까? 

'넘쳐나는 정보에 비해 스스로 판단하려는 힘은 점차 약해지고,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그 선택을 책임지려는 태도는 오히려 가벼워졌습니다.~'


'이 책이 붙잡은 답은 분명합니다.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어디까지 말해야 하는지, 자신의 선택에 어떻게 책임져야 하는지를 질문하는 것입니다. 기술이 많은 일을 대신할수록 인간에게 남은 몫은 질문입니다. 질문은 속도를 늦추어 우리를 잠시 멈춰 서게 하고 내면의 기준을 세우게 하며 선택의 무게를 다시 인간의 손 위로 돌려줍니다.' 


저자는 고등학교 윤리 교사라고 했다. 

참 부럽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고 질투할까 봐 부러워할까 봐 별 걱정이 다 든다. 나도 노력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도 더불어 말이다. 자 일단 더 옮겨 기록해 보자. 


플라톤이 등장한 페이지에서 남기고픈 글은 아래와 같다. 이 앞에 사례는 매트릭스 주인고 네오의 선택이다. 

'플라톤에게 배움이란 지식을 많이 채우는 일이 아니라 판단의 기준을 바꾸는 과정이었습니다.' 

어느 순간 편안한 그림자 속에 머무르며 가짜를 진짜라고 믿게 되는 세상을 살아갈지도 모르기 때문에 "내가 보고 있는 이 장면은 실제인가? 가짜인가?"와 같은 질문이 중요해진다. 


지킬 앤 하이드 사례와 철학자 융의 대화 후 이런 글이 나온다. 

'지킬의 비극은~자신의 내면을 분리해 줄 도구를 만들었지만 정작 자신을 바라보는 내면의 기준을 세우지 못했지요.' 

온라인에서 가면을 쓰는 일은 피하기 어려우나 어떤 가면을 쓰고 있는지 알고 선택하는 것(내면의 중심)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불교의 인연 생기_"수레는 있는 걸까요, 없는 걸까요?" 


*기게스의 반지, *응급실 딜레마(한 명을 포기하고 다섯 명을 살릴 수 있다면?)_얼마나 많은 사람이 행복해질까? 와 함께 그 행복은 누구의 희생 위에 세워졌나? 그 희생을 감당한 사람은 선택할 수 있었을까?를 같이 질문해야... 


1984_'기록은 나를 보호하는 장치일까요? 아니면 나를 분류하는 기준일까요? 기록이 쌓일수록 나의 선택은 넓어질까요? 아니면 줄어들까요?' 


프로메테우스 불_'보호가 있어야 창작이 이어지고, 공유가 있어야 지식이 자라지, 중요한 것은 경계일세' 


다 기억하고 조종례, 생활지도, 상담, 면접 준비때 아무때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로 사례를 들어 철학자들 조언을 근거로 삼아 다가오는 미래사회 우리 인간이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학생들에게 천천히 친절히 바로바로 말해줄 수 있는 역량이 생기면 좋겠다. 꼭 그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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