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면하는 마음 - 나날이 바뀌는 플랫폼에 몸을 던져 분투하는 어느 예능PD의 생존기
권성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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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면하는 마음 


이 책은 작가의 눈으로 돌아본 작가의 직업 수기다. 

예능 PD로 10년 정도 살아온 이 사람은 이렇게 일하는구나. 이런 즐거움과 저런 고민이 있구나 정도로 읽어달라는 부탁이 책머리에 적혀있는 책이다. 


초등학교 선생님, 소방관.. 이번에는 예능 PD 

우연하게 본인의 직업에 관한 책을 읽고 있다. 

어서 읽고 콘텐츠, 언론, 방송 분야에 관심이 많은 우리 반장에게도 소개해줘야겠다는 마음으로 읽었다. 


이번 서평은 잘 모르는 영역의 이야기라서 내 느낌보다는 새로 알게 된 사실에 대한 인용이 주를 이루게 된다. 


1장은 상암동 사람들 

2장은 뭐라도 있으면 발을 디딘다 

3장은 왜 만나서 카톡을 해요? 

4장은 본격 예능 제작 전문용어(은어) 가이드 


1장은 보통 PD들의 생활, 생애주기라고 해도 될까? 에 대해 적혀 있다. 

'나는 계절과 계절 사이, 공기의 냄새가 변할 때 자주 설렌다. 특히 그 시기 사람들의 제멋대로인 옷차림을 좋아한다. ~그 애매한 풍경이 재밌고 즐겁다. ~세상을 사는 각자의 온도대로 입은 옷차림들. 거기에 대해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는 동네 좋아하는 일을 따라와 그걸로 먹고사는 어른이 되었고 그래서 조금은 철이 부족하게 든 어른들이 있는 곳...'이라고 적혀 있는 문장으로 1장에서 조금은 읽어낼 수 있다. 

근무하는 환경, 장소 말고도 사람과 하는 일에 대한 생각도 언급된다. 

'~시스템 없는 시스템이 만들어온 특유의 질감은 분명 가치가 있다. 그 질감의 원천인 PD 한 사람 한 사람의 자유로움과 견고함을 나는 사랑한다. 시대가 바뀌고는 있지만 내가 느꼈던 그 단단한 경이로움이 전설 같은 이야기 저편으로 사라지지 않았으면...' 

'~사소한 오류조차 용납하지 않는 이들이 끝내 거장이란 타이틀을 얻는다. 타협하지 않는 것이 거장의 태도인 것이다. 음 솔직히 말하면 순서는 반대인 경우가 더 많긴 하다. 거장이 되어야 타협하지 않을 수 있는 힘도 생긴다...' 

'스페셜리스트들과 일하는 제너럴리스트' 글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글이다.


대중 혐오와 자기혐오 사이에서의 고뇌도 읽히고... 

자연스럽게 1장에서 2장은 PD가 만들어가는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는 듯하다. 마음가짐?이라고 해도 될까? 

완벽하지 않더라도 실체가 있다면 디디고 나아갈 수 있다.라는 말, 영감에 대한 말, 대중이 좋아하는 것과 자기 복제의 괴리 사이에서 갈등하는 것, 전력 질주의 쾌감도 분명히 있지만 조금 낡고 지루해도 항상 그 자리에서 안정감을 주는 것들이 우리 삶에 계속 남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까지... 


3장은 작가가 연출한 '톡이나 할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김이나 작가와 함께.. 만들어 낸 과정에 대해서... 


서평을 적으면서 책에 나온 내용만 인용하다 보면 뭔가 내게 이 책을 맡겨준 출판사와 마케터님에게 죄송한 느낌이 드는데... 

4장 방송 은어까지 적다 보면 정말이지 1500자 정도를 적으면서 모두 인용만 하고 말았다. 


책 한 권을 다 읽고 난 지금, 나날이 새로워지는 플랫폼 세상에서 '살아남는 콘텐츠'란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되었는지... 

지상파와 디지털 매체를 모두 겪은 작가로부터 콘텐츠 제작자로 일하는 법에 대해 나의 생각이란 것이 생겼는지...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는지... 

김이나 작사가님의 추천의 말처럼 누가 권성민 PD님을 묻는다면 무어라 말해줄 수 있는지.. 


톡이나 할까 맨 마지막 방송 콘셉트처럼 내가 내게 보내는 톡_나와의 채팅에 위 3가지 질문을 적어보고 답을 해봐야겠다. 

면접을 준비하는 지금 고3 아이들처럼 원고를 적어보고 언제고 한번 서평을 다시 업로드해야겠다.


한겨레 출판사로부터 책을 젝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직면하는맘음 #권성민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하니포터5기 #한겨레출판 #한겨레출판사 #하니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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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서울홈스테이 - 60대 영알못 엄마와 30대 회사원 딸의 좌충우돌 외국인 홈스테이 운영기
윤여름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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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가를 새로 시작한다는 것은 커다랗든 적든 용기를 필요로 한다. 

헌데 그러고 보니 무엇인가를 새로 시작한다는 것을 생각해내는 지점에 이르기까지도... 무언가 많이 필요하다. 

이제는 없어지는 계열을 선택해라. 과목을 신청해라... 대학을 6개 정해라. 학과를 정해라. 

어린 학생들에게 큰 선택을 하라고 짧은 시간에 강요 아닌 강요를 하게 된다. 

그 부담감을 주면서 난 그 부담감이 싫어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두는 시점에 난 무엇을 해야 할지 사실 고민해 봐야 하는데... 

그냥 미루고 또 미루는 중이다. 


참 착하고 예쁜 따님이라고 생각된다.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어머님의 우울함을 단박에 해결하고 떠나지 못하는 여행을, 여행자를 끌어모아 안목을 넓히고 지평을 넓히고 있다. 


서울 스테이 대표님이신 어머님도 대단하시다. 

외국어 소통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자각한 상태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 

한번 해외에 나가면 9명 대식구가 해외에서 먹고 마시고 잠을 자기 위해 이동하는데 현지어는 바라지도 않고 영어에 능통한 매제 1명이 없이 8명이 여행을 떠난 때마다 나의 등줄기가 더운 현지 햇살 때문인지 긴장 때문인지 모를 지경이었으니까~ 

아버님이 검색대에서 소리가 나고, 아들이 공항에서 토를 했을 때... 하나하나 열거하면 수 천자를 넘길 것 같은.. 


부럽기도 하다. 

사실 아직 결정 못했다고 고민도 안 해봤다고 하지만... 

늘 머릿속 언저리에 돌아다니는 생각은 외국어를 잘 해내고 내가 운전도 해서 맘에 드는 장소를 같이 가는... 

어찌 보면 스테이를 넘어 여행도 함께 하는.. 맛집도 멋진 곳도 내 취향으로 결정되겠지만... 

그럴 때마다 외국어 소통 능력이 늘 고개를 떨어뜨리거나 고개를 좌우로 세차게 도리도리 하고 에잇! 내가 무슨... 

사실 책 속에 언급되는 작가님의 노력처럼 한국어 능력 시험에 응모하려는 계획도 세워본 적이 있다. 

이런 시험엔 주변 국어 선생님들이 참 부럽구나..라고 바보 같은 질투를 하면서..


푸른 향기 여행 시리즈 책은 시간을 두고 다 읽어보고 싶다. 

어딘가로 여행을 떠난 이도... 

여행을 하는 이에게 손을 내미는 이들도 참 용기를 내고 있다. 

뭔가 해내려면 생각을 하고 몸을 움직여야 하는데... 

슬슬 이제 나도 몸과 맘을 한번... 부릉부릉 해봐야겠다. 

너무 졸지 말고... 

미래의 내가 행복할 수 있게... 날 마주하는 이들이 행복해지게....


푸른향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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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구하겠습니다! - 1퍼센트의 희망을 찾아가는 어느 소방관의 이야기
조이상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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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구하겠습니다. 

1%의 희망을 찾아가는 어느 소방관의 이야기라고 책 표지 오른쪽 상단에 적혀있다. 

희망을 찾아가는... 소방관... 

가장 어둡고 뜨겁고 위험한 현장에서 희망을 찾는... 희망을 주는... 


책 중간에 소방관을 이렇게 표현하기도 했다. 

'소방관을 푸대접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미워하는 사람은 없다.' 

험한 곳으로 가는 직업이다. ~힘든 곳, 뜨거운 곳, 아픈 곳, 위험한 곳, 빌딩 위, 호수 밑, 폭풍 속으로... 

그런데 

그 험한 곳들이 모두 사람이 그렇게 만든 곳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그 험한 곳에서 사람들은 희망을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이들에게 모두가 응원하고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푸대접한다... 

구해 놓으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이럼에도 불구하고 내 눈 에는 겨우 5년 차인 이 소방관인 작가님은 

책 속 여기저기에 훌륭한 소방관이 되기 위해 각오와 다짐을 적어놓고 있다. 

수많은 이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 자신이 약속을 어기지 않도록 지켜봐 달라고 하는 듯한 마음인지.. 

이기려면 몸을 만들자! 

목적만 생각하자! 

기본에 충실하자! 

차별하지 말자! 구급 서비스는 돈을 낸 만큼이 아니라 아픈 만큼 받는 것이다. 

말 못 하는 동물들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자! 

소방관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누군가를 도와야 한다! 

물만 셀프가 아니라 생존도 셀프다! 

오감을 이용하자! 


푸대접받으면서... 

행사 끝난 곳 빈 의자를 치우는 대접 밖에는 못 받는 시절을 겪었으면서... 

원망과 투덜거림보다 그 와중에 1% 희망 이상을 찾기 위해 자신을 더 단련하려는 생각으로 책 한 권이 가득하다. 

멋지고 기특하다. 그리고 든든하다.... 


가끔 학생들에게 묻는다. 

뭐 하고 싶니? 

그럼 소방관!이라고 대답하는 학생도 있겠지?(지금은 고3 면접 시즌이라 이런 질문을 많이 한다.)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꿈을 명사가 아닌 동사로 말해주는 것을 좋아한다고 들었다. 

내가 아끼는 제자들에게 여기 소방관님의 꿈을 닮도록 말해줘야겠다.


"학생 꿈이 뭔가?" 

"네! 험한 곳에서 위험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손을 잡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대답하는 건 어때?라고... 

그리고 한번 잡은 손을 절대 놓치지 않을 힘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될 거라고... 


푸른 향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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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중독을 사랑해 - 환상적 욕망과 가난한 현실 사이 달콤한 선택지
도우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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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중독을 사랑해_환상적 욕망과 가난한 현실 사이 달콤한 선택지


작가가 아닌 남이 읽고 

공감하여 적은 추천의 말에 이런 문장이 있다. 


'각자의 중독 상태가 놀랍도록 유사함을 발견할 것이다. 동시에 디지털 초연결 사회에서 세계와 홀로 맞서, 지독히 일하고 열심히 접속하고, 소비하며, 고군분투하는 자신에게 깊은 연민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토록 많은 신이 삶의 주인공일 리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많은 갓생이 있다는 것은 조금 용납이 되지 않는다. ~(중략)~ 개인은 너무 작고 초라하며 소박하고, 사회나 시스템은... 들을 준비가 안 되어 있으니까.' 

'~잡은 손 논지 말고, 계속 한번 살아 보자고!' 


작가님은 이 책에 대한 소개 첫 줄에 아래와 같이 적는다. 


'자기 위로이면서 자해인 것' 

'우린 애매하게 힙해' 

'청년은 단일하게 푸르지 않다는 것' 

'~나는 이 책이 여러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재미있으리라는 확신이 있다. 그리고 그만큼 어느 누군가에게는 재미없기를..' 


사실 서평은 위와 같이 책의 일부를 옮기는 것 말고 내 느낌을 적어야 하는데... 

이제 곧 사라질 고3 자기소개서... 처음에 학생들은 무조건 자기가 이만큼 해왔다는 것을 자랑하려고 1000자, 800자로 가득가득 있는 사실을 적어온다. 시간을 두고 이야기하며 본인의 느낌이나 각오 등으로 그 사실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비중을 높이다 보면 처음보다는 조금 나은 자기소개서가... 

내 서평도 이제 내 느낌을 적어야 하는데... 


우선 첫 느낌은... 

그래 '일'이건 '약'이건 무엇인 건 중독이란 중독된 사람은 그 심각성을 잘 모르는 상태라는 것이다. 

내가 한때 일에 중독되었고... 지금은 취미? 에 중독된... 그리고 가끔은 은퇴 후에 중독될 무언가를 찾는 것은 나름 내가 무엇~에 인가를 최소한 인지한 상태인데 작가는 내게 말해주는 듯하다. 


"알고 계세요? 중독이신걸?" 


그리고 그 중독이, 그 중독을 끊지 않을 때에는 나와 나도 모르는 그 어떤 개인, 사회의 어느 한 면을 다치게 하고 있지는 않은 지를... 알고 있나요?라고 묻는 느낌이다.


우선 내게 해당되는 중독을 골라보았다. 

갓생, 배민맛, 방꾸미기, 랜선 사수, 중고 거래, 안읽씹, 사주 풀이, 데이트 앱, #좋아요...중에서... 

음... 

'갓생'은 어려워진 시대의 어른 되는 법이니 멋진? 어른으로 유지하려는 마음으로 읽었을 때 약간 해당되지 않을까? 싶었다. 

'배민맛'은 식구들이 상대적으로 나보다 더 중독이라 난 차라리 말리는 편이니... 

'중고 거래', '데이트 앱', '안읽씹', '사주 풀이'는 해당이 없고.. 

'방꾸미기'는 거의 책과 사무용품으로 둘러싸인 내 골방 상태를 보았을 때... 흠... 

가만.. 사주 풀이는 얼마 전 그저 무조건 좋은 말로 위로해주면 좋지 않나 싶어서 원격 연수로 신청한 타로 카드 상담이 생각나서... 잠시 머뭇... 

기존의 종교와 대비되는 대안 종교에 대해... 종교의 급을 논한다...(어떻게 이럴 생각을...) 


나름 우선순위를 두고 읽어 나갔다. 

'랜선 사수'에서의 공감도가 가장 높았다고 해야 하나? 

젊은이에게는 용기와 혁신, 변화의 모색을 기대하고 경력자에게는 노하우를 통해 조직의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고 좀 더 일의 효율성을 높이는... 이란 멋진 말은 이제 적어도 내게는 별로... 

급하게 변하는 사회 변화 속에서 오히려 난 젊은이들에게 변화 속에 변화, 특히 기술에 대한 부문에 대해 조언을 구해야 한다. 아등바등 묻지 않고 하는 것보다 한번 물어보면 그래도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어서 묻곤 하지만 내가 묻는 그 한 번이 그 친구에겐 여러 사람의 수많은 도움 요청이고... 내 이전 경력과 경험, 노하우는 '나 때는~'이란 말이 앞에 붙어 꼰데의 추억이고 회상이니... 

이런 시대적인 배경 속에서 랜선 사수들에게 무언가를 배우고 또 배우지 않으면 안 되는... 그렇게 배우는 것의 장단점을 알고 있었냐고 되묻고 있다. 


책 한 권을 읽으면 다음 책으로 넘어가기도 하고 바로 한번 더 읽기도 하고 잠시 옆에 두었다가 무르익힌 후 다시 읽기도 한다. 

이 책은 아무래도 이런저런 생각을 무르익히고 한번 더 읽어봐야 할 책인 듯하다.


작가님에게 고마워해야겠다. 

내가 적어도 무엇에 집착하는지를 되짚어보게 되고 아무 생각없이 집착에 반복할 수록 나의 작은 행동 패턴과 루틴이 .. 현재 사회의 어느 한 단면을 나타내고 있으며, 또한 어떻게 피해를 줄 수도 있는지에 대해 인지하게 됨을...


한겨레 출판사로부터 책을 젝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우리는중독을사랑해 #도우리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하니포터5기 #한겨레출판_잠자는숲속의소녀들 #한겨레출판사 #하니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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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손잡이잔의 아름다움 - 미적 오브제로 본 가야와 신라시대 손잡이잔 75점
박영택 지음 / 아트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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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크기 규격을 잘 모른다. 

매번 A4, B4 만 자주 쓰니까. 

우선 이 책은 일반 작은 다른 책 보다 손가락 한마디 정도 키가 크다. 물론 넓이도... 

두께도 상당하다. 엄청난 두께는 아니더라도 두툼하다는 첫인상을 준다. 

이런 체격에 한 가지 소재로 가득하다. 

작가님은 말하고 또 말해도 좋다.라고 생각하신 듯하다. 

그런데 한 가지 소재이지 어쩜 그리 다 다른지 놀라울 정도다. 

그냥 책을 왼손에 잡고 오른손으로 돈 세듯이 후루룩 넘길 때 보이는 책 속살엔 검고 짙은 회색의 잔 사진 하나에 서너 장 글이 빼곡한 페이지 그리고 다시 사진 하나... 글... 사진... 글 반복이다. 

책 제목에 손잡이 잔이라고 되어 있으니 이후로는 손잡이 잔이라고 적어야겠다. 

그런데 그런 반복 안에서 엄청 디테일한 차이점을 찾는 재미가 이 책에 있는 듯하다. 

손잡이 잔을 수집하고 하나하나 살펴서 이렇게 글을 쓰는 작가님은 대단하다 느꼈다. 

그 잔이 그 잔이고... 그 손잡이가 그 손잡이 같아서 어떻게 이렇게 크고 두꺼운 책으로 만들 정도의 글을 가득 채워나갈 수 있나~ 싶었다. 


하나하나의 차별성과 구별을 하여 수집하고 그것 하나하나의 특징을 잡아 설명해주고 있다. 

이래서 신기하다. 이래서 예쁘다. 이거 봐라 앞에 것이랑 다르지? 요즘 손잡이 잔, 머그잔이랑은 이래서 다르잖니? 

거 봐 거 봐 옛날에 벌써 이런 걸 신경 썼어... 이 잔은 아무래도 중국보다는 그리스 로마의 영향을 받은 거야~ 


이런 것이 전문성이란 것일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열정적으로 파고 또 파면 이렇게 될 수 있는 것일까? 

자꾸 손잡이 잔의 아름다움, 미학에 빠져들어야 하는데 곁길로 새어 삶의 자세, 일을 대하는 나의 마음가짐을 돌아본다. 


질그릇 손잡이 잔에 반해서 쓴 책이다. 

기형, 구연부, 손잡이, 문양, 색채로 키워드를 삼아 적어나간 매력... 


내가 찾아낼 내 일상에서의 매력은... 

나의 매력은... 내가 나를 표현할 키워드는... 남이 나를 보는 매력은... 

그리고 꾸준히 이어나갈 매력은... 

하늘로 살짝 추켜올린 손잡이 잔의 매력이 떠오른다.


아트북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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