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새야 빨간콩 그림책 23
홍지니 지음 / 빨간콩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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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고 싶었구나. 


이제 나도 너처럼 높이 날 수 있어! 

나는 새야! 


한지에 적절한 농담으로 색을 입힌 예쁜 그림인데 

글을 읽는 내내 영상처럼 다가오는 느낌입니다.(그림책이라서 그런가 보통 서평과는 달리 ~입니다..로 쓰게 되네요.) 


[겁이 나서 망설였지만...] 

엘리오의 망설임과 날기까지 쉽지 않았음도 잘 표현되었다. 표정, 몸짓... 그리고 글에서도.... 

아래를 흘깃 내려다보고는 눈을 꿈 감았어요. 

망설였지만... 


[그래도 힘차게 뛰어오르는.... 내일 잘할 수 있을 거야!] 

실망하지 않았어요...라는 말까지... 


[비행금지!!! 날개를 숨겨 버리는...] 

상처투성이가 된 엘리오를 

엄마도 사실 응원하기 힘든... 


[날개가 없어도 매일 숲으로 가요] 

실망하지 않고 

노래하고 뛰어오르고... ^^ 


[멋진 날개가 생겼어요 ^^] 

야호! 신난다. 엄마한테는 비밀이야~ 

높이 까지... 용기를 내어 조금씩 조금씩 가장 높이 오르는 새가 되어... 


[그렇지만 겁이 난다. 멀리까지 가는 건...] 

그럼 기다려! 용기가 날 때까지, 천천히 해도 괜찮아! 


여기까지~ 

그럼 엘리오는 높이 날지만... 멀리 갈 수 있을까? 숲, 바다 그리고 그 너머 아이들의 이야기, 신기한 모험. 

높이 멀리 날다가 

넓은 바다 앞에 멈추어 섰어요. 

바다 너머까지 갈 거야?... 응... 갈 거야. ^^ 


누군가는 뻔하다고 하겠지만... 

뻔할 수 있지만 이렇게 예쁘게 멋지게 막 신이 나게... 내가 하늘을 날아 높이... 그다음에는 멀리... 그리고 다시 바다를 건널 용기를 표현할 수 있구나. 


마주치고,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의 웃는 얼굴은 그 순간을 행복하게 해 준다. 마법같이... 

책 속 엘리오의 웃는 얼굴을 마주한다. 


'나는 새야' 그림책은 마법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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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천재들의 생각 아포리즘 - 0에서 1을 만드는 생각의 탄생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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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들의 생각을 읽었다. 

이전 서평은 거의 책을 옮기는 수준이어서... 

내 이야기는 전혀 없었기에... 

(흠.. 몇 안 되는 내 글을 읽는 사람 중에 책 본문 + 내 생각 = 좋다~ ^^)라는 분이 있을 거란 믿음으로... 

몇 자 적어보련다. 


벌써 10년도 넘은 듯하다. 

학교 행정실장님이 정년을 앞두고 교직원 회의 시간에 인사말을 남기시는 가운데... 

아래와 같은 말씀을 해주신 것이 기억이 남아 후다닥 옮겨 적어놓았던 글이다. 


... 

규정과 효율 속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서로를 대립이 아닌 

보완 관계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후 직장에서 갈등이 생길 때마다 

이쪽의 말도 저쪽의 말도 일리가 있고 논리가 있는 상황 속에서... 

관리자와 중간 관리자, 그리고 담임과 업무부서, 교사와 학생... 이들이 왜 그렇게 반목하고 대립의 관계로 굳어지는지 안타까울 때마다 

위의 글을 적어 놓은 쪽지를 읽고 또 읽고 있다. 지금까지도... 


책 이야기를 해보자. 


내 나름대로 천재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아래와 같다. 


열심히... 일하자. 

소통하자... 기술팀과 디자인팀은 유기적이어야 한다... 와 같이... 

사장도 근로자도 행복하자. 열정이 있으면 노동시간 노동강도를... 극복? 할 수 있지 않을까? 

경쟁은 다른 사람, 다른 기업이 아니라 나는 나! 우리는 우리와 경쟁하는 것으로 생각하자. 

삶의 의미와 목적을 분명하게 하자. 

... 이젠 다른 분들의 서평을 살펴보며 내가 놓친 이 책이 전하는 귀한 메시지를 파악해야겠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위에 행정실장님이 '천재'나 '거인'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지만... 

천재들의 생각이 과연 그들만 하는 생각이고 우리는 못하는 생각인가? 

행정실장님도 균형과 소통, 함께 행복하기! 등을 말씀하셨고 평생 실천하셨는데 말이다. 

우리는 알면서도 명확하게 난 이런 생각으로 살고 있어!라고 분명하게 말하지 못하는 것뿐 아닌가?


정말 필요한 것은... 

누군가를 닮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잠시 멈춰 생각해 보고 정리해 볼 수 있는 여유가... 

우리 모두가 천재이고 거인이지 않을까? 

우리 주위에 천재이며 거인들은 우리가 천재이고 거인이란 사실을 잊지 말라고 깨워주는 고마운 사람들이고... 말이다. 


좋은 느낌을 받는 책이다. 

일방적인 자기 계발서, 명언집이 아닌... 행복해지는 아포리즘~이 담긴 책 맞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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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이야기의 이야기 상상 청소년소설 1
이만교 지음 / 상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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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승의 날 

각 반마다 아침에 노래가 들리고 칠판엔 다음 수업을 하기 힘들 정도로 가득가득 감사의 글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색깔 분필을 총동원해서 적혀 있다. 

이야기 장사꾼이라 

가만 생각해 보니 학교의 선생님도 이야기 장사꾼이 아닐까 싶다. 

내가 학생일 때 미래 내가 가르칠 학생들에게 필요한 그리고 특정 분야? 과목의 이야기를 돈을 내고 듣고 익혀서 

이번에는 내 학생들에게(정확히는 그들의 부모 또는 국가에게) 돈을 받고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지 않나? 

이야기를 잘하는 선생님도 있고 이야기를 잘 모아 오는 선생님들과 협업을 하기도 하고 새롭게 잘 구성하기도 하고... 

그리고... 

여기 꺽정이야기와 활빈당 이야기처럼... 

이야기를 통해 재미와 장사에만 목적을 두지 않고 조금이라도 세상의 아픔을 위로하고 더 나아가 세상에 무엇이 옳은지를 계속 이야기해 내는.... 

이야기의 거대한 힘을 믿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런 이야기를 읽었다. 


읽다 보면 광대가 왕과 권문세가를 풍자하며 이야기가 진행되던 영화 속 장면 같은 부분도 펼쳐진다. 

임꺽정, 홍길동이란 이름이 당장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배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지극히 주관적인? 개인적인? 틀릴 가능성이 아주 농후하고 작가님 생각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것일 수도 있지만... 아니면 이미 암시를 주었으나 내가 건성으로 읽느라 놓쳤을 수 있어 혼자... 이렇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음... 주인공과 털보형님의 관계도... 끝에 털보 형님에게 주인공이 현 상황을 자세히 말하지 않은 것은 혹시 털보형님의 밀고? 풀려나오기 위해 주인공 동생을 오히려... 죄를 덮어 씌운... 암튼 이러한 추리 이야기 같은 흥미진진함도 있다. 


이야기의 이야기의 이야기.... 

내 이야기 

내가 해줘야 하는 이야기 

내가 계속 듣고 모아가야 하는 이야기 

내가 새롭게 구성해 내야 하는 이야기 

남과 하는 이야기가 아닌 내가 나와하는 이야기 

그리고... 둘이만 하고 싶은 이야기


작가님 덕분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었고

내 삶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만들며 살고 싶구나..싶고..

정년이 다가와서 교단을 떠날때까지...

난 재밌으면서도 좋은 이야기꾼으로 아이들을 만나야지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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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천재들의 생각 아포리즘 - 0에서 1을 만드는 생각의 탄생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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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밸리 천재들의 생각 아포리즘 


바로 앞에 시를 모아 놓은 책을 읽었는데... 

이번에는 실리콘 밸리 천재들의 말을 모아 놓은 책을 읽게 되었다. 


아포리즘('정의'라는 단어에서 기원하며 깊은 체험적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된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글), 훌륭한 아포리즘에 대한 작가의 고민으로 모아진 천재들의 생각이 두툼하게 모아진 책이다. 특히 실리콘밸리에서 나온 미래의 기술들이 인류의 생활 방식과 문화를 강력하게 변화시켰기에 해당 업종에 종사하는 천재들의 생각이 표현된 말을 글로... 그러한 글을 모아 놓은... 

그럼 내가 쓰는 서평 역시 아포리즘으로 모아놓은 책에서 다시.... 추리고 추려서... 옮겨보려고 한다. 

내 취향과 선호하는 무언가가 드러날지 잘 모르겠지만... 


스티브잡스 

*나의 사업모델은 비틀스이다... 서로 균형을 맞춰주었고 개인보다 공동체일 때 더 강했다.... 이렇게 나의 관점에서 사업이란 한 팀의 사람들이 이루어 내는 것이지 개인이 이룰 수 없다. 

*.... 열정이 없으면 포기하게 될 정도로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 성공했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은 그들이 하는 일을 너무 사랑해서 일이 너무 힘들어져도 꿋꿋이 견뎌낸 사람들입니다... 사랑하지 않는데 이 정도까지 견딜 수 있을까요?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아는 사람들에겐 파워포인트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주저하지 마라! 젊은 시절에,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을 때 무엇이든 하라. 그리고 이를 항상 명심하라. 

*... 만약 당신이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산다면 언젠가 당신은 틀림없이 옳은 결정을 내릴 것이다. 

*가끔은 삶이란 단순히 스위치를 켜고 끄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된다. 

*점을 이어라! 우리가 하는 선택, 모든 행동은 전부 의미가 있기 마련이다. 

*당신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는 데 낭비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신조에 갇히지 마세요. 


앗 잠깐 스티브잡스의 생각과 신조에 너무 빠져들었었다...^^ 

너무 스티브 잡스의 생각으로만 채우는... 내가 커다란 천재인 건가?

마지막 하나 더 

*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예술가로서 창의적인 방법으로 인생을 살고 싶다면 너무 많이 돌아보지 말아야 합니다. 


빌게이츠 

*우리는 항상 향후 2년 안에 일어날 변화를 과대평가하고 향후 10년 안에 일어날 변화를 과소평가한다. 

*우리의 성공은 처음부터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괴짜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세요. 나중에 당신이 그 사람 밑에서 일하게 될 확률이 큽니다. 

*누구에게나 코치는 필요하다. 

*나는 나 자신 이외에는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는다. 나의 목표는 나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힘은 오래된 지식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공유된 지식에서 온다. 


구글_레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정장을 입지 않아도 업무를 훌륭히 수행할 수 있다. 

*발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발명과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물건을 상업화하여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우리는 특히 기술에 있어서 점진적 변화가 아니라 혁신적 변화를 필요로 한다. 

*기술은 내재된 민주주의자이다. 

*구글 이전에는 검색 결과의 순서에 연연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나오는 결과의 방대한 숫자와 더불어 양질의 정보도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일론 머스크 

*나는 항상 낙관론자이면서 현실주의자이다. 나는 테슬라 자동차와 스페이스 X를 시작하면서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다. 나는 그냥 이 프로젝트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나는 과정을 신뢰하지 않는다. 입사 지원자 면접을 볼 때 결과보다 과정에 의미를 두는 발언을 한다면 이것은 감점 요소이다. 많은 대기업에서는 과정을 중요시한다. 그러나 그런 곳에서는 그저 복잡한 기계 속 부속품의 역할로만 일하게 된다. 즉 영리해지거나 창의적일 수가 없게 된다는 말이다. 


2000천 자 가까이 옮겨 적고 있다. 

내가 과연 이 책에서 내가 맘에 드는 문장을 선별하고 있는 중인가? 다 베끼는 중인가 싶다. 

아직 이 책에는 잭 도시, 마크 저커버그, 애플 CEO 팀쿡, 에릭슈미트, 래리 엘리슨, 챗GPT 설립자 샘 알트만의 이야기가 남아있다.


서평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야겠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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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일의 밤 백 편의 시 - 일상을 충만하게 채우는 시의 언어들
이영주 지음 / 뜨인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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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시 한 편을 제대로 못 읽는다. 

제대로 한편 외우는 시도 없다. 그렇게 한 시를 외우려고 했는데도... 멍청하게도... 

버스 안 통로 건너편에서 건너온 이문재 님의 시 한 편으로 시작된 나의 시 읽기는... 

아직도... 

작가의 의도를 읽지 못하고 내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며 번개 치듯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며 한 줄씩 내려 읽는 수준이다. 

그래도 시 한 편을 구성하는 한 문장, 또는 하나의 연에 감정이입 되어 잠시 시선을 머물고... 눈에 머금어보려 노력하긴 한다. 

시를 읽다가 가끔은 내 이야기 같다. 

여기는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다. 

그럴 땐 모서리를 작게 삼각형으로 접거나 반으로 자른 띠 포스트잍을 붙여 다시 볼 약속을 스스로에게 한다. 


백일의 밤 백 편의 시 


출판사 마케터님이 좀 야속하다. 

이런 책은 진짜 하루에 한 편씩 보고 싶은데 책 수령 후 2주 안에 ^^; 


시 한 편을 통으로 옮기지 못하고 지금부터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은 한 줄, 한 문장을 여기 옮기는 이유를 이리 길게 설명했다. 

난 참 말을 못 하고 글을 못 적는다. 그러니.. 자격을 스스로 잃고 외롭지.. 

암튼... 이 책 덕분에 공부? 한 것도 옮겨본다. 


화투에 나오는 청단, 쿠사, 홍단 막대기...'탄자쿠'는 일본의 전통문화(에 사용되는 도구) 중 하나. 한자를 그대로 읽어 '단책'이라고도 한다. 일본의 전통 시조인 와카, 하이쿠 등을 붓으로 쓰기 위해 사용하는 길게 자른 종이를 말한다. 하이쿠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모든 하이쿠는 춘하추동(봄, 여름, 가을, 겨울) 중 하나를 상징하는 단어를 넣어 그 계절을 표현해야 한다. 봄 : 꽃(花), 벚꽃(桜), 눈 녹은 물/여름 : 비(雨), [12] 장마(つゆ 혹은 五月雨), 매미(蝉)/가을 : 단풍(紅葉), 찬바람/겨울 : 눈(雪), 정월(正月) 


그래 짧지만 내게 그 시를 대표해서 내게 다가온 한 줄 한 문장도 부끄러워말고... 

한번 더 되새겨보자.


*... 그리고 괴로움과 외로움과 그리움... 그래서 찾아드는 '움'의 마음들은 끝나지 않을 것 같다. 

*... 인간은 약하기 때문에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순간, 세계가 열리고 우리는 깊어졌다. 사랑만이 겨울을 이기고 봄을 기다릴 줄 안다... 인간의 사랑만이 사과 하나 둘로 쪼개 나눠 가질 줄 안다. 

*... 이 하루도 함께 지났다고... 서로 적막하다고, 내 곁에서 모든 시간을 함께 버텨주는 존재는 누구일까? 

*이 세상 정들 것 없어 병에 정듭니다.(정든 병_허수경) 인간이기에 대책 없이 병에 정드는 것이니까... 

*... 낮이나 밤이나 나는 나 혼자도 너무 많은 것같이 생각하며... 나는 내 슬픔과 어리석음에 눌리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을 느끼는 것이었다.. 이렇게 하여 여러 날이 지나는 동안에 내 어지러운 마음에는 슬픔이며, 한탄이며, 가라앉을 것은 차츰 앙금이 되어 가라앉고 외로운 생각만이 드는 때쯤 해서는... 

*꿈자리라는 말을 생각해 봐. 꿈에 나타난 일이나 징조 같은 것... 무엇이라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버리자... 당신이 나를 품고 잠들길 바라, 깨고 싶지 않아. 꿈과 같은 이 자리에서 

*역방향으로 돌진하는 약자. 이것은 약자에게 끔찍하고 잔인한 전투.... 포식자와 피식자는... 마주 본다는 것이 무엇일까? 우리는 어떤 행성에 머물고 있나. 

*우울은... 차가운 성질을 가졌다고 한다. 우울은... 차가운 숲... 우리는 차가워진다. 햇빛 아래로 나와야 한다. 거리로 나가자 따사로운 햇살 아래에서 광합성을 하자.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이 베이는 사람이 있지... 어떤 사람이 비수처럼 느껴질 때 날카로운 것으로 당신의 마음을 마구 휘젓고 가슴 에이게 한다면... 당신은 그를... 

*슬픔이 깊어지면 침묵이 된다. 가끔 장례식장에서 울지 않는 상주를 볼 때가 있다. 침묵이 된 사람은 울 수 없다. 너무 깊은 슬픔은 사람을 무생물로 만들기도 한다... 대리석은 일어날 수 없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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