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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이야기의 이야기 ㅣ 상상 청소년소설 1
이만교 지음 / 상상 / 2021년 7월
평점 :
오늘은 스승의 날
각 반마다 아침에 노래가 들리고 칠판엔 다음 수업을 하기 힘들 정도로 가득가득 감사의 글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색깔 분필을 총동원해서 적혀 있다.
이야기 장사꾼이라
가만 생각해 보니 학교의 선생님도 이야기 장사꾼이 아닐까 싶다.
내가 학생일 때 미래 내가 가르칠 학생들에게 필요한 그리고 특정 분야? 과목의 이야기를 돈을 내고 듣고 익혀서
이번에는 내 학생들에게(정확히는 그들의 부모 또는 국가에게) 돈을 받고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지 않나?
이야기를 잘하는 선생님도 있고 이야기를 잘 모아 오는 선생님들과 협업을 하기도 하고 새롭게 잘 구성하기도 하고...
그리고...
여기 꺽정이야기와 활빈당 이야기처럼...
이야기를 통해 재미와 장사에만 목적을 두지 않고 조금이라도 세상의 아픔을 위로하고 더 나아가 세상에 무엇이 옳은지를 계속 이야기해 내는....
이야기의 거대한 힘을 믿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런 이야기를 읽었다.
읽다 보면 광대가 왕과 권문세가를 풍자하며 이야기가 진행되던 영화 속 장면 같은 부분도 펼쳐진다.
임꺽정, 홍길동이란 이름이 당장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배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지극히 주관적인? 개인적인? 틀릴 가능성이 아주 농후하고 작가님 생각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것일 수도 있지만... 아니면 이미 암시를 주었으나 내가 건성으로 읽느라 놓쳤을 수 있어 혼자... 이렇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음... 주인공과 털보형님의 관계도... 끝에 털보 형님에게 주인공이 현 상황을 자세히 말하지 않은 것은 혹시 털보형님의 밀고? 풀려나오기 위해 주인공 동생을 오히려... 죄를 덮어 씌운... 암튼 이러한 추리 이야기 같은 흥미진진함도 있다.
이야기의 이야기의 이야기....
내 이야기
내가 해줘야 하는 이야기
내가 계속 듣고 모아가야 하는 이야기
내가 새롭게 구성해 내야 하는 이야기
남과 하는 이야기가 아닌 내가 나와하는 이야기
그리고... 둘이만 하고 싶은 이야기
작가님 덕분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었고
내 삶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만들며 살고 싶구나..싶고..
정년이 다가와서 교단을 떠날때까지...
난 재밌으면서도 좋은 이야기꾼으로 아이들을 만나야지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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