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질 거예요 - 어린이의 노래 기린과 달팽이
어맨다 고먼 지음, 로렌 롱 그림, 김지은 옮김 / 창비교육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가의 이력이다.


“2036년엔 미국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나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그녀는 2036년에 37세가 된다.

명문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다.

10대였던 2017년 미국 젊은 시인상을 받았다.

막 22세가 된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으로 미국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 취임식 축시 낭독자다.

어린 시절 말을 더듬는 장애를 극복했다.


이런 작가의 이력과 역경 극복의 사례를 모른다 치더라도 그림책 속 짧은 문장과 원색으로 그려진 그림,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한 페이지를 채우고 남아 있는 여백마저도 아주 강렬하면서도 한결같은 메시지를 주고 있다.


환경, 인종평등, 젠더 정의를 지지한다라는 어려운 말 말고, 그냥 그림책에 적힌 대로 지금 진실을 말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함께 세상을 바꾸자고, 우리 모두 다 같이 변화의 울림을 들어보자고, 그리고 함께 노래하자고 하는 작가의 노래가 들리는 듯하며 그 노래는 내게 어서 주변에 아무 악기를 하나 집어 들고 자기와 같이 소리쳐 노래 부르자고 한다.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가 87세에 존 F 케네디 대통령 취임식에서 자작시를 읽었던 것처럼, ‘우리가 오르는 이 언덕(The Hill We Climb)’의 시인 어맨다 고먼이 22세에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읽은 자작시는 많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주었다.

그 자작시가 주는 의미와 하나로 통하는 이 그림책 맨 마지막 페이지에는 그녀가 내게 기타를 건네는 듯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전에 트롬본, 탬버린, 북을 건넸던 것처럼...

건네는 기타를 내 두 손으로 받아 들고 그녀와 함께 변화의 울림을 듣고 함께 노래하고 싶을 뿐이다.


창비그림책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수의 비밀 창비 노랫말 그림책
루시드 폴 지음, 김동수 그림 / 창비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도 문수 아빠를 좋아함 ^^;;


왜 이 책을 좋아하느냐고 누가 물으면 이렇게 대답하려고 했다.


좋아하는 이유를 꼬리에 꼬리를 물어보았다.


작가 루시드폴을 좋아한다.

이유는...

매년 4월 3일 제주에 사는 루시드폴은 제주의 아픔을 달랜다. 여러분들 바쁘시죠? 제주에 사는 제가 여러분 몫까지 제주의 아픔을, 슬픔을 달랠게요...라고... 고마운 사람이다. 한 번도 만나 본 적 없지만... 잘 모르지만...


루시드폴은 안테나 소속이다.

난 드럼을 배우고 싶다. 내가 아끼는 제자가 안테나 뮤직에서 드럼을 친다. 그 안테나에 유희열 사장님은 나랑 동갑이다. 지나가는 말이었겠지만 내 이야기를 한 드럼 치는 제자와의 대화 속에서 나랑 한번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하하하


그래서 안테나 소속의 제주에 사는 루시드폴이 좋다.


문수의 비밀 서평을 써야 하는데...


그냥 나도 문수의 아빠를 좋아한다고 억지 부리는 중인가 보다.


이 책은 좀 웃기다.


문수의 조건 있는 사랑이 웃긴다.

아! 책 표지도 웃기다. 책 표지를 한 번에 무슨 그림인지 맞추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암튼 웃기다. 문수 얼굴, 마스크팩 조합이라니 ^^ 김동수 님의 유머가 표지부터 작렬이다.


문수의 조건 있는 사랑도 웃기다.


미안해서인가 조건을 붙인 후 계속 반복하네.

아빠는 나의 첫사랑, 큰 우주, 하나뿐인 사랑스러운 애인, 그래도 이 사랑은 조건이 있다. ^^ 음... 근데 문수는 애인보다 아빠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아빠? 애인? 에이 아빠?? 아니 애~인? 그래도 맨 마지막 장엔 아빠가 좋아!로 끝나니까~ ^^


문수야 나도 네 아빠가 좋아!!!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발 멀리 차기 창비청소년시선 37
서형오 지음 / 창비교육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집의 표지를 열면 아이들의 일반적인 일상이 드러난다. 급식소, 교실, 교실에서 수업 중 옆반에서 들려오는 듯한 학생의 노래, 그리고 운동장..


급식소에선 배고프겠지.

교실에선 똑바로 공부 안 하면 혼나고, 벌 받고 가끔 노래 한곡 뽑아내는 것으로 퉁쳐서 용서받기도 하지

운동장에선 신나게 뛰어놀고...


그런데 점점 그런 평범한 아이들의 일상에 엄마와 아빠가 보인다. 냄새나는 길바닥 은행을 밟아도 당장 양말과 옷을 버리지 않게 해주는 고마운 신발 같은 엄마와 아빠가.. 그런데 별거 중? 그마저도 돌아가신 엄마 아빠 대신 안타깝게도 그 빈자리를 대신해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나오기도...


아이들은 아이들이란 생각이 든다.


배고프고, 잘못하고, 상처 받고, 스스로와 싸우면서 용서도 받고 뛰고 놀고 그러다가 엄마 아빠 생각하고 슬퍼지는 아직은 누군가 도와주어야 할 아이들의 이야기!

그 아이들 나름의 긴 이야기를 듣고서야 이해가 될 짧은 이야기이다.


시에는 유난히 신발이 많이 등장한다.

멀리 하늘로 던져 올리는 신발, 아빠의 구두, 신발 네 짝....


밟지 않고는 걸을 수 없을 정도의 은행알에서 시작해서 사라지지 않을 플라스틱까지 바로 닥친 걱정과 좀 멀리 있지만 분명한 위험이 아이들을 위협한다고 작가는 말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아이들의 신발이 되고, 옷 안쪽 따뜻한 주머니가 되어주세요. 되어야만 합니다.라고 어른들에게 말하는 것 같다. 엄마가 아빠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없으면 나 어떡해요?라는 아이들은 아빠가 담배를 끊었으면 좋겠고 엄마는 그만 힘들었으면 좋겠고, 별거 중인 엄마 아빠가 이젠 같이 였으면 하고 말하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작가는 말하는 것 같다.


창비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귀의 1초 인생 기린과 달팽이
말린 클링엔베리 지음, 산나 만데르 그림, 기영인 옮김 / 창비교육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방귀 이야기에 너무 심각해지고 진지해질 필요 없죠?


작가가 어디에 교훈을 담고 숨겨두었나 찾는 노력을 할 필요도 없고, 그냥 방귀 이야기인데요. 뭐 ^^

어른들에겐 예의 없고, 난처해지고, 더럽고 냄새나지만, 아이들에겐 그냥 한없이 웃긴 단어 '방귀' ^^


작가는 그냥 같이 웃자고 하는 것 같아요.

방귀를 튼 연인, 부부처럼, 아빠의 대포 소리 같은 큰 방귀 소리에 뭐가 좋은지 깔깔 웃는 아기처럼 말이죠.


그리고는 말해줍니다.


짧지만 강렬한 삶을 살고 사라지는 방귀들을 의인화하여 직업, 감정에 대해서...

신선하진 않지만 기분이 상쾌해지는 이로움을 전하기도 하고 배와 엉덩이만 있으면 모든 사람이 그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가르쳐주네요. 아!!! 책 뒤표지에 우유 한잔 마시고 이 책을 읽으면 더 재밌다는 팁을 놓치면 안 됩니다.


살짝 진지해져 보면 답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요즘 방귀가 사는 신나는, 멋진, 1초처럼, 1초 동안이지만 웃을 수 있는 일들을 모아 모아, 지금을 버티고 이겨내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나름 멋지게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창비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가는 마음 창비청소년시선 36
이병일 지음 / 창비교육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갑자기...


지금은 없는 

역경을 극복한 사례를 적어보라는 대입을 위한 자기소개서 3번 문항이 생각난다.


개인마다 상대적인 크고 작은 역경, 더불어 인류 누구에게나 자주 일어나는 바로 앞 현실의 슬픔과 좀 멀리 있는 듯 한 정치적, 경제적 문제, 기후적 재난으로 생겨나는 염려와 우려 속에서 나름의 밝고 씩씩함으로 표현하는 글이 800자, 1500자의 자소서 글이 아닌 ...


짧고 간결한 시라는 형태로 멋지게 표현된 느낌이다. 


반드시 극복되어야만 하는 역경이라고 단호하지도, 진지하지도 않다. 

가끔은 갑작스레 툭하니 힘들고 슬프다에서 끝이 나버리기도 한다.

그렇지만 아주 절망적이지 않은 느낌이다. 

앞의 시가 뒤의 시를 끌어주고 뒤의 시가 앞의 시를 밀어주며 뭔가 중간에 멈추었다는 느낌들을 메꾸고 채운다.


사실 처음이 아니었더라면 웃기지도 않고 쓸모없고 재미없는 것들이 앞에 처음이라는 단어가 결부되어 나도 나를 모르는 상태이지만 내가 가는 길을 멈칫거림 없이 나아가며 마음을 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집, 학교, 거리, 놀이터를 배경으로 짧지만 그리 짧게 끝나지 않는 첫 대면이 생동감 있게 표현되어 있다고 생각되었다.


창비에서책을제공받았습니다.


#책쌤이당 #처음가는마음 #이병일 #시집 #창비청소년시선36 #창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