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막대 파란 상자 Dear 그림책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사계절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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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마케터 님이 읽으시면 '허걱' 하시겠지만 책을 받자마자 내가 신청한 책 제목이 '파란 상자'인 줄 알았다. (내가 그렇게 받고 싶다고 기대평을 적은 이 그림책의 진짜 이름은 '파란 상자. 파란 막대'이다.) 

'파란 상자'(내 마음대로 오해한..) 그림책을 신나게 보고 있었다. 

당연히 앞표지에 파란 상자가 그려져 있고 작가 이름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이지원 님의 옮김을 왼쪽으로 넘겨가며, 해리포터 마법지팡이 상자가 떠오르지만 좀 더 화려한 상자 그림을 넘겨 에릭이라는 남자아이의 아홉 살 생일 선물 중 파란 상자 이야기를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대대로 내려오는 상자의 내력, 공책을 읽다가 주인공 소년이 마지막 장을 덮고.......... 

그런데 여기까지의 흥미진진함에서 뭔가 더 나아가는? 반전?.... 

갑자기 파란 상자에 어떤 막대가 딱 맞게 들어간다는 사실을... 묻더니... 


난 무척 당황스러웠다. 

왜냐면... 

왜냐면... 


그림책 종이가 바뀌었다. 

그림책 그림이 바뀌었다. 

다시 말하면 뒤집어졌다? 

엥? 

에릭은 어느 처음 보는 소녀와 악수를 하는 듯한 그림이 투명한 종이로 인해 겹쳐 보이는... 

그리고 난 이제야 알았다. 


윽... 

이 그림책 제목은 파란 상자. 파란 막대였어!!!! 


난 다시 혼자 낄낄 웃으며, 홀로 창피해하며 파란 막대를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소녀의 이름은 클라라. 역시 아홉 살 생일을 맞은 소녀이다. 


이제 그만 이야기하련다. 

그림책은 숨기는 맛이 있다. 

그림책 서평이니 그 맛을 지켜내야 하지 않을까? ^^; 


내 실수를 온 세상에 밝혔으니 그림책의 신비로운 내용은 살짝 숨겨야겠다. 

다들 읽어보시길... 


근데 에릭과 클라라는 만났을까? ^^ 

그리고는 괜히 일본에서 얻은 해리포터의 마법 막대와 상자를 만지작거려본다. 

나도 뭔가 따라 해보고 싶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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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가 눈물 흘린 100가지 이유
까쨔 구씨나 지음, 이에바 옮김 / 크루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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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서평단의 미션이 한 줄로 적으세요! 였다면.... 

"뭐야? 이 책 이런 구성으로도 스토리 전개가 가능해? 이런 책도 있는 거야?"라고 적었을 듯하다. 

한 줄 서평을 읽고는 도저히 책을 짐작 못할 듯해서... 

혹여나 매번 나의 긴 글을 읽어주는 사람들을 위해~ 


톨스토이의 전기문? 일대기?라고 하면 될까? 

조금 더 자세히? 

그럼... 

울보 톨스토이의 일대기? 

조금 더? 

평생에 걸쳐 톨스토이를 울렸던 사람들... 사건들... 

보통 전기문이라고 하면 그래도 솔선수범? 모범이 되었던 자? 지금 학생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자의 생애를 되짚어보는 것 아닐까? 


톨스토이는 어떤 사람? 울보? 인 사람을 굳이?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아래와 같이 나온다.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백작은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시인, 개혁가, 사상가이다. 사실주의 문학의 대가였으며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가 그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러시아 문학과 정치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아하~유명하고 위대한 작가... 

그 정도? 


왜 울보라고 했는지 살펴보기 위해 1. 포대기의 구속부터 100번까지 읽어 내려가본다. 단서를 찾기 위해... 위대한 작가 그 이상 무언가 있을 법한... 그 무엇을 찾으려고... 

100번에 쓰여있다.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선생님, 선생님 선행에 대한 추억은 저희 야스나야 폴랴나의 고아와 농노들 사이에서 영원히 살아 숨 쉴 겁니다! 

오호... 

사실 71번에서 살짝 귀족 생활 부적응자~라는 말에서 살짝 힌트? 본인이 살고 있는 그 집을 평생 불편해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낀 사람이란... 

그 집에서 가출하고... 평생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 농노... 노동자를 위한 생각에 눈물을 흘린 사람... 


위대한 작가이기 때문에 쓰인 글이었다면... 솔직히... 

그러나 왜 그렇게 검은 연필로 슥슥 그려진 그림의 눈에서 파랗게 큼직하게 떨어지는 눈물이 의미하는 것을 알았을 때 이 책은... 


누군가에게 자신 있게 추천해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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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한옥 - 도심 속에서 다른 삶을 짓다
행복이 가득한 집 편집부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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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ANOK 

도심 속에서 다른 삶을 짓다. 


무주택자입니다. 

청약 통장은 있는데 어떻게 쓰는지 몰라서 당첨되면 대박이라는 모회사의 모아파트 청약에 실패했습니다. 

역시 누군가는 그래도 분양 신청해서 피? 이런 이야기를 여기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그거 받아서 다시 팔라고... 

근데 계속 이경규 님? 이 말씀하셨다는 '집은 사는 곳이지 파는 것이 아니라고...' 그 이야기가... 계속... 

그리고 막연하게 한옥... 옛날 할머니집 대청마루, 외할머니집 툇마루, 허무는 과정을 보고 구들장 아래가 어떻게 생겼는지 볼 수 있었던 큰 아버님 댁... 이 생각나고 서촌 한옥 게스트하우스의 다락방도 떠오릅니다. 

집 찾아주는 TV 프로그램에서 하도 층고층고~해서 층고가 낮으면 답답한가? 싶고... 그래도 중정이 있다는 걸 엄청 강조하던데... 한옥의 'ㅁ'자 가옥의 마당이 주는 느낌이 중정 따위?로 비교가 되겠어? 하면서 자꾸 아파트보다는 한옥에 대한 관심이 내가 더... 마음이 더 끌리고 있구나... 싶습니다. 


책 속 이런 문자에 매력을 느껴봅니다. 


벽을 향하는 것은 사각으로... 사람을 항하는 것은 둥글게 만들어 가구를 배치하는... 

50년 된 아파트는 낡았다고 하지만, 80년 된 한옥은 멋지다.라고 한다. 

브랜드에 대한 동경은 럭셔리가 아닌 타임리스에 대한 동경이다. 


먼저 살아보겠습니다!라고 건축을 시작한... 한옥 건축가 


주거의 관점에서 한옥은 호텔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그 작은 단점이 큰 장점으로 바뀐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 자들이나 한 해가 저물어간다는 말을 쉽게 내뱉는 것이다. 

검이불루 화이불치 

객실을 연결하는 수직 엘리베이터 대신 수평적 골목이 자리 잡는 도심 속 거리 박물관, 북촌을 마을 호텔 개념으로... 

나무 한 그루를 그려도 나무와 내가 서로 동등하게 만나는 지점, 동양 철학의 정수는 생명철학이다. 

인간이 죽어 지하세계로 내려가 삶을 심판하는 오시리스를 만나면 "너는 다른 사람을 얼마나 기쁘게 해 줬느냐?"라고 묻는다고 한다.


스웨덴 '라곰'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각자의 삶에서 가장 적절한 상태를 말한다. 


그리고.... 

'유선관'은... 내가 가서 중간 어느 한 칸에서 받은 밥상은 갈색의 밥상 색이 보일 틈 없이 하얀 그릇과 색색의 찬과 국, 그리고 하얀 밥으로.. 가득 그득.... 


집은 사는 곳이지 사고파는 곳이 아니다.라는 말... 

한옥은... 사는 곳이지... 암... 그냥 사는 것도 아니고... 행복하고 또 행복하게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알게 모르게 생긴 잡념이나 스트레스도 시간과 함께 사라지게 만들어주는... 그런 곳이겠지... 마당 중앙도 좋고 한켠도 좋고 배롱나무 한 그루. 그늘에서도 잘 산다는 산단풍나무 한 그루. 그래 가을에 마당에 열매를 떨어뜨려 줄 수 있는 감은 크니까~ 대추 어떨까? 한창 더운 여름에 초록이 질리지 않게 담벼락엔 능소화... 난 기와에서 빗물통로를 안 만들고 낙수소리를 듣기 위해.. 가만 잠이 안 올정도로 시끄러울까? 


세상 부러운 것이 참 많지만.. 

책을 읽는 내내 이렇게 부러울 수가.... 싶다. 

갖고 싶다. 작지만 예쁜 한옥... 세 칸 짜리라도 마당이 있는 골목이 있는 정겨운 이웃들이 마을을 이루고 살고 있는... 내가 있을 수 있는 자리...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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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이 이집트 - 여행을 즐기는 가장 빠른 방법, 2025~2026 최신 정보 인조이 세계여행 44
양신혜 지음 / 넥서스BOOKS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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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SNS 프로필 사진이 너무 멋져서 찾아보았더니 이집트 여행 사진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요. 인조이 시리즈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네요. 여행 지리, 세계 지리 수업에도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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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의 햇빛 일기
이해인 지음 / 열림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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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모집에 '친구야 너는 아니'의 일부를 적으며 기대평을 적었던... 감사하게도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이젠 서평을 적어본다. 친구야 너는 아니?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사실은 참 아픈 거래/나무가 꽃을 피우고/열매를 달아 줄 때도/사실은 참 아픈 거래/사람들끼리 사랑을 하고/이별을 하는 것도/참 아픈 거래/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참 많다고/아름답기 위해서는/눈물이 필요하다고/엄마가 혼잣말처럼 하시던 이야기가/자꾸 생각나는 날 친구야/봄비처럼 고요하게/아파도 웃으면서/너에게 가고 싶은 마음/너는 아니?/향기 속에 숨긴 나의 눈물이/한 송이 꽃이 되는 것/너는 아니? 꽃.. 나무.. 열매.. 사랑.. 이별.. 세상엔.. 엄마.. 친구.. 봄비.. 그리고.... 숨긴 눈물.. 아픈 거래.. 그래도 한 송이 꽃.. 아름답다.. 한동안 정말 오랫동안 부활의 목소리와 연주로 듣고 따라 부르며 외우려고 했던 시인데... 이번 시집엔 그렇게 또 멋진 시로, 노래의 가사로.. 어떤 글들이 적혀있을까? 산다는 게 언제나/끝없는 그리움이어서/그러나 실은/언젠가는 꼭/끝나게 될 그리움/이어서 그래서 눈물이 난 것이라고 역시... 그런데 조금 이전과 다른 느낌은... 아이들의 동시? 소녀의 글?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안 그래도 아래와 같은 글이 있었다. .... 열심히 해독하려/애쓰면 애쓸수록/고통은 늘어나고/삶은 더욱 복잡해져/나는 그냥/철 모르는 어린이처럼/단순해지기로 했지... 어린아이의 글처럼... 쓰인 글... 그렇지만 세상의 모든 아픔과 슬픔, 기쁨과 좋은 것들을 다 품에 안아본 노수녀님이 본인의 감정 속 무르익은 이야기와 지인들의 떠남 속에서 아프기만 한 아픔이 아닌 슬프기만 한 슬픔이 아닌.... 감정으로 써내려 간 글이라고.... 감히... ... 밀물이 들어오며 하는 말/감당 못 할 열정으로/삶을 끌어안아보십시오/썰물이 나가면서 하는 말/놓아버릴 욕심들은/미루지 말고 버리십시오... 라는 글에선 어린아이의 모습이 아닌 세상의 그 어떤 현자.. 아니 그 현자의 스승 같은 모습으로 기도해 준다. 기도!!! 맞다. 책 속에는 기도문도 적혀있다. 환자.. 약.. 간병인.. 의사를 위한 기도는 기도하고 싶지만 기도할 줄 모르고 어색해하는 이들을 위한 마음 씀씀이가 느껴진다. 그리고...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삶의 통찰을 갖고 계신 분은 끝까지 겸손하다. ... 모든 것이 사라지는/고요하고 고요한 찰나에/더디 깨우치는/아름다운 우매함이여..... 닮고 싶은 삶이며 글이며 나눔과 배려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이해인과 햇빛일기 #이해인 #햇빛일기 #열림원 #서평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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