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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악
벵하민 라바투트 지음, 송예슬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1월
평점 :
매니악
보통은 책을 읽고 이런 느낌이 들었다..라고 적는다.
그리고 그런 느낌이 들게 만든 문장을 옮겨온다.
그런데 이번에는 혹시 모를 내 긴 글을 읽어줄 사람들에게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감이 올 몇 문장, 추천 문장 등을 먼저 적어보고자 한다.
맨 뒤 감사의 글은 아래와 같은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 책은 사실에 기반한 허구의 작품이다.~ '
사실 난 작가인 '벵하민 라바투트'를 몰랐고 이전 그의 작품인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를 읽지 않은 상태에서 책을 접했다.
그러니 내가 살면서 들어본 유명한 이름들이고 하니... 그저 그들의 일대기인 줄... 역사인 줄..
여러분들은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가만... 그런 실수도 나름 엄청난 짜릿함이...
표지 날개단에는 이런 글이 적혀있다.
"설계되는 것이 아니라 성장해야 한다고, 언어를 이해해 읽고 쓰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고, 그리고 어린아이처럼 놀 줄 알아야 한다고."
이런 답변이 나올 질문은 과연 무엇일까?
어떤 질문을 던졌길래 이런 답변이 나왔을지 상상해 보라.
이세돌 님과 맞섰던 알파고 다음 버전 마스터가 이전.. 기존의 프로그래밍을 지우고 오히려 더 강력해진 인공지능으로 바둑에 임했다는 것에... 마지막 답변.. 어린아이처럼 놀 줄 아는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가 사는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뒤표지 날개단에는 김상욱 교수님의 추천사가 적혀있다.
"나의 물리 영웅들이 바로 눈앞에서 이야기하는 착각에 빠졌다. 신박하다는 표현은 이럴 때 쓰라고 만들어진 단어가 아닐까?"
알쓸신잡을 통해 많이 알려진 그리고 과학자이면서도 따스한 인간미가 뿜뿜 넘쳐나는 교수님의 추천사이다. 바로 눈앞에서 이야기하는... 듯한 그 느낌을 나도 받았다... 속았다는 느낌이 아직도...^^
책 중간에 이런 글이 나온다.
'기계가 못하는 일이 있다고 들 한다. 기계가 못하는 일이 정확히 뭔지 내게 말한다면 나는 언제든 그걸 해내는 기계를 만들 수 있다.'
도대체 이런 자신감은...
그런데 한편 또 생각해 본다.
영화일 뿐(오해가 없기를...)
유명한 마블 영화... 영웅이 나오는 옛날 만화 영화 포함해서... 그 속에 과학자들의 운명을 학생들과 이야기할 때가 있다.
'매니악'이란 이 책의 제목 1번 뜻처럼 '~광'이지만 늘 그 결과는 악당에 손에 휘둘려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그래서인가 이 책 속 소개되는 천재들의 끝 마무리는 왜 다 그러한지.. 특히.. 아들을 쏘고 자신의 머리를 쏜..... 장면은...
....
이 책을 읽고 맨해튼 계획, 오펜하이머, 폰노이만, 애니악, 이세돌 등 이 책을 읽고 궁금증이 생긴 다양한 단어를 검색해서 읽어보았다.
지적인 호기심... 탐구... 끝까지 수소 폭탄에 대한 연구와 실험... 노출된 방사능에 의한 췌장암... 가톨릭에 대한 믿음... 불가지론... 결국 신에게 귀의... 그러나 여기에서도 '파스칼의 내기'... 손해 볼 것이 없는 것에 대한 선택...
이런 단어들을 구슬 꿰듯이 하나하나 맞춰나가 보면 이 책 속 등장인물을 통해 단순히 컴퓨터의 발전 또는 천재들의 삶뿐만 아니라...
많은 것들에 대해 깊이 사유하게 됨을 감히 말해본다.
이런 책이 있다는 것에 대해 깜짝 놀랐다는 정말 평범한 문장으로 서평을 마무리한다.
개인적으로는 전혀 평범하지 않은 정말 놀랄만한 경험이었다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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