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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같은 나무 하나쯤은
강재훈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1월
평점 :
친구 같은 나무 하나쯤은
짧게
이 책을 읽으면 생각하게 된다. 내일은 더 괜찮아질거라는 나무의 응원과 이런 말을 해주는 친구 같은 나무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길게
제목이 참 예쁘다.
멋진 제목들을 표지에 적은 책들을 꽤나 보았으나...
이런 제목에 표지 사진은... 겉표지 다음 계속 이어질 또 다른 사진과 이야기가 궁금해지지 않을 수가 없을 듯하다.
친구 같은 나무라... 계속 되뇌고 있다.
내가 살면서 내 눈길이 가고 내 손길이 갔던 나무들이 있던가... 내가 좋아하는 나무는 있나? 지인들이 좋아한다고 했던 나무들을 따라 좋아했던 것 같은데....
가장 최근에 나무 이야기를 했던 것은 어느 나무의 무슨 이야기였나?
책을 읽고 이렇게 내 삶을 돌아보는 것이 참 좋다. 책과 작가님이 준 선물 같다.
용문사 은행나무를 가장 최근에 본 적 있다.
그 옆 엄청 높은 철탑을 보고 왜 굳이 이런 철탑을 나이 많은 은행나무 옆에... 굳이... 왜!! 계속 툴툴 대었는데... 철탑 앞에 안내문을 보고는... 바로 부끄러웠다. 혹시 모를 벼락에 나무가 상할까 봐... 보호하려면 나무키보다 큰 철탑 이어야 하기에... 아낌이며 돌봄이었는데...
집에 마당 한 켠에 있던 대추나무... 가 생각난다.
마당과 담너머 꽤 알이 큰 대추를 많이 떨어뜨려주던 나무였는데... 갑자기 시름시름... 마른 잎을 떨구더니... 베어낼 수밖에..
우리 앞집 목련도... 수액이 떨어지고 커다란 잎과 떨어지면 변색되는 꽃잎이 맘에 안 들으셨는지... 늘 봄에 예쁜 꽃을 피우기 전 심하다 싶을 정도로 가지치기당하는...
작가님 덕분에... 때문에 나무들을 생각해 본다.
나도 멋들어지고 좋은 카메라는 없지만 핸드폰 옆 버튼을 더블클릭하면 바로 카메라가 작동되도록 해놓고... 바로 동네 앞 숲... 옆길을 가봐야겠다.(나름 조수보호구역이라 철조망이 있어 옆으로만...) 우리나라에 600여 종의 나무가 있다던데 명찰이 없는 나무들 중에 내가 알아볼 수 있는 나무는 얼마나 될까?
스키장 건설로 수많은 나무가 벌목된 가리왕산 이야기
열을 내어 눈을 녹이는 복수초 이야기
철조망을 품은 단풍나무 이야기, 우듬지 이야기
의열사 앞 배롱나무의 치유력 이야기
그 이야기마다 더불어 글을 보태고 빛내주는 사진...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전우익 선생님의 말처럼 나무가 나무와 더불어 잘 살고 있는 모습에서 우리와 나무가, 우리가 우리와 더불어 숲을..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을... 묵직하게 던지는 메시지까지...
어쩌다 보니 서평 전체가...
이 책을 주변 지인들에게 추천할만하다..라고 생각되는 이유를 적고 있다.
뜬금없지만...
한겨레 출판의 에세이는... 늘 이렇게 감동이다...라는 생각까지 해본다.
#문학이필요한시간 #슬픔을공부하는슬픔 #아침의피아노 ... 하니포터8기 라는 서평단 활동이 내게는 참 감사한 기회구나... 싶다.
책을 읽고 나를 돌아보게 해주는 책들... 작가님들...
마지막으로 작가님의 던진 생각해 보라는 당부를 옮겨본다.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4대 메이저 국제 스포츠 대회를 모두 개최한 나라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가 사는 나라 중 어떤 것이 더 자랑스럽고 자부심이 큰 일인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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