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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인문학 - 천재들의 놀이터, 2023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박중환 지음 / 한길사 / 2023년 11월
평점 :
책을 읽다 보면...
과연 이 책은 무슨 의도인가? 무슨 내용을 담고 무슨 말은 하고 싶은가?
천재들이 주욱 나열되면서 그들의 일대기가 나오고
소제목으로 흥미로운 주제들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풀이 숲을 몰아내다.
빙하기 인류가 똑똑해지다.
숲과 함께 문명도 사라지다....
금수강산 울창할수록 좋은가.
도시에서 숲과 초원이 인간에게 보복하다.
숲에서 예술혼을 깨우다.
숲은 공해 해결사가 아니다.
도시숲보다 텃밭이 절실하다. 등..
직업병인지... 저 위에 제목들을 갖고 수업 한 시간짜리 지도안을 짜서 세계지리 기후, 환경단원에서, 한국지리 도시 단원에서 가르치면 참 좋겠다. 싶은 욕심이 날 정도이다.
그리고 서평을 적으려고 하다 보니 아~대학생 1학년 교양과목으로 진짜 좋은 수업 교재가 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숲에 대한 이런저런 정보와 학문적 지식 그리고 일상생활에서도 써먹을 수 있는 삶의 지혜로 녹아들 수 있는 내용들이 가득 채워져 있는 책이라고 적을 수 있을 듯하다.
책의 모든 내용을 담을 수 없기도 하고 그럴 능력도 안 되는 어설픈 서평을 적는 사람이기에...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게 느꼈던 천재들의 놀이터로서 그들의 천재성을 일깨우기도 했고 그런 값을 치르기 위해서인지 어린 시절의 불우한 이야기를 최대한 요약해서 옮겨보려고 한다.
숲의 치유 인자는...
자연경관, 음이온, 소리, 햇빛, 피톤치드 순으로...
그래서 천재(한 줄기 빛을 타고 여행하거나 우주로 상승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는 상상을 하며 실험하던 사람들 사과를 비롯한 모든 물건들이 공중에서 땅으로 떨어지는데 왜 달은 떨어지지 않는 건지?... 즉 상상과 사고 실험을 많이 하던 사람들)들의 놀이터가 될 수 있었다.
그런데 숲의 그런 상상과 사고실험을 많이 하는 사람들의 놀이터이고 교실이고... 그렇다는 것은 알겠지만...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것은 이 사람들의 어린 시절은 왜 이리 불우했는가에 더 관심이...
다빈치는...
빈치에서 태어는 레오나르도... 사생아, 신분에 따른 집안의 반대, 공부에 관심 없던 학생, 글씨를 반대로 적는 왼손잡이, 집에서는 푸대접, 학교에서는 놀림거리, 새엄마는 12명의 친자식에게만 관심을 기울여서 외톨이가 된 전 혼외혼 부인의 아들일 뿐...
뉴턴은...
몸집이 너무 작아 양말에도 들어갈 미숙아, 전형적인 은둔형 외톨이, 자신을 버린 모친과 의붓아버지의 폭언에 적대감을 보인 소년, 학교에 갈 나이에 학교에 가지 않은 소년, 모친을 싫어해 여성 혐오로 평생 독신으로 산...
다윈은...
초특급 금수저였으나... 넓은 저택에서 이웃에 친구도 없어 혼자 놀 수밖에 없었던... 그러던 중 갑자기 모친이 병으로 죽고 아버지는 방관자가 됨. 박물학자가 되고 싶었으나 강요에 의해 의대를 가야 했던... 그래서 나중에 이런 글을 남깁니다.
'아이들에게 막대기, 조약돌, 흙, 잡초, 나뭇잎, 꽃, 나무껍질, 솔방울 그리고 시간을 내맡겨라. 그들이 놀고, 만들고, 지어 올리고, 굉장한 이야기를 서로에게 들려줄 수 있도록.'
루소는..
가난한 시계공인 아버지, 평범한 주부인 모친, 그런데 모친은 산후 후유증으로 출산 5일 만에 세상을 떠나고 유모의 손에 자랐으며 아버지는 부인의 죽음을 자신 탓으로 돌리며 자책하고 괴로워함. 이를 보며 자란 루소는 소심했고 매사에 소극적이었으며 학교를 가지 않고 혼자 동네 주변을 돌아다니며....
나중에 루소의 부친은 다시 재혼.. 자신이 버림받았다는 배신감에 제네바에서 토리노로 거처를 옮기는데 돈이 없어 걸어서 이동... 도착한 토리노에서는 아동보호소... 훗날 루소는 틈만 나면 숲길을 걸으며 사색하고 떠오르는 생각을 정리해 저술.. 숲길 산책 습관.. 그의 천재성은 독서와 산책을 통해 드러남. 물론 여성과 아동을 대하는 데 있어 이중적인 성격이 드러났음은 책을 읽기 전 '에밀'을 통해서 미리 알고 있었던...
베토벤...
그는 독일 본의 가난한 집 다락방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자식의 재능으로 돈벌이할 욕심에 네 살 베토벤을 피아노 앞에서 떠나지 못하게 했다. 때로는 바이올린을 주고 방문을 잠갔다. 베토벤은 아버지 대신 집안 생계를 떠맡아 열한 살에 극장 오케스트라에 들어가고, 열세 살에 오르가니스트가 되었다. 열일곱 살 때 "참으로 좋은 어머니, 사랑스러운 어머니, 나의 가장 아름다운 친구"라고 했던 어머니가 폐결핵으로 죽자, 그는 비탄에 빠졌다.
칸트
대학교수가 되어도 사서 자리를 내놓지 않았던... 칸트... 도서관과 독서, 산책과 사색
그리고 에디슨, 아인슈타인, 잡스까지....
이즈음에서 책은 중반을 넘겨 쓱 이런 질문까지 던진다.
"나무꾼과 심마니는 왜?"
답은 숲뿐만 아니라 '책'이라는 정답과 해설을 줍니다. 그리고 불우한 유년 시설 혼자 놀기의 진수를 숲에서 보여준 그들... 즉 아이들 특유의 자기 몰입과 상상 본능 덕분이라고 적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천재들의 놀이터 이야기가 끝나고 저기 위에 적었던 흥미로운 소주제들이 펼쳐진다.
서평의 끝마무리는 어찌 지어볼까~ 고민한다.
다이어트 광고 중 BEFORE(비포) AFTER (애프터)가 있지 않나?
푸르른 숲 사진과 그리고 노오란 색이 주를 이루는 폐허가 된 문명 유적지 사진 두 장의 이유가 숲! 이란 것을 언급하면 되지 않을까~싶다.
늘 걷던 호수 주변 말고 오늘은 길 건너 작은 산 숲길을 걸어볼까?라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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