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 이데올로기 - 수저 계급 사회에 던지는 20가지 질문
조돈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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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 이데올로기 


부제는 

'수저 계급 사회에 던지는 20가지 질문' 

뒤표지 추천사에서 눈에 띄는 문장은 

'북유럽 복지를 원하는 한국인은 왜 미국식 경제를 추구하는가? 데이터가 말하는 불평등 불공정 공화국의 실체! 


스탈린의 말이 인용되고 있다. 

"한 명의 죽음은 비극, 백만 명의 죽음은 통계치" 

이 책에서 이 말이 강조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불공정과 불평등의 원인을 우선 사회 구조에서 답을 찾기 때문이다. 

당사자의 능력과 자격 요건, 게으름과 노력 부족, 불운 혹은 실수의 결과로 설명될 수 있기에 가난과 차별받는 개인의 처지는 비극일 뿐이지만 수백만 명, 수천만 명이 가난과 불평등을 겪고 있다면 그것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의 문제라는 것을 전제로 이 책은 써 내려가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우리의 경우 성공 조건으로 본인 노력이 출신 배경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보는 시각과 다르게 다른 사회, 국가보다 출신 배경이 더 중요하다고 그 영향이 더욱더 강하다는 것을 지적한다. 


세상에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음을 지적한다. 

불평등 체제로부터 혜택을 받는 사람과 피해를 입는 사람, 자신의 몫보다 더 많이 누리는 사람과 덜 누리는 사람, 남의 몫을 빼앗아 가는 사람과 자신의 몫을 빼앗기는 사람, 전자는 불평등 체제의 지배 세력이고 후자는 피지배 세력이다. 


그런데 인천국제공항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이 실현되는 과정 속에서 보이는 일련의 사태는 단순하게 둘로 나눠 생각하기에 복잡한 양상을 띠는 듯하다. 

당시 정규직은 비정규직에 의해 업무적으로 피해를 볼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노조의 우위를 점하는 생각지 않았던 부분에서 협조를 하지 않았으며, 보수 언론이 주도하여 몰아가는 취준생과 비정규직의 갈등을 강 건너 불 보듯 쳐다보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과정 속에서 같은 노동자이지만 또 다른 견해를 보이고 그 안에서도 몫을 따지는 사례를 보여주었다.


취준생의 경우 정말 능력대로 선발하는 조건이었다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있었을까? 싶다. 5년에서 10년 정도를 더 일해낸 경력직과 경쟁하여 물론 이겨낼 수도 있었겠으나(토익점수가 그들보다 높다는 것 말고 업무 수행 능력에서 무슨 장점이 있었을는지...) 그들 역시 비정규직으로 또는 그보다 더 못한 상황을 겪을 수도 겪어야 할 수도 있는 상황 속에서... 여론의 조장에 의해 비정규직의 반대편에 서서 언론의 칼잡이가 된 듯한 상황을 작가는 지적하고 있다. 

그러면서 일자리 부족보다는 일자리 질과 고용 차별이 가장 큰 문제라고 작금의 현실을 비판하는 태도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으로 보인다. 물론 서로 모두 비정규직을 없애는 과정이 불공정하다고 하는 것에 자기들 만의 논리가 적용되었을 뿐이라고 나는 생각이 든다. 


20가지 질문과 작가 나름의 답을 다 옮겨 적을 수는 없지만.. 

혹시 이 책을 읽을 분들은 책에서 아래 문장을 찾아보길 바란다. 

그러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불평등, 불공정 사회의 출구가 있는지... 출구가 보이는지... 안 보이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싶다. 


"사람이 많이 죽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보시오, 기자 양반, 나는 돈을 잃었소" 


"억울하면 부모 잘 만나라! 돈도 실력이다." 


"복수는 억울한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힘 있는 사람이 하는 거다." 


'99% 민중이 1% 엘리트(99%를 개돼지라고 생각하는 그 1%이다.)에게 묻는다. 

"당신들의 잠은 편안합니까?"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 이 "아주 편안하다. 개돼지들아..."라고 답할까 겁이 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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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다큐멘터리 제작기
안태근 지음 / 크루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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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다큐멘터리 제작기 


시작하며~를 옮겨본다. 

'다큐멘터리스트, 그것은 기록을 남기는 사람이란 의미다. 여기서 기록은 문서나 영상 모두를 포함한다...' 

그럼 다큐멘터리의 뜻은... 

'주로 역사에 남을 만한 사회적 사건을 허구적 요소 없이 그린 영화나 라디오·텔레비전의 드라마.' 순화어는 `기록 영화'. 


다큐멘터리스트로서의 삶과 그 삶 속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에 대한 일련의 기록이라고 책을 소개할 수 있을 듯하다. 


이미 정의를 내렸으니 

그 정의에 맞는지 생각하고 검토하고 분석하듯이 읽는 책은 아니다. 

다큐멘터리란 무엇인가? 그리고 어떻게 담아야 하는가? 에 대해 독자들과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글은 쓰여있다. 


턱 없이 부족한 필력이고 

감정이 풍부한 사람도 아니기에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감정을 잘 표현할 줄도 모르는 사람이기에... 

그래도 출판사로부터 선물을 받아 서평을 적을 땐 적어도 단 한 사람이라도 내 서평을 읽고 이 책에 흥미와 관심이 생기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매번 글을 적지만... 

그래서 어떻게 글을 구성하고 적으면 좋을지를 많이 고민한다. 

작가님이 어떻게 다큐멘터리에 무엇을 담을지 고민하며 살았던 그 시간처럼 말이다. 


이번 서평에서 내린 글의 방향은... 

다큐멘터리처럼... 작가가 제작했던 다양한 분야에서 내가 오호 이 방송이었구나. 이 다큐멘터리도 연출하셨구나. 했던 것들을 사실대로 기록해서 올리면 그것 이상 더 나은 서평이 없을 듯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지금 세대나 학생들은 모를 수 있겠으나... 

혹여나 관심이 생기고 필요에 의해 참고하다 그 다큐멘터리를 보게 된다면 내가 느꼈던 그 느낌과 별반 다르지 않을... 그 방송들을 주욱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일단 영화와 차이점을 짚고 넘어가 보자. 

다큐멘터리는 '사실의 재창조'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재연을 한다는 이야기, 그러나 편집되었다 하더라도 '페이크'가 붙으면 결국 극영화가 되고 반대로 허구만 아니라면 어떤 형태로 제작되든 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다. 진실을 다루고 그 사실을 남기는 작업..


그럼 어느 분야의 사실을 기록했는가? 


우리의 전통과 문화 

달마와 함께한 20일/전통문화를 찾아서 시리즈 그중에서도 전통주 빚기의 제주 오메기술은 정보를 더 찾아볼 정도로... 지금 소개를 읽어도 흥미로운... 

세계의 도시 서울 


사람들 이야기 즉 휴먼 다큐멘터리 

다큐 이 사람_사람에게는 다 밥 먹고 살아가는 재주가 있다.... <춤 보시하는 노총각, 김광룡>, <난곡, 엄근선 씨 이야기> 

나의 영웅 브루스 리에 대한 작가의 주관적인 취향? 애정 어린 인물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효도우미 0700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 

명의_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프로그램. 


역사 이야기_꼬인 실을 풀기 위해서 문제점을 짚고 올바른 시각으로 사실을 전달하는 수단으로써의 다큐멘터리, 선전 도구로 활용되는 다큐멘터리 한 편이 사회에 미치는 파장은 크다. 반대로 멋진 다큐는... 

독도 수호신, 안용복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 270 간의 기록 

대륙에 떨친 우리의 민족혼 


외교와 사회 이슈_사회를 진보시키기 위한 노력, 사회를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한 사람이 만들어야.... 

동북아의 등불을 켜다. 

공교육의 미래 


이렇게 차례처럼 작가가 만든 다큐를 펼쳐 기록하다 보니... 

도대체 어느 한 분야에 치중하지 않고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촬영과 편집을 통해 기획 의도를 대중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역량은 어떻게 키워지는 것일까? 그 안목은 어디서... 그리고 과거의 인물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인물... 그리고 사회 각처에서 명의로 또는 상대적으로 더 낮은, 어려운 자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 그리고 시각을 넓혀 세계 속에서... 우리 이야기까지... 어떤 마음으로 일했을지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결과물을 놓고 봐서는 이건 단순한 직업윤리만 갖고는 할 수 없는 일을 하셨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이쯤 되면 떠오르는 생각... 


'나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나의다큐멘터리제작기 #안태근 #크루 #다큐멘터리 #다큐멘터리스트 #책추천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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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물
전건우 지음 / &(앤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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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물 


하늘 천, 땅 지, 검을 현...... 

맞다. 천자문을 외우다 보면 세 번째 나오는 한자... 검을 현 

현천강이 흐르는 현천마을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사건들... 

'검다'라는 한자가 들어가 있는 강 이름과 마을 이름... 그렇게 제목은 '어두운 물'이겠구나. 싶다. 


어두운 물은 속이 보이지 않는다. 

깊어서 인지... 

그 자체로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들이 많아서인지... 

강물이 검다니... 

보통은 파란색으로 칠하는 초등학교 미술 시간이 떠오르지 않나? 

하늘과 강이 모두 파랗다 보니 그 사이 구름이나 산으로 경계를 삼고... 

가끔 영월의 동강을 떠올려 옥빛으로 강을 그려내곤 하지만... 초등학교 때 옥빛, 비취색의 강물은 떠올린 적이 없으니.. 

그것처럼 검은색 강도... 낯설 뿐... 


수귀... 


여름엔 오싹해지는 공포영화, 드라마가 많이 인기가 있다던데... 

'어두운 물'을 선물 받고 읽는 내내 더위를 느끼지 못하는 중이다. 

호우주의보를 알리는 문자의 알림 소리에 오히려 깜짝 놀라고... 그래서 비가 내리고 있구나... 를 알게 된 후 다시 책을 잡으니... 

나 혼자 소설 속으로 더욱 빠져들게 된... 


소설 속에 나오는 수귀도 참 무섭지만... 

언제나 그 스토리 안에 몇몇 사람들은 참 무섭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떠오른다. 

사람이 10배는 물보다 더 모를 수밖에 없는 대상이라.... 무섭게 느껴진다고 해석된다. 

헌데 어둡고 검게 흐르는 현천강은 물속을 알 수 없다. 그러니... 주위 현천 마을 사람들의 속은 어찌.. 가늠하겠는가? 

라는 생각으로 자꾸 책을 읽어나가게 된다. 


외지인에게... 

본래 마을 사람들은 배려와 나눔을 해주었건만... 

그렇게 고마움을 알지 못하고 악귀 같은... 

수귀가 아니었다면.. 

현천강은 사람이 하지 못한 일을 대신해주었던 것 아닐까? 

수귀로 하여금 악귀를 처단하는... 그 일 말이다. 


습하고 더운 밤인데... 

따스한 차를 한잔 마시면서 긴장한 마음과 몸을 좀 풀어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밤은 누가 노크를 해도 문을 열어주지 않으리라... 하면서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전건우 #어두운물 #호러 #공포소설 #넥서스 #소설 #장편소설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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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나일지도 몰라 - 지친 나에게 권하는 애니메이션 속 명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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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나일지도 몰라 


이 책의 작가님은 이서희 작가님 

<방구석 뮤지컬>, <방구석 오페라> 작가님이셨어! 

사실 아는 지인에게 읽은 책, 읽고 싶은 책 등... 저자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잘 잃어버려서... 

혼자 민망할 때가 많은데 이번에도... 혼자 깜짝 놀라고 있다.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200가지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도 너무 읽고 싶어지는... 


음. 

애니메이션 속 명언 

사실 내 연령에 애니메이션, 그리고 명언, 게다가 주인공?... 무언가 애니메이션과 명언 모두 내 세대는 이미 지나쳐왔어야 하는 단계, 클리어했어야 하는 단계 같은 생각이 들어 제목부터 어색하지만... 또 어떤 애니메에션이 소개되고 그 안에 내가 혹시 이런저런 노트에 옮겨 적고, 외우고 했던 대사가 있나? 한 곡만 무한 재생하며 테이프 양면에 반복해서 들었던 ost가 있나 궁금해지는 것 또한 사실이기에... 


책 표지 바로 아래에서 용기를 내라고 손을 잡아주는 문장이 있다. 


'아이의 기억, 그 시절 반짝이던 순수함 속으로....' 


그래~ 가보자... 그 시절 반짝이던 시절로... 


작가의 어머님은 은하철도 999~부터 이야기가 나오던데... 

쓱 살펴본 이 책에 소개된 애니메이션들은... 아주 만족스럽다. ^^ 

토토로부터 시작이며 슬램덩크로 끝난다. 

어쩜 시작과 끝이 이렇게... 

윗 면과 아랫면이 바싹하게 튀겨진 만두피 같아 성공적이라면 그 속도 맛나면 되는 건데.... 

그 속 역시.. 캬~ 

포켓몬스터, 도라에몽, 벼랑 위의 포뇨, 너의 이름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라따뚜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겨울왕국, 이누야샤가 바로 그 당면에 다진채소가 어우러진 만두소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가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으로 환경 관련 수업을 하고는 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예를 들어 잊어버린 어렸을 때 놀았던 강의 이름.... 하쿠가 코하쿠라는 이름을 찾는 과정, 강의 신의 몸에서 오물이 빠져나가는 장면 등... 을 소개하며 <월령공주>는 토토로처럼 숲, 숲에 대한 애니메이션은 <너구리 전쟁 폼포코>도 생각난다. 인간이 숲을 개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너구리들의 변신술을 통한 저항이라고 해야 하나?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에 나오는 오무와 바람이 통하는 계곡에서 사람이 살만한 곳이 남아있는 그곳에서 벌어지는 무대, <천공의 성 라퓨타>는 이미 환경에 대한 피해로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지구 위에 떠 있는... 숲과 계곡, 하늘과 바다를 막론하고 하울의 성은 세대 간의 갈등? 편견과 오해~에 대한 개똥철학을 붙여가며 어찌 보면 혼자 신나서 수업을 했던... 


사실 이 책의 서평 말머리에 작가님에 대한 놀라움을 표현한 이유는... 

많은 분야에 대한 통찰력 때문이다. 

방구석 시리즈에서 이미 두 번 놀랐는데... 

이 책 역시... 같은 애니메이션을 보았음에도... 

그리고 감히 말하면 거기서 난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약간 억지를 붙여 작가의 의도를 읽은 듯 해석해내고 있는데.... 

작가님은 작품에 대한 전체적인 소개와 음악, ost를 아우르고, 작가의 의도를 살피며, 거기에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의 근거를 대 마음이 아픈 나에게, 우리에게 위로의 말을 건넨다. 

이게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모든 사람은 어린 시절, 그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봤던 순간이 있다. 

어릴 적 순수함과 모험, 사랑과 용기를 현재의 나로서 만나는 순간! 


뒤 표지에 소개된 문장이다. 이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없을 듯해서 옮겨본다. 

거기에 작가님의 풍부한 견식이 더해져 많은 매력적인 정보와 지식이 더해져서 어릴 적 그때 화면 속으로 빠져들어 집중했던 그때로 돌아가서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여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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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복지 - 공장식 축산을 넘어, 한국식 동물복지 농장의 모든 것
윤진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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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복지 


대안의 삶 앞에서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현실의 우리 자리에서 그곳까지 중간과정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대안으로 향하는 길이 막연하고 불가능하게만 느껴지는 게 아닐까? 


마취와 진통제 투여 없이 외과적 거세를 하고 

꼬리를 자르고, 송곳니를 자르고... 

좁디좁은 틀 안에서 꼼짝없이 살아야 하고... 

잘 자리와 쌀자리 구분, 분만 전 둥지 짓기, 동료와 한 방향으로 뛰기, 뿌리식물이나 작은 동물을 잡기 위해 땅 파헤치기, 나무 등에 기대기, 서열 싸움이 생겼을 때 숨기 등 본능에 충실한 행동은 모조리 제약이 있는... 

거창하고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는 것 외에도 나무토막을 적절한 높이에 설치해 주는 아주 단순한 장치라도... 해줄 수 있는 작은 배려를 우리는 몰라서 안 해주는 것일까? 알면서 안 해주는 것일까? 


먹지 말아야 합니다. 

먹지 않기 위해 소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아예 키우지도 말아야 합니다. 

라는 주장에는 어쩔 도리가 없어 보이는 책이지만... 

가장 강력하게 동물복지에 대한 시행책을 내놓았던 영국의 양돈 산업이 급격하게 연쇄 도산 한 것에 대한 사례를 삼아 어찌 보면 현실적인 대안을 작가는 제시하고 있는 책이라고 본다. 

동물 특히 돼지를 키우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 

즉 사람에 대해 극도록 공포스럽게 느끼는 돼지가 아니라.. 

더불어 행복한 농장의 돼지들처럼 먼저 사람에게 다가와 냄새를 맡고 코를 비벼대는 모습이 자연스러운... 그런 농장의 시설과 분위기, 그리고 그런 농장을 지원하는 정부의 정책까지...(말도 안 되는 농장의 현실과 괴리가 큰 지원 말고...) 


최대한 돼지에게 해줘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장 잘 아는 관리자는 

그것을 할 수 없는 상황일 때 가장 마음이 아플 것이라 생각된다. 

잘해주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면서도 해주지 못하는 상황... 

그것들을 지원해 줄 수 있는 관심과 연구, 그에 따른 개발과 지원... 


최대한 본능에 이끌려 살아낼 수 있게 

최대한 다양한 행동표현이 가능한 삶을 농장에서 할 수 있도록... 


맨 앞에 옮겨 적었던 문장을 다시 적어본다.

이 책은 그 중간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라고 감히 말해본다.

대안으로 가는 길 속에 징검다리...같은...


대안의 삶 앞에서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현실의 우리 자리에서 그곳까지 중간과정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대안으로 향하는 길이 막연하고 불가능하게만 느껴지는 게 아닐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한겨레 #돼지복지 #윤진현 #하니포터8기 #하니포터 #한겨레 #책추천 #서평 #책스타그램 #공장식축산 #동물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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