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물
전건우 지음 / &(앤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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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물 


하늘 천, 땅 지, 검을 현...... 

맞다. 천자문을 외우다 보면 세 번째 나오는 한자... 검을 현 

현천강이 흐르는 현천마을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사건들... 

'검다'라는 한자가 들어가 있는 강 이름과 마을 이름... 그렇게 제목은 '어두운 물'이겠구나. 싶다. 


어두운 물은 속이 보이지 않는다. 

깊어서 인지... 

그 자체로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들이 많아서인지... 

강물이 검다니... 

보통은 파란색으로 칠하는 초등학교 미술 시간이 떠오르지 않나? 

하늘과 강이 모두 파랗다 보니 그 사이 구름이나 산으로 경계를 삼고... 

가끔 영월의 동강을 떠올려 옥빛으로 강을 그려내곤 하지만... 초등학교 때 옥빛, 비취색의 강물은 떠올린 적이 없으니.. 

그것처럼 검은색 강도... 낯설 뿐... 


수귀... 


여름엔 오싹해지는 공포영화, 드라마가 많이 인기가 있다던데... 

'어두운 물'을 선물 받고 읽는 내내 더위를 느끼지 못하는 중이다. 

호우주의보를 알리는 문자의 알림 소리에 오히려 깜짝 놀라고... 그래서 비가 내리고 있구나... 를 알게 된 후 다시 책을 잡으니... 

나 혼자 소설 속으로 더욱 빠져들게 된... 


소설 속에 나오는 수귀도 참 무섭지만... 

언제나 그 스토리 안에 몇몇 사람들은 참 무섭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떠오른다. 

사람이 10배는 물보다 더 모를 수밖에 없는 대상이라.... 무섭게 느껴진다고 해석된다. 

헌데 어둡고 검게 흐르는 현천강은 물속을 알 수 없다. 그러니... 주위 현천 마을 사람들의 속은 어찌.. 가늠하겠는가? 

라는 생각으로 자꾸 책을 읽어나가게 된다. 


외지인에게... 

본래 마을 사람들은 배려와 나눔을 해주었건만... 

그렇게 고마움을 알지 못하고 악귀 같은... 

수귀가 아니었다면.. 

현천강은 사람이 하지 못한 일을 대신해주었던 것 아닐까? 

수귀로 하여금 악귀를 처단하는... 그 일 말이다. 


습하고 더운 밤인데... 

따스한 차를 한잔 마시면서 긴장한 마음과 몸을 좀 풀어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밤은 누가 노크를 해도 문을 열어주지 않으리라... 하면서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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