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망할 수밖에 없었다 1 조선은 망할 수밖에 없었다 1
이행기 지음 / 메이킹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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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망할수밖에없었다


fact 

'~카더라'에 지쳐있는 요즘이어서 그런가 

팩트(fact)라는 단어가 주는 이 책의 매력이 있다. 

물론 책에서 근거로 삼는 그 근거가 또 역시 그 시대의 '~카더라'~였을 수 있지만 작가의 의지를 엿본다면 그럴 가능성은 최소일 듯하다. 


동시대 우리와 남을 함께 들여다본다. 

우리만 보고 자책하고 실망하는 것이 아니고 

남을 보며 욕하고 탓하는 것도 아니다. 

있는 그대로 우리가 현재를 살며 과거를 위해 무언가를 할 때 그들이 어떻게 미래를 준비했는지를 알 수 있다.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 몇 명에 가해지는 린치 말고도 참으로 그 당시 우리는 상대적으로 늦었고 둔했고 다른 것에 집중했구나. 

서구와의 협약, 개방과 함께 과학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이 그리도 늦었구나.라는 아쉬움보다 어찌 그렇게 백성들을 힘들게 그냥 두었을까? 

개방과 개혁이 싫었다면 그들이 지금까지 끌고 왔던 그 올곧은 가치관과 사상으로 왜 백성들을 다독이고 돌보지 못했던 걸까? 

성씨를 바꾸며 세상을 바꾼 새로운 사상이 그 힘을 다했거나 변화가 필요하다면 

우리가 틀렸다!라고 하기 싫더라도 '무엇이 중한지!' 변치 않아야 할 백성을 위한 정치를 왜 해내지 못했을까? 

결국 끝내 새롭게 하지 못하고 망해버렸고, 다시 지금처럼 일어나는데 피라미드 맨 꼭대기에 있는 자들은 무슨 도움이 되었나? 

힘든 것도 백성이고 망하는 것도 백성이고 다시 일으키는 것도 백성인데 그 백성은 '국민'이란 이름으로 바뀌기만 하고 혹시 여전한 건 아닌가 싶다. 


과거에 매여 무덤을 고치고, 궁전을 보수하고, 맹목적인 타국에 대한 복종과 사랑으로 제사로 돈을 허비하며 겨우 그 타국 사람들에게 예의 바른 신하의 복종이란 칭찬을 듣는 것에 집중했던 그때가 왜 요즘.... 과거 탓, 타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 새로운 환경, 에너지 전략 등 새로운 가치로 나아가지 못하는 지금의 시대가 겹쳐지는 것에 소름이 돋는다. 과거의 백성, 지금의 국민을 보살피기 위해 머무르지 말고 나아가야 할 것이다.


뉴스에 제일 많이 나오는 그들이

자꾸 제일 높은 곳에 있으려 말고

우리의 맨 앞에 있어 주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이행기 #조선은망할수밖에없었다 #메이킹북스 #서평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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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도를 사랑한다 - 경주 걸어본다 2
강석경 지음, 김성호 그림 / 난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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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이름이 맘에 들었다. 

'걸어본다' 시리즈 두 번째 책 경주 


대학시절 작가님의 책을 일부러 찾아 여러 권 읽은 국문학과 졸업생의 이야기를 듣고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표지를 넘기면서부터 안 그래도 작은 제목을 설정하는 멋에 이미... 

'헤매다 경주를 찾았지'는 내 맘대로 '해마다 경주를 찾았지'로 읽고 경주를 진짜 사랑하시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역사와 함께 자연을 내 근처에 두는 방식'이란 중간 즈음의 글 제목은 이 책 한 권을 다 포함하는 문장이라고 생각되었다. 

'신라의 자손들아 무엇을 하였느냐? 하느냐? 하겠느냐?' 제목은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며 혼내는 말 같았고, '가득히 비어있는 폐사지의 아름다움'은 나 같은 내공으론 절대 못 적을 멋진 제목 같았다. '여기서 죽고 싶다'도 *^^*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계절과 시간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것도 매력이었다. 

벚꽃이 나오고, 여름을 알리는 배롱나무가 등장했으니 이젠 배롱나무는 퇴장해야 하는데 철없는 배롱나무가 또 나오면서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감과 겹치는 웃음 포인트도 있다. 겨울이 되면 아쉽게도 이 책이 끝나나 보다 했는데 겨울을 봄이 살리듯 겨울을 넘어 다시 하얗고 예쁜 꽃 이야기가 나오며 진짜 사람 보고 살지 않고 자연 보고 살려는 작가님과 한 편이 되고 있는 나를 보게 되었다. 


여행기, 답사기 중에서는 아직도 문화유산 답사기의 감흥이 가장 깊게 새겨져 있다. 

건축, 고미술사, 역사, 지리에 향토사, 시간을 거슬러 등장시키는 다양한 인물과 지역의 전설, 이야기까지 어떤 취향의 사람이 읽어도 호불호가 없겠다.라는 생각으로 이런 글을 쓰는 작가를 부러워했다. 이번 책은 조금 같지만 다른 느낌이다. 거주하면서 사랑하는 자신의 거주지에 대한 이야기를 술술 풀어내신다. 그러면서도 옛 시, 삼국유사, 역사와 인류학적인 지식 등 이 이 책 안에 넘쳐 난다. 뭐가 재밌냐고 호통치시는 동네 어르신의 핀잔에는 젠트리피케이션 같은 재개발의 갈등도 보인다.


요즘 좋은 책을 읽으면 나도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라는 무모한 욕심을 부려본다. 

좋은 글 옆 여백에 낙서 같은 삽화 그리는 것에서 아주 배짱이 커졌다. ^^ 

시간을 알 수 있는 자연으로 시작해서 이전의 시간부터 지금, 아니 미래의 사람이 사는 곳 이야기를 행복하게 풀어내다가 지나가는 트럭이나 기차 소리에 꿈을 깨버린다는 투덜거림 마저 멋져 보이는 이런 글을... 쓰지는 못하더라도 그런 감성을 느껴보고 싶다. 느껴가며 살고 싶다.


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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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의 뒷모습이 좋다 - 이 책을 읽는 순간 당신은 그 영화를 다시 볼 수밖에 없다
주성철 지음 / 씨네21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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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좋아하세요? 어떤 장르? 

누굴 좋아하시나요? 감독은요? 배우는? 

이런 질문에 답을 하려면 '취향'이란 것이 있어야 할 것이다. 

사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영화 뿐 아니라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에 대한 취향이 없는 것이 참 많았는데...그래서 미술, 음악 다음으로 '영화'에 도전해본다. 내 취향은? 

내 골방 서재에는 옛날 문제집 '전과'같이, '사전'같이, '명부' 같은 것은 있고, 내 취향이 드러날 분야 또는 작가 시리즈 같은 '묶음'은 없다고나 할까? 

억지로 짜내어 무엇을 누구를 좋아한다고 말하고 나면 '왜?'라는 대답에 길게 답하지 못할까 봐 그냥 묵묵한 표정으로 답을 퉁치며 살아온 듯하다. 


영화... 

특히나 내겐 거리가 먼 취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어릴 적 많이 본 경험이 없다고 그러면 너무 없어 보이는 대답인가? 

연애를 일찍 하지 못해서? 이러면 더 없어 보이나? 

암튼 난 영화를 그다지 많이 보지도, 관심을 기울이지도 않았던 듯하다. 


그런데... 요즘...

수업을 하면서 영화를 보여주곤 한다. 

영화를 보면서 저 부분은 이 단원 수업의 소재로 좋겠다고 보물을 찾은 양 손뼉을 치고 소파에서 5센티미터는 붕 떠오르곤 한다. 

책에서만 얻던 것을 영화로 보여주고 아이들과 함께 공감해본다. 감독과 배우 스태프가 만들어낸 종합적인 예술을 감상하며 지식을 쌓는다. 얼마전 사제 간 영화 포럼이란 것을 학교에도 실제 진행한... 

사실 개인적으로 나쁜 취향이다. 예전 책을 수필과 소설을 멀리했던 것과 같은 선상에 있다. 

영화를 그냥 재미로 보기도 하고 뭘 얻어내고자 보는 게 아니기도 해야 하는데... 


암튼 

어제 '한산'을 보고 왔다. 

아는 감독, 배우, 그리고 의와 불의의 싸움이라는 멋진 대사도 머릿속에 캡처했다. 

부모님께 효도까지 했다. 두 어르신 모두 만족해하시니~ 

재밌게 봤다. 영화를....아무런 부담없이...


그 영화의 뒷모습이 좋다. 이 책은 역시 내겐 아직 '전과', '사전'같은 평론집이다. 감독, 배우, 장르, 단편까지 다 있으니까~ 내 골방 서재 책꽂이에 도서 분야별로 한 권 정도는 있어야 맘이 든든해지는 책, 엊그제는 미술, 그리고 클래식.. 이젠 영화 

이젠 취향을 좀 만들어보고 싶다. 

입문서 같은 느낌도 있다. 그렇다고 수준이 낮은이 아닌 오래오래 소장하고 들려 펼치는 종합 백화점 같은 느낌 ^^


영화는 참 많은 것이 담긴 듯하다. 정치도 비판도 허무맹랑함도 향수도 사랑도....


그 많은 것들 중에 내가 좋아하는 작가, 배우, 장르를 좀 책에서 골라봐야겠다. 

내게도 영화의 취향을 만들어 누가 묻거든 긴 이유와 함께 내 취향 표현하기를 시작하는데 초석이 되는 책을 읽은 느낌이다. 베드롹~ 믿음의 반석이란 베드로의 별명처럼 작가의 글을 읽고 곧 내 취향이 생길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그리고 이제 책에서 소개한 내 취향에 맞는 영화를 다시 봐야겠다. 


한겨레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하니포터4기 #한겨례출판사 #그영화의뒷모습이좋다 #주성철 #영화평론집 #서평 #영화평론 #영화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4기_그영화의뒷모습이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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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이후의 세계
김정희원 지음 / 창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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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좌우명.... 시대와 불화하는 삶 

지금 아무나 붙잡고 무조건 싸우자는 좌우명은 아닐 테지~라고 생각했다. 

미래는 지금이다.라고 말하며 이 시대의 한계를 느낄 때 현재의 사회 시스템에 무조건 순응하지 말고 우리가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미래를 이미 실천하려는 노력이 깃든 삶으로 나름 해석해본다. 

미래를 이미 이곳으로 당겨와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실천하려는 노력... 

같이 노력하는 사람끼리 손을 잡고 미래는 결과가 아닌 과정이니 겁먹지 말고, 뜬구름과 같은 허황된 것이라 힘 빠져하지 말고... 

그래서 내가 당신이 필요하다는 작가에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손을 내밀어야겠다. 


그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좋은 미래란? 


개별주의적 존재론이 아닌 돌봄의 윤리와 관계적 존재론이 우선하는 사회 

구조적으로 방치되고, 용인되고, 부추겨지는 갑질 없는 정의로운 조직 생활 

차별, 혐오, 폭력으로부터 존재 그 자체를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 

상과 벌 같은 응보 정의의 한계를 벗어나 구성원들 사이의 상호부조, 돌봄과 연대가 익숙한 행복한 공동체 

탈진, 분리, 냉소와 효능감 상실과 같은 번아웃이 없는 직장, 그리고 번아웃이 개인 탓으로 돌려지지 않는 사회 분위기 

개인의 불평등과 구조적 차별 또한 최소화하려 개인과 공동체가 함께 노력하는 사회 

능력주의에 절대 의존한 시험과 서열 중심의 분위기를 공동체와 대의를 중시하는 새로운 도전의 정책으로 채워하는 분위기


더는 스크린도어에 컨베이어벨트에 갑질에 차별에 폭행에....그것도 공정과 정의, 우선순위라는 말에 포장된 상처와 죽음이 생기지 않는 세상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공정이후의세계 #김정희원 #창비 #책추천 #창비스위치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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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로 그리는 나의 반려동물
조보람 지음 / 띠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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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맘에 들었던 이유 

1. 부담 없이 연필만 있으면 

2. 삐뚤빼뚤 조금은 서툴고 부족해도 누구든지 

3. 가볍게 시작하는 

4. 강아지와 고양이를 종별로 특징 설명과 함께 그릴 수 있게 해 주셔서 너무 좋음 

5. 따뜻하고 포근한 그림 그리는 시간이 될 거라 약속해주심 


표지에 나오는 멍멍이와 야옹이들을 하나하나 잘 그릴 수만 있다면... 

이 나이에도 '인싸'가 될 듯하다. 


작가님이 싫어하실라나? 

나중에 거북이 앵무새 그릴 때는 꼭 '포켓몬' 그리는 것 같은 느낌이어서... 동심으로 ^^;; 


나중에 업그레이드된 반복 연습의 결과물을 한번 더 올릴 것을 스스로에게 약속하며 

작가님의 방법을 따르되 '지우개는 망설임이다.'라는 나름의 낙서 철학을 지키며 그린 낙서를 올려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띠움  #연필로그리는나의반려동물 #연필드로잉 #동물그리기 #조보람 #채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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