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빙수 눈사람 펑펑 1
나은 지음, 보람 그림 / 창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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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빙수 눈사람 펑펑 1

가끔 뒤를 돌아보면 지금껏 살면서 뭐 정말 하나를 잘한다고 생각되는 것이 없어서 우울해진 적이 있다.

춤을 정말 잘 추는 사람
노래를 정말 잘 부르는 사람
배드민턴 레슨을 받으러 체육관에 가면 코치님은 어쩜 저렇게 달인? 의 경지에 이르렀을까? 싶다.
그런데 난...
이런 혼자만의 푸념을 우연하게 들은 학생 중 한 명이 "쌤은 지리를 잘하잖아요."라고 위로한다.
사실 그 학생은 모른다.
지리를 정말 잘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얼마나 많은지..
대학에 교수님들 포함하면 더욱 난 아무것도 아닌 존재이고... 사실 엊그제 본 모의고사도 학생보다 더 틀렸다. 허허허
그래서... 지리를 제일 잘하지는 못하지만...
지리를 제일 쉽게 잘 전달할 수 있는 그런 선생님이 되어야겠어!
교실을 무대로... 학생을 관객으로 내게 주어진 50분을 꽉 채워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데 흥미와 관심이 생기도록...
어렵지 않게 쉽게... 재밌게...

팥빙수 눈사람 펑펑은...

안경을 정말 잘 만드는 펑펑...
게다가 그 안경은 정말 특별한 안경이다.
안경을 만드는 장인인 것을 제외하고도 펑펑은 이 시대가 원하는 인성을 갖추고 있어 보인다.
교과서에서 말하는 딱딱한 용어로 세계 시민?

남의 이야기를 너무나 잘 들어주는 펑펑...
용기와 희망을 주고... 캬~
갈 곳이 없는 친구를 위해 안경점에서 일할 것을 권하는 착한 펑펑...... 얼쑤~

안경점에서 두 번째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고 싶다.
나도 펑펑처럼 해보고 싶다... 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 부럽고 따라 해보고 싶고...

선을 권하는 그런 고전에 명언을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누군가를 닮고 싶다. 그런 느낌이 팍팍 드는 글과 그림을 보았다.
쉽고 흥미롭게 적힌 글과 그림은... 책의 두께보다 훨씬 풍부한 본받을 점과 생각하게 만드는 것을 전하며 재미와 흥미를 그리고... 왜 선물로 인절미 가루를 가져오는 손님은 없는 걸까? 억지도 부려보게 된다.

오래간만에 재밌는 어릴 적 듣던 도덕 수업을 잘 마친 기분이 든다.
그리고 살짝 주먹을 쥐어본다. 너무 심각하지 않게... 나도 내년엔 꼭 그렇게 수업해야지!
지금 시대가 필요로 하는 나눔과 배려를 할 줄 아는 멀티플레이어가 가능한 수업의 장인! 달인! 을 목표로 두고...
얼음을 캐러 가는 펑펑처럼 일단 한 발자국 내디뎌보자!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팥빙수눈사람 #창비 #나은동화 #보람 #나은 #동화 #책추천 #아동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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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는 육개장이 없어서
전성진 지음 / 안온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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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는 육개장이 없어서... 


책을 다 읽었다고 했더니 지인이 물어보았다. 

관심 있던 책인데... 어땠냐고... 


아... 

음... 

결국 색다르다. 달리 말하면 독특하다. 낯설다? 까진 아니고 그래서 재미있었다. 

주저리주저리 말하다가 잘 표현 못하겠는데 

암튼 앉아서 마지막 페이지까지 뚝딱 한 번에 읽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생각했다. 

난 분명 재미있었고 잘 읽었는데 서평을 쓴다고 한 사람이 왜 이 책을 한 마디로.. 100자 서평 분량으로 딱 부러지게 말을 못 했을까? 

천천히 

이 책이 내게 재미있었던 것이 무엇인지... 

남이 이 책을 읽으려 한다면 어떤 부분을 짚어줄 수 있는지... 

두어 문장으로 소개하려고 다시 한번 시도한다면 어떻게 표현할지... 


뜬금없이 '나의 아저씨'에서 아이유의 할머니 장례식 장면이 생각났다. 

이선균의 큰 형은 장판에 숨겨놓았던 돈을 꺼냈고, 화환을 배달시켰고, 동네 사람들을 모았고, 그 사람들은 호상에 어울리게 아이유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뭐 주차장에서 공도 차고... 


결국 이 책의 제목은 요나스의 장례식으로 결정되었고... 

작가님이 요나스의 집으로 들어간 다음부터 진짜 내용이 시작되고 장례식으로 정점을 찍고 마무리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싶다. 

배 나온 독일 아저씨와의 한 집 살이가... 

음식을 사이에 두고 앉아 있는 그 장소가 소통의 장소이며 공감의 무대가 되고... 

떠나보낸 그 자리에서 우리의 정서가 깃든 얼큰한 육개장 한 그릇에 밥 한 그릇 뚝딱 말아서 그곳에 요나스를 추모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슬픔을 공감하고 싶어 하기까지의 시간의 흐름이 이 책이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법이구나. 싶다.


딱히 독일 생활에 대한 가이드를 주고자 함도 아니고 

독일 음식을 맘먹고 소개하려는 뜻도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다. 

외국, 낯선 도시 한 구석에서도 역시 사람들은 이렇게 저렇게 살고 있습니다. 를 말해주는 색다르기에 재미있는... 낯선 곳이지만 전혀 낯설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이 먹고 이야기하고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며 그리워해서 만나고 또 헤어지는 사람 이야기를 귀여운 음식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있는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지인에게 용기 내서 다시 연락해 봐야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주관적인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베를린 #베를린에는육개장이없어서 #책추천 #안온 #에세이 #전성진 #산문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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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읽는 세계사 - 역사를 바꾼 인물들이 써 내려간 숨겨진 음식 이야기
엔도 마사시 지음, 최미숙 옮김 / 로그인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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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읽는 세계사 


역사를 바꾼 인물들이 썬 내려간 숨겨진 음식 이야기 

양귀비 미모의 비밀부터 패스트푸드 왕국을 건설한 맥도널드 형제까지 한입에 이해되는 4000년의 음식 문화 

~라고 앞표지에 소개된 책이다. 


뒤 표지에는... 

고대에서 근대까지 인류는 어떻게 먹으며 생활했을까? 역사 속 음식에 관한 흥미로운 몇 가지 이야기들 

"이 한 접시에 세계의 역사가 담겨 있다!" 


그리고 

한 번에 술 13리터를 마신 알렉산드로스 3세 

절세미인 양귀비가 수천 리 밖에서 공수해 온 과일 

미국에서 칠면조가 특별한 요리가 된 이유 

영국의 국민음식은 카레다?! 

성을 유지하기 위해 그것만 찾은 네로 황제 

프랑스의 푸드 파이터 루이 14세의 식사량은? 

프리드리히 2세가 마시던 후추와 겨자를 넣은 커피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함께 먹게 된 이유 

이탈리아에 면을 전파한 사람은 마르코폴로가 아니다?! 


사실 내 서평보다 이미 책 속에 위와 같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고 당신이 책장을 넘기는 순간 해당 이야기가 술술 풀어져 나올 겁니다. 

이 한 마디로 책 소개는 끝이 나버린... 


여기에 내가 인상 깊었던 것을 살포시 얹기만 하면 되는... 

없거나 너무 깊이 숨겨진 매력을 찾기보다 역사적이며 지리적인 매력이 뿜뿜 드러나는 책을 소개하는 것은 참 쉽구나. 느긋해져 본다. 


책 속 네로의 말이 기억난다. 

누군가가 버섯은 신들의 음식이라고 말하자, 그것을 듣고 네로는 "그 말이 맞다. 버섯을 먹고 내 아버지는 신이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만큼 로마 사람들은 버섯에 사악한 힘이 들어있다고 생각한 켈트인이나 게르만인에 비해 버섯이 가진 풍미와 맛을 좋아했고, 그 점을 이용하여 독살하는 사건은 늘... 


음식의 재료가 다른 땅에 이식되는 과정은 늘 신기하고 흥미롭다. 

공화정 로마의 정무관인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변방 지역에 주둔하는 로마병사를 위해 다양한 식재료를 현지에 뿌리내리게 했다. 브리타니아에 주둔한 로마 병사들에게 포도, 호두, 무화과, 올리브, 고수 등을 옮겨 심게 했고...


콜럼버스도 두 번째 항해에 나설 때 카이사르의 정책처럼 에스파뇰라섬에서 병을 닳던 스페인인의 건강회복을 위해 여러 종자를 가져가 에스파뇰라섬의 땅에 옮겨 심었다. 밀, 보리, 포도, 사탕수수 등을 심고 미로가 사탕수수가 순조롭게 자라면 안달루시아나 시칠리아에서 재배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말하자면 실험인 셈이다.... 멜론, 오이, 래디시, 파슬리가 잘 자랐고 양파, 양상추, 샐러드 채소류, 파는 토양에 맞지 않았는지 잘 자라지 않고 모양도 매우 작았다. 밀, 완두콩, 누에콩은 싹이 나고 조금 자라다 시들어버렸다. 


종교적 금기 때문에 생겨나는 음식이야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유대인 음식의 영향으로는 계율로 육식을 금한 것에서 비롯된 채소요리(피스토)를 들 수 있다. 오늘날에도 신선한 토마토가 들어간 피스토 만체고(라만차식 채소볶음요리)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세 스페인에서도 육식을 금하는 그리스도교의 금육재(고기나 계란 유제품의 섭취를 피함)를 철저히 지켰는데 카스티야와 같은 내륙지역에서는 고기 대신 물고기를 조달하기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중세 후기에는 '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의미로 돼지의 내장을 먹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세력이 이베리아반도를 침입한 이래 ~약 800년에 걸쳐 무슬림, 유대인, 그리스도교인이 공존하며 살았다. 그 결과~ 아랍어에서 유래한 것들이 많다. 알로스(쌀), 쿠스쿠스, 레몬, 수박, 주스 등이 있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콩, 프랑스인의 정착과 영국인들이 오면서 케이준 요리, 크레올, 칠면조 이야기 산업화와 공업화에 따라 맥도널드 매장의 햄버거, 감자튀김, 탄산음료가 나오기까지의 과정도 흥미롭다. 


뭐 빼놓고 제쳐 놓을 것이 없을 이야기들로 꽉 차있기에... 

야구에서 거를 타선이 없다~는 이야기를 이 책 서평에 가져와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주관적인 이야기를 적어보았습니다. 


#맛있게읽는세계사 #엔도마사시 #최미숙 #로그인 #책추천 #음식 #인물 #세계사 #지리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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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베개 - 노동효 로드 에세이
노동효 지음 / 나무발전소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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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베개 


여행지리를 가르친 적 있다. 

지금은 지역이해와 한국지리 그리고 2022 교육과정으로 바뀌는 지금 또 새로운 과목을.. 

물론 교실을 더 이상 들어갈 일이 없어지고 학교로 출근할 필요가 없을 때까지 언제든 지리교과의 어떤 과목이든 가르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지만...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관광을 하거나 여행을 하거나 방랑을 하거나... 무엇이 되었건 간 난 그들이 부럽다. 

본 만큼 알 것이고 안만큼 잘 가르칠 수 있기에...(요즘 같이 아이들 앞에서 주눅이 들고 문득 내 조언을 학생들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내가 느껴질 때가 있다.) 그만... 이곳에 내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적을 필요는... 


'여행'에 대해 많은 정의를 기록해 놓았었다. 

여행 지리 첫 시간은 여행의 의미를 함께 알아보고 싶었으니까~ 

여행의 이유, 모든 요일의 여행 그리고 전 세계 어느 지명이 들어간 책은 다 읽으려고 욕심을 냈다. 

그래야 수업을 잘할 수 있으니까... 

내 여행에 대한 집착은 이랬다. 


이제 드디어 책 이야기를 해보자 


p9 프롤로그_여행을 해야 하는 이유를 여행을 하지 않았을 때 상실되고 결핍되는 것으로... 이런 표현 멋지다. 

인간과 사물에 대한 광범위하고 건강하며 너그러운 견해는 일생 지구 한 구석에서 무기력하게 지내는 것으로는 얻을 수 없다. 


p47 파라치_보행자 전용 거리... 가 갖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고 대안을 마련하면 난 언제나 찬성! 금수저만 오랜 시간 여행하는 것이 아니다. 여행자의 유산은 인류의 유산인 세계 유산이라는 것을 말하는 부분에서는 진심으로 감동했다. 멋짐 폭발! 

아름다운 도시를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더 많은 보행자 전용 거리를 만드는 것이다. 

"운 좋게도 평생 누려도 다 누리지 못할 유산을 물려받았지!" 


p71 이구아수 폭포의 규모에 대한 오류가 있다는 사실 그 오류는 식민지 교과서의 오류이고 그것이 여태... 부끄러운 기분이 들었던... 

불쌍한 나이아가라 

폭포란 건 말이야 강물이 바다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가장 강력한 표현이야.


p65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_모든 행복한 가정은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고 모든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불행하다. 

모든 축구 강국은 비슷한 이유로 강하고 모든 축구 약국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약하다는 것도 모든 축구 강국의 비슷한 이유란 자국 축구 리그에 열렬한 팬들이 있다는 것이다. 


p83 우유니 사막_우유니 사막에 표석을 이야기하고 있다. 빙하의 영향을 받았다는 근거... 형성과정에서 빙하가 미친 영향을 공부해 봐야겠다. 현재는 염호로만 설명하고 있는데 빙하호에서 플라야가 된 것이라면.. 동료들과 이야기해봐야 할 화두가 생겼다. 


p109-110 축제를 허하라! _ 우리가 축제를 대하는 것이 이렇게 차이가 나는구나. 나 역시 축제는 지역화 전략의 하나로 가르치고 있다. 후우... 

태양력과 태음력의 차이가 나는 11일 동안 우주가 멈추는 기간... 

한국에서는 축제가 열려도 일상에 변화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평소처럼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어른들은 직장에 간다. 


p145. 148 남아메리카는 아이들을 어떻게 대했는가? 

'옮음'과 '친절'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친절'을 선택하라. 

유엔 아동 권리 협약 '정부는 아동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 

혼을 낼 때도 "미 아모르~"라고 부른다. 내 사랑하는.... 


지리를 공부한다고 하면 남들에게 난 길을 잘 찾고 잘 아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사실은 길을 잘 못 찾고 다른 길로 들어서 일행을 고생시킨 기억이 많다. 그래서 그때 느낀 것은... 

내가 지리를 좋아하기에 난 길을 잘못 들어도 남들에 비해 덜 스트레스를 받는구나... 였다. 


p199 

잘못 든 길이 지도를 만든다. 


지금처럼 많이 읽고 이후론 더욱 많이 다니면서 지금보다 아주 많은 길이 있음을... 지도에 없는 길이 아주 많음을... 알아내어 멋진 수업을 준비해 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주관적인 생각을 적었습니다. 


#노동효 #노동효로드에세이 #여행에세이 #여행 #에세이 #천개의베개 #나무발전소 #책추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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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미술 이야기 8 - 바로크 문명과 미술 : 시선의 대축제, 막이 오르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8
양정무 지음 / 사회평론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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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바로크 문명과 미술_시선의 대 축제 막이 오르다. 


책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바로크 시대에 대한 설명, 그 시대의 작품과 작가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한 용도라면 같은 화두의 베스트셀러와 견주어 손색이 없는.. 기존의 소개와 설명 위주의 책 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고 적고 싶다. 


동시대의 이탈리아에서 프랑스.. 네덜란드와 스페인 등으로 지역을 나누고, 같은 시간을 살아갔을지라도 다른 역사적 배경과 사건을 통해 같으면서도 다른 바로크 미술을 잘 보여준다. 바로크라는 시대가 요구하는 것을 표현하는 동시에 각 지역의 지역성과 작가의 예술적인 감각과 욕망이 투영된 대표적인 작품들을 사례로 작가는 독자로 하여금 충분한 이해와 공감을 끌어낼 만반의 준비를 해놓았다.


카라치, 카라바조 

보로미니와 베르니니의 갈등? 아니 경쟁 구도를 곁들이고 

누구나 한 번은 보았을 만한 페르메이르 작품을 소개하는 부분에서 숨을 한번 고르고 

엘 그레코가 등장하는 부분에서는 그의 작품이 터부시 당하는 이야기의 시작에서부터 인정받고 정착해 가는 과정을 담은 스토리텔링... 

이와 같이 단순하지 않고 반복되는 지루함이 없다. 


눈에 오래 남는 페이지가 있어 남겨본다. 


p203 

베르니니 페르세포네의 납치. 세부표현에서 하데스의 오른손이 페르세포네의 허벅지를 파고들어 갈 정도로 잡고 있는 것과 있는 힘껏 왼손으로 하데스를 밀쳐내며 온몸을 비틀어 그에게서 떨어지려는 몸짓의 표현은... 꼭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p182 

팔라초 베르니니의 천장화를 바닥에 누워 관람하는 사람들. di sotto in su라는 기법으로 하늘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아득한 깊이감과 환영을 느낄 수 있다는 말에 역시... 난 저곳을 꼭 한번 가봐야 하겠다. 싶은.. 


그림은 아름답게만 그리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의학, 법률, 경제, 기술 등이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면 

그림과 시, 미와 낭만 그리고 사랑은 

삶의 목적이기에... 

그리고 감상하고 시대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아치 성문 안쪽에 조그맣게 종교적 염원을 투영하거나 늘 하고 싶지만 참고 있던 이야기를 그림에 담는 행위를 이렇게 바라볼 수 있어서 무척이나 행복한 감상이었다... 


가보고 싶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주관적으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사회평론 #미술이야기8 #미술이야기 #난처한 #난생처음한번공부하는 #바로크문명과미술 #바로크 #미술 #책추천 #양정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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