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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의 정석 - 당신의 후반부 인생을 지탱해 줄 4개의 기둥
문진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6월
평점 :
은퇴의 정석
부제_당신의 후반부 인생을 지탱해 줄 4개의 기둥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막막하다면 어떻게든 살아가겠지...' 막연하다면...
작가는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하고 있다.
사실 현장에서 지리 교과를 가르치다 보면 '인구'단원이 한국지리, 세계지리 모두 나오며, 그 '인구'단원에서 저출산과 고령화는 사회문제로 중요한 지리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꼭 가르쳐야 할 학습 요소로 말이다.
고맙게도 한겨레 출판사에서는 이러한 사회 문제를 화두로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기회를 자주 접할 수 있게 독자들을 위한 노력을 해주고 있어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있어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다.
타 출판사 책이지만 '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 한겨레 출판사의 '고령자 씨 지금 무슨 생각하세요?'를 읽은 지 얼마 안 되는 시점에 이번에는 '은퇴의 정석'이라는 책을 읽고 정보와 지식을 옮겨 적으면서 나름의 내 생각을 보태는 지금.. 나름 좀 심각하다.
난 고령자 씨가 되어... 고집이 세질 테고... 아직 우리는 일본에 비해 초고령사회를 잘 대처하지 못한 듯하고...
그럼 이제 5~10년 정도 남은 내 은퇴 후... 난 어째야 하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지? 어떻게든 살아가질까? 이렇게 막막하고 막연하니...
사실 내가 가장 집중해서 읽어 내려가야 하는 책이기도 하다.
79페이지를 읽었다.
하위 64%에 속하고, 자녀를 키우고 있고, 국민연금 외 다른 준비가 별로 없으니... 노후가 어려울 내 이야기 아닌가~
"신호등은 온통 빨간색이다."라고 책은 서두에 경고한다.
물론 한석규 님의 인터뷰를 빌어 "~배우는 나이 먹는 것을 기다리는 직업이다." 일반적인 통념을 뒤집는 말로 인상적이지만... 그래 일반적인 사회적 통념은 나이를 먹는 것이 두렵고 또 두렵다.
돈/건강/놀이/관계
위 4가지를 후반부 인생을 지탱해 줄 4개의 기둥으로 보면서 이 책은 하나하나 은퇴를 앞둔... 또는 은퇴를 이미 한 사람들에게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다.
"뭣이 중한데..."라고 말해주는 듯하다.
단순하게 얼마를 가지면 내 노후는 괜찮은 편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다.
돈 말고도 중요한 것에 대해 우화로 사례를 제시하고 있는데 인상적이라 옮겨본다.
제우스가 사람을 만들고 아주 짧은 수명을 주었다고 한다. 사람은 머리를 써서 집을 짓고 살고 있었는데 극심한 추위에 말이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기에 얼마간의 수명을 주면 돕겠다고 했다. 얼마 후 소가 찾아왔고 그다음에는 개가 찾아왔다. 이 우화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사람은 착하고 순수하다가 말이 준 수명에 이르러 큰소리를 치고 허세를 부린다. 소가 준 수명에 이르면 위풍당당해지고, 개가 준 수명에 이르면 걸핏하면 화를 내고 짖어 댄다고 한다.
위 우화는 사람의 노후가 돈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며 인격과 관계가 얼마나 노후에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우회하여 말해주고 있다.
건강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놀이 역시 잘 설명해주고 있다.
아무리 이야기해 줘도 아직 자신의 상황이 아닐 젊은이들도... 그리고 나처럼 정년과 은퇴가 임박한 사람도... 아직 막막하고 막연한 은퇴자들도...
꼭 이 책이 아니더라도... 돈과 건강, 그리고 놀이와 관계에 대해 한번 더 차분하게 생각할 여유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어떤 이야기의 일부인가?"
내가 어떤 이야기의 일부인지를 아는 것, 이 시사적인 탐색이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해 줄 것이라 믿는다.라는 작가님의 말을 신뢰하면서, 죽음을 곁에 두고 살면서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보라고... 허락된 날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말고 당당하고 유쾌하게 각자의 길을 걸어가는 삶에 대해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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