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고급술을 맛있게 마시듯, 가독성이 술술 높은 책이다. ‘7인의 화가가 남긴 강렬한 기억‘이란 부제에 맞게 명작들의 속내를 만난 즐거움도 컸지만, 그에 반한 분노도 정비례하게 확실히 인지시켜준 冊. 그들간의 사랑은 사실이었겠지만, 결정적 순간 치욕과 수모는 여자의 몫. 그중 최악은 에곤 실레. 걸맞게 인생을 마쳤다. 가장 좋았던 여성은 클림트의 마지막 연인 경제력으로도 자립갱생 했고, 사회적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살았던 에밀리 플뢰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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